241203 글루미선데이
극이 썩 재밌진 않았는데 관극 후 상황이 시대상이랑 다를바가 없어서 아니 내가 아무리 연뮤덕이라지만 메타적으로 이렇게 되는걸 원하진 않았는데요. 간만에 무대하는 문문성 보고 좋고 좋은 찍먹이었다 했는데 메타적으로 잊지못할 극이 되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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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지.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고 웃으면 행복해지니까. 였던 문자보. 한스가 대령님이라 부르라며 거리를 두고 자기를 쏜 군인을 보면서도 스스로 광대를 자처하고 웃으며 상황을 무마하려해. 일단 살아남는게 중요하니까. 그래야 이 레스토랑도 일로나도 지킬 수 있으니. 그러다 한스의 재밌는 이야기 이후에 말을 하며 자기가 유대인이고 결말을.. 예감한듯 손을 덜덜 떨며 공포를 마주해. 이 때 한스와 자보를 번갈아보는 승안안드라스의 눈빛이 정말 형형했는데... 하필 시방에 가려져서 제대로 못 봤네ㅠ 하튼 안드라스의 죽음이 자보한테 큰 영향을 줬겠지.. 살아남기만하면 된다 생각했는데 그렇게 치욕스럽게 사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했던 안드라스를 보고 그제야 그 음악에 담긴 메세지를 알 거 같다고.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시대상황에 버티다가 부러진 문자보가... 오늘 자꾸 생각나.
안드라스한테 일로나를 잃고싶지않다고 말하는것도 좀.. 비슷한 결이었을까. 아무렇지 않게 덤덤하게 일부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난 괜찮아. 라고 말하는게... 보살인가(아무말)
기차타기전에 안드라스 환영이랑 말하는 문자보가.... 환영임에도 실제사람 보듯 어? 무슨일로 왔어ㅎㅎ? 하고 익숙하게 말하면서 진짜 앞에 있는 사람이랑 대화하던 문자보. 그 때 문문성 대사 톤 왤케 조앗지. 빈 옆자리를 보며 일로나도 있었으면 좋겠어하던 손짓눈빛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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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라스의 마지막 말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나라는게... 자신의 음악때문에 사람들이 죽어나간것에 대한 책임도 본인한테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보의 그 말이 버튼이 됐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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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주정씬 일로나한테 어버버 말 제대로 못하고 아니 얘(안드라스)가 팔꿈치로 내 허벅지를... 막 몸짓 섞어가며 억울하게 이야기하는겤ㅋㅋㅋㅋㅋ 이 극의 유일한 웃포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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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의 재등장으로 극이 1막 2막 나뉜 넠낌이라 아 이제 한시간정도 남은건가? 추정ㅎ 영화못사인데 안드라스인가 자보가 빨리 죽는다고 했던거 같은데 언제죽는거지 이 생각을ㅋㅋㅋ계속 했지... 생각보다 안드라스가 오래 살잖아...?!((()) 곤투 김옥균처럼 2막때 귀신처럼 나오나했더니 그건 아니엇다...* 긋데 회전무대 왤케 달달달덜덜덜 거리며 돌아가는거에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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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줄 알았는데~~~ 안 끝나~~!!!! 자꾸 넘버를 햌 아니 마지막 한스씬을 꼭 넣어야했을까 자보가 잡혀간다는 그 사실 자체가 한스가 조작했단걸 보여주는데 굳이 넣어서 장면을 늘릴 이유가 이쓸까... 안드라스 환영과 이야기하는 자보까지 좋았는데 한스가 굳이 또! 나와서 사람 속을 뒤집어놔서 일로나가 독약 따르는 임팩트가 다 죽네. 까먹을뻔했어. 한스 이새끼는 그런짓을 해놓고 다시 레스토랑에 찾아와서 오랜만이라고 비프롤이 그리웠다 이딴소리를 한단 말이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부끄러운줄 알아. 수치심을 느끼고 인간임을 포기하지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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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가 새삼 4인극하기엔 개개개개개개크고넓고 극은 너무 길다. 새삼 이 넓은곳에서 어떻게 사찬을 했나 싶음. 페이코에 5인극 이하 못 올라오게 해야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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