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12 음악극 섬:1933~2019
스어유에서 마일로 지구 보여줄 때 거리에서 휠체어 탄 사람들이 농구하는 장면이 자연스레 나왔거든. 마일로가 지나가는 일상 풍경 중 하나로 그려진 그 장면을 참 좋아했다. 공들여서 연출하지도 특출나게 보여주지도 않고 정말 자연스레 눈에 보이는 풍경중 하나로 그렸거든. 우리는 어떻지. 우리 주변엔 어떤 사람들이 있지. 우리 주위에 장애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게 아닙니다. 다들 숨어있기 때문이죠. 소록도에 사람들을 몰아넣은것처럼. 지원이가 뛰어놀때 처음은 놀랐지만 5분이 지나니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아했던 지하철 사람들처럼 우리도 익숙해지면 괜찮을텐데. 익숙해지기 위해선 일단 눈에 많이 보여야할텐데.
얼마전에 농인분으로 유툽이었나 드라이브스루할 때 제가 청각장애인이라 정확히 들을 수 없다고 말하니 직원분이 물건 받는곳으로 오라고 해서 메뉴판 직접 보여주면서 진행했거든. 그거보면서 서로 소통하는 법을 몰라서 그렇지 알게되면 같이 지낼 수 있는데.. 다양성을 존중한다면서 그놈의 정상성에 얽매여있는 이 나라 판국이 생각나서 찬반토론할 때 얼마나 답답하고 울화통이 터졌는지. 없는게 아닙니다 안보이는것 뿐이라고.
그리고 다들..... 왜이렇게 분통터지게 연기를 잘하세요....... 지선이 오빠랑 주민위원회장이 고철순 목소리인가.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냐고!!! 하는데 네ㅡㅡ존나개잘못하셨어요 잘못한걸 모르시는 생각이 제일 잘못됐어요 하고 노려봄. 위원장할때도 운동하고 싶으면~~~!! 다른 부지가 많다면서요~~~!!!!!
나도 비장애인의 학부모가 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비장애인으로 살아가는건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라 생각해.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엘리베이터.. 아파트 현관의 완만한 경사길.. 이거 비장애인이 제일 잘 쓰고 있잖아요... 하 극이 슬픈게 아니고 극에서 말하는 내용은 일부 중 하나고 밖에 나가면 그거보다 더 한다는게ㅔㅔㅔㅔㅔㅔㅔㅔ 인간들아ㅏㅏㅏㅏㅏㅏ 사랑하며 살자고 럽이즈럽이라고 인간들아~~!!!!!!!!
소록도 이야기는 그 시절엔 병에 대해 잘 몰랐고 오래됐기도 했고...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살짝 떨어져서 보게 됐는데 그게 2019까지 이어져 오니까... 그들의 이야기를 내가 떨어져서 보면 안되는거였구.
지선이 언니의 태도는 그거같아.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사회의 시선. 개구리소년 사건의 부모님들이.. 자기들은 밖에 나가서 웃지도 못했다는 말처럼. 발달장애 부모는 웃지도 즐기지도 못하고 늘 힘들고 지쳐있을거란 편견. 동정의 시선이란 명목하게 위하는척 색안경을 끼고 보고있는게.. 아니 지선이 지금 배고프대잖아요ㅠ 사람 말을 들어줘.
요새 약자혐오가 만연해지고 사회성 없는 새끼들이 많아져서^^ㅗ 모든 사람에게 친절해야지 친절해야지 그려려고 노오력중인데 섬을 보니 더더욱.. 모든 사람에에게 친절해야지ㅠ 차카게 살아야지... 사랑하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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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관계도를 대충 읽었는지 수선-영자는 알았는데 영자와 지선이 모녀란건 전혀눈치 못채서 지선이 영자씨! 하는데 ㅇㅁㅇ..... 셋..!!! 아들딸딸...!!!! 그래서 수선이 탈출하고 배 끌고 나갈 때 동생이랑 이름이 다르네~~~ 재혼을 하네 어쩌네 겹쳐들렸던 목소리가 그거였구나. 지선이도 자기 고지선이라 했던 이유가..!
아니근데 배우들이 정말 연기 너무 잘해서 뷔페에서 삼남매 싸울 때 약간 PTSD 올 거 같았음() 특히 지혜배우 말리다가 정연지선이 언니도 똑같아! 하니까 점점 표정변하는데 아니 제가 지금 드라마를 보나요? 아님 옆에서 싸우는 가족을 보고 있나요? 여러분.. 연기 살살하세욬ㅋㅋㅋㅋ 숨막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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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자마자 지혜배우가 자탄가를 부르는데.. 묘하게 사찬이 생각나서 서러웠고 인지배우가 나와서 바다..! 하면서 저 먼곳을 보는데 순식간에 눈 앞에 펼쳐진 바다가 보여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인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인지 눈빛 볼 때마다 사랑에 빠지지 않는 법 몰라. 아무말 하지 않아도 눈으로 모든걸 말하는 정인지 눈빛을 안사랑하는 법 모른다고
바람을 등진 자식과 부모가 마주볼 땐 덤덤했는데 지숙배우가 넘버 시작하고 자식들이 엄마아엄마 말하기 시작하면서 눈물 줄줄. 선봉이 쭈뼛거리면서 조금 배고파.. 이랬다가 바로 아니야 괜찮아! 하면서 엄마 안심시키려고 말 바꾸는데 얶턲게 안울수있어. 안울려고 했지만 헤어지기 직전에 결국 엄마아엄마아 하는데 얶턱게 안울 수 있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에 이지숙이 구슬프게 독창하는데 어떻게 참을 수 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물 이지숙ㅠㅠㅠㅠㅠㅠ
서럽고 할 수 없지만 어떻게든 앞으로 헤쳐가는 정연배우의 에너지가 너무 좋아. 마지막 지원이 독백씬에서 울컥하는 감정을 숨긴다고 숨기지만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울음에도 큰소리로 소록도처럼!!!!!!!!! 말하고 숨가쁘게 이야기하며 뛰는 지원이의 뒤를 뛰어다니며 주위의 눈치를 보다가 사람들이 상황에 익숙해지니 우리 정원이도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는 정연지선의 미소가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 정연인지면 생명력이 넘치다 못해 흐르는거 아냐? 라 생각했는데 폭발적인 생명력은 아니었지만 계속 살아갈거란 희망을 보여주는 둘이 너무 좋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 다 사랑해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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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터에서 수선이랑 해봉이 간질간질 썸타는거 뒤에서 보는 섬새럼들 표정=내 표정ㅋㅋㅋㅋ 전쟁통에도 애가 태어나는데 어린 아이들이 연애하는게 어른들 눈에 얼마나 귀여웠을까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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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딴소리인데 아니 정연마리안느 초반에 말투 너무....... 너무 정세핀 생각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놀렸다는 친구 잡으러 가서 소대에서 욕하는데 와이어트 펜보고 이개새퀴가^^~ 하던 정세핀이자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세핀이 정연배우의 쪼를 한껏 살렸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 말투 너무 정세핀이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세핀 그리워짐. 삼연오세요... 삼연오시라구요...... 와서 치마 펄럭이며 아르르르르 진짜 주인공 불러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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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걸 해낼때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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