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17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2022. 9. 19. 14:12

 

박유덕 미쳤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이 사람 뭐지? 그날이 찾아왔어 첫소절 떼는데 유덕시 이렇게 저음이 가능했구나 싶어서 놀라고 이렇게 어그로 잘끄는 사람이었구나 두 번 놀라고 와중에 2막에서 우먼한테 앉아요~ 한잔해요~ 하는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세 번 놀람. 말이 세번이지 극 중 내내 덕지터 ㅇㅁㅇ....... 이러고 있었음ㅋㅎ

 

아니 박유덕 진짜..... 살리상영회에서 덕모촤보고도 놀랐는데 내가 여태 또 이 배우를 헛으로 봤나 싶음. 이렇게 잘 터는 사람이라구..! 그래서 그렇게 잘 털렸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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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악마죠 때로는. 넘버가 있는것처럼 비지터를 '악마'라고 말할 순 있지만.. 악마라고 하기엔 너무 일차원적이고. 인간의 죄를 심판하는 악마? 악마가? 끈적이는 타락과 죄의 냄새를 맡고 올 순 있지만 인간들의 잘못을 까발리고 심판한다? 일차원적이지 않나.......... 싶은데 덕지터는 악마가 사람 껍데기 뒤집어 쓰고 온 거 같아. 그래서 웃는것도 잘 못 웃고 입만 움직여서 웃고 인간의 문물도 쓸 줄 모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악마 같냐?!!? 하면 그건 또 아님... 근데... 근데 악마같아() 사실 악마보단 처키 인형같은........ 그런 기괴하고 불쾌한 골짜기가 생각나는데 아마 인간의 껍데기를 쓰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전화기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직각으로 들어올렸다 내렸다하고 와인 마실때도 각잡고 들어올려서 마시면서 혼자 만족하는데 누군가 이렇게 했었지~ 하는거 같음. 인간의 몸이 부자연스러운데 배운건 있으니 그대로 따라해보고 잘하면 스스로 만족해함. 근데 문물은 안배워섴ㅋㅋㅋㅋㅋㅋㅋㅋ 와인은 배웠는데 빵은 안배웠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 빵 가운데 두고 이건 뭘까 어떻게 먹어야할까 골똘하게 쳐다보고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우면 둘이 싸워서 말리는것도 말리려고 말린게 아니고 싸우는 소리가 생각에 방해되서 빡쳐서 그릇 탕탕탕탕 친듯. 그러다 아휴 됐다. 하고 냅킨으로 빵 덮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stem/ 덕지터가 빵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지 못하였습니다. /system/

 

인간의 몸의 구조(?)는 차차 배워가는 중인데 어그로 끌던 실력은 남아있어서 맨우먼 둘이 지지고 볶고 싸울 때 덕지터는 피아노의자에 앉아서 관전함. 어이구 저런... 저런. 그랬구나. 하는 공감한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다갘ㅋㅋㅋㅋㅋ 맨이 초상화 이야기하면서 소리치니까 오... 오~~~ 하면서 짝짝짝짝 박수침. 그러다 맨이 뭐라고 하면 헙 하고 입다물고 모른척하고 훈피랑 계속 꽁냥거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경에서 상혁맨이 와인병 넘어트려서 물 쏟았는데 덕지터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식탁 보고 젖은 테이블보 손바닥으로 몇번 만지고 보더니 훈피 등에 닦앜ㅋㅋㅋㅋㅋㅋㅋㅋ 

 

덕지터 어그로 끌 때는 한껏 입만 움직여서 소리도 안내고 웃다가 맨이 뭐라고 하면 억울한듯 헙 이러면서 입 다물고 맨 쳐다보다가 맨우먼이 안 보는 곳에선 정색하고 둘을 보고 있음. 그 갭이 너무 무서움. 본모습이 인간껍데기 찢고 나올거 같아서.

 

모든곳에서 왜 내가여기에만 있을거라 생각하지? 말하는데 순간 그간 했던 비지터들이 다 스쳐지나가더라. 저 대사를 할 때 비지터가 같은 모습으로 다른 공간에 있을 수도 있다 생각했는데 다른 공간에 다른 비지터의 모습으로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음. 덕지터를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러다 믿나 오픈런인게 갑자기 좋아짐. 오픈런이니까 모든 배우들이 비지터를 한번씩 거쳐갈 수 있자나^^?! 어? 진짜 맨날 털리던 사람이 이렇게 사람을 재밌게 터는데 얼마나 재밌어. 내 덕생에 박유덕이 냐핳핳 웃는걸 언제 보겠냐고. 우리 전하였는데 우리 전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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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들이랑 매애우 친숙한것도 좋더라ㅋㅋㅋㅋ 맨우먼 집안에 있으면서도 거리낌없이 플레이어들을 손짓으로 부름. 그리고 플레이어들이 덕지터 눈치 엄청 보면서도 할 말은 다 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어각하때 덕지터가 편지 가로로 들고 있으니까 윤진플이 세로로 고쳐주고 헤헤하면서 올라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덕지터 글도 못읽어ㅠ 에스더플이 안녕안녕하고 덕지터가 뭐라하니까 또 헤헿 웃고 윤진플이 진실뿌우우우우운~~~~!!! 했는데 덕지터 번지수 잘못 집고 대운플 쳐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운플이 자기 아니고 쟤가 했다고 훈피 가리키는데 훈피는 자기 아니라고 대운플한테 메롱메롱하지않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상사가 무서우면 말도 못하는데 플레이어들이 덕지터가 무서워서 눈치를 보긴하지만 자기들 좀 봐주는건 알아서 그런지 한두마디씩 툭툭 던지는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

 

아 자유롭게살아서 대운플이 포즈취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입막고 헐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엇는뎈ㅋㅋㅋㅋㅋ 훈피도 입틀막하고 히익 이런 표정으로 있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성플은 덩치크고 콧수염..! 까지 있어서 찐러시아 사람 같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모자까지 쓰니까 왠지 러시아초상화에서 본거같은 너낌. 

 

에스더플 마지막에 집 들어와서 가져갈꺼 없나 눈을 너무 반짝이는거 아닌가요ㅋㅋㅋㅋㅋㅋ 와인병보고 입맛다시던뎈ㅋㅋㅋㅋㅋㅋ 덕지터가 그건 두라고 하니까 매우 아쉬워하면서 빼놓음. 전리품 뺏긴 너낌이었음()

 

플레이어들 위대한권력 너무 좋았는데 대운플 내 영혼까지도!!!!! 이 부분; 너무;;; 너무 개좋았음; 그 순간은 플레이어가 아니고 변호사인건 알고 있었는데 변호사가 살아나서 맨한테 억울함 호소하면서 압박하는거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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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지터가 들어와서 창문 밖을 계속 쳐다보는데 마지막에 맨이 창문위로 뛰어 내리는게 그것까지 다 생각해놨나 싶고?.. 창문 밖으로 맨 신상정보가 든 서류종이를 날려버리는데 오.......... 뭔가 비지터가 탈락시킨 느낌이 나더라. 우먼 말대로 비지터 손에서 벗어나서 자유가 된거 같았고 아직 끼워져있는 종이는 예비 할당량들이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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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주우먼이랑 진혁맨 둘이 초반에 정적을 잘 쓰더라. 혜주우먼 안절부절하다가 조심스레 맨한테 변호사 관련해서 말 걸고 회의 이야기할 때도 혹시 자기가 고발했던()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겠지 맘 졸여하는거 같았음. 진혁맨도 생각 잠기다가 말하는데 최소한의 양심은 남아있구나......란 생각. 자기가 한 일을 조금은 되돌아보게 하는?.... 그런 사람들인거 같음.

 

왜냐면 거듭 말하지만 제 최애우먼은 양심이 희미해져가는 사람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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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도 좋았는데 더더 좋은 혜주우먼. 막공해서 아쉽네ㅠ 1막때 진짜 언제 들킬지 몰라 초조하게 지내고 2막에선 내일이 없을것처럼 공연하던 혜주우먼. 액션이 격한것도 격한건데 머리 막 흐트러지는것도 신경 못 쓸 정도로 정신 팔려있다는거 같기도 하고.. 혜주우먼의 파파는 진짜 추억속에 좋은 아빠여서 그럴 리가 없다고 악쓰고 액자 끌어안고 회피하다가 갑자기 퓨즈가 펑~ 나간거 같음. 뒤돌아선 혜주우먼이 천천히 돌아서면서 덕지터보는데 눈에 초점이 없더라고... 정신이 나갔더라고... 시니컬하게 하...... 내가 해. 하고 말하는 혜주우먼 넘 좋았다. 비지터 눈알 뽑고 마이크 선 풀어져서 고정하려고 했는데 안되서 마지막엔 걍 턱쪽에 대고 했는데 그게 더 극적으로 보이더라. 맨우먼이 낯선 방문자 앞에서 얼마나 처절하게 굴렀는지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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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같았어.

 

그래. 악몽. 덕지터는 악몽이 실체화 된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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