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07 브론테
브론테를 봐야할 이유
여배 세명이 성대싸움함. 각자의 신념때문에 서로 글 쓰고 싸우다가 화해하는데 안볼이유 무엇? 게다가 성대로 싸우는데 안볼 이유 무엇222222222222 그리고 성대싸움을 받춰주는 밴드사운드 개좋아ㅠㅠㅠㅠㅠㅠ 에밀리 테마는 기타고 샬럿은 드럼인가? 에밀리 솔로때마다 기타리프로 좌좌좡 치는데 너무 좋고 중간중간 퍼커션으로 소리에 포인트?를 주는데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셋이 성대싸움 하고 나서 에밀리는 기타, 샬럿은 드럼비트소리를 내는데 황홀.. 너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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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가 초반에 황야에서 어떤 목소리를 들었다고, 아주 먼 미래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엘사?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가 디즈니스럽긴 하지. 글치글치. 요정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숨겨진 세상~~~~~~~~~ 하면서 새로운 세계로 가서 글을 쓰는거지(아무말)
제인때 잠깐 나온 이후사라의 예민미를 너무 좋아하는데 불안하고 초조해하며 잔뜩 신경 곤두서서 세상을 척지는 이후에밀리 대사랑한다ㅏㅏㅏㅏㅏㅏ 그냥 자기가 쓰고 싶은 글을 쓸 뿐인데 주변성화에 작아지고, 더 숨게되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게 무서운 에밀리. 아니 그리고 김이후 발성이 더 좋아졌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황야에서 요정 목소리 찾을 때(아님) 저음으로 묵직하게 끌고 가는데 이후 저음이 이랫다구요ㅠㅠㅠㅠㅠㅠ 저음도 쓸 줄 아는 새럼이엇다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이후ㅠㅠㅠㅠ!!!!!!!!! 어디까지 더 발전할 셈이지!!!!!!!!!!!!!!!!!!! 저음까지 좋아졋다구!!!!!!!!!!!!!!
아킬에서 발성 왤케 좋아졌냐고 한게 엊그제 같은데 저음까지 이렇게 좋아져서 우리 송아지가 이러케 컸다고ㅠ(과몰입) 명창 김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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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밟았어. 미안. 하고 무심하게 말하는거 애드립이었는데 그것조차 에밀리 같았던.. 사과는 해야하는데 뻘쭘해서 사실(?)을 말한 후에 미안 사과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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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배우가 가진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좋아. 극장 뚜껑을 일직선으로 날려버릴 곧은 청아한 목소리가 너무 좋다. 그게 앤 캐릭터에도 잘 맞았고ㅠㅠㅠㅠ 에밀리랑 샬럿이랑 싸우고 둘 화해시키려고 가운데서 팔 벌리고 이리와, 손 잡아. 하는거 너무 귀여운거 아니냐고. 이후에밀리가 안오니까 아~~~ 팔아프다~~~ 하는것도 귀엽고ㅠㅠㅠ 그렇게 귀엽고 뽀쟉하고 자기 페이스를 아직 못 찾아서 방황하다가도 마지막에 그러니까 샬럿, 너무 미워하지마. 하고 샬럿 위로해주고 떠난 앤ㅠㅠㅠㅠ
앤이 소설의 마지막을 쓰지 못했던건 아직 죽음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아서일까. 죽음이 가까워지고 나서야 자기가 쓴 소설 속 주인공의 마음을 알게된걸까. 그래서 마지막문장을 완성할 수 있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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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혜
진
!!!!!!!!!!!!!!!!!!!!!!
얼굴도 예쁘고 목소리도 예쁜 연기천재 허혜진ㅠㅠㅠㅠㅠㅠㅠ
브론테 보기 며칠전부터 제인에어를 읽기 시작했는데, 연극 제인에선 제인의 어린시절이 흔한 주인공이 받는 시련중 하나라 생각했는데 원작을 보니 왜이렇게 제인을 못된아이 취급할까 싶었음. 그 시대상이 원한 착한아이가 뭐길래, 주변에서 먼저 제인을 못살게 구는데 제인이 어떻게 스스로 착한 아이가 돼?! 그런데 지난번에 전시회에서 본 브론테 자매들 초상화 아래 적힌 글귀가 생각났다. 여자들은 공부를 하다가도 손님이 오면 자수나 뜨개질을 꺼내 공부하는걸 숨겨야 했다. 샬럿은 경험을 토대로 시대가 여자한테 요구했던 여성성을 책에 쓴거겠지. 제인은 그 여성성에 반하는 '삶'을 찾아가는 여성이었고. 극을 보고 오니 제인에어는 샬럿 이야기였구나. 자유를 원하던 제인은 결혼에 귀속되지 않고 독립적이고 혼자서도 돈 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는 샬럿의 바람이었구나.
그리고 그걸 혜진샬럿이 너무 잘한다 이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샬럿의 성공은 오롯이 자길 위한 성공만이 아니엇다고ㅠㅠㅠㅠㅠㅠ 동생들과 함께 잘 살기 위함이엇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자가 글을 쓴다는 세상의 편견을 부수고 할 수 있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샬럿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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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가 편지 받고 확신에 차서 글 쓸 때 내가 그렇게 말할 때는 듣지도 않더니... 한 거 너무 이해됐는데 그게 미래의 샬럿이 에밀리한테 보낸거니까ㅠ 결국 에밀리가 글을 쓰게 된 건 샬럿덕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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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배우들 너무 좋고 밴드도 미쳤고 무대도 좋고 의상은 이쁘긴한데.....하튼 평타이상인데 스토리 후반부가...좀... 늘어지네요. 글쓰지 않겠다는 에밀리 설득해서 글 쓰고 같은 첫문장을 시작으로 각자의 스타일을 보여주는것도 좋고 그러다 갈등폭발해서 성대싸움하는거까지 좋았는데... 샬럿이 이 집을 떠날꺼야! 하고 암전되서 거기서 갑자기 ??? 이거 90분 아닌가? 체감상 한시간은 지난거 같은데 갑자기 제2막 느낌? 이러면 후반부 갑자기 호로록 지나가는거 아냐? 싶었는데 호로록 지나가는건 에밀리와 앤의 죽음이더라. 갈등이 뭔가 어영부영 해결되고 샬럿의 깨달음이 반복되서 마지막에 정신줄 살짝 놓음. 묘오하게 꿀노잼....... 넘버는 좋은데 후반부가 꿀노잼... 성대싸움으로 터지고 후반에 다시 터지는게 없는... 그런 너낌.
그럼에도 배우들이 너무 좋아서 또 보러가야만.... 다른 배우들도 봐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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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람을 위로하는 자매들. 에밀리가 앤을, 앤은 샬럿을. 브론테의 방식으로, 브론테의 피가 느끼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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