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08 아가사

2021. 10. 12. 17:27

 

대가사 실뭉치였는데 봐야지...! 하고 날짜 잡은 날에 아가사 중단되서^.ㅜ..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러다 이번시즌 못보고 지낼거 같아서 강제(?)자첫. 대가사때랑 많이 달라졌다는 후기를 봤는데 1막은 그렇게 크으게 달라진거 없는데..? 싶었는데 2막은 좀 달라졌...다고 하기엔 앙상블이 없어서 그 역할을 레이몬드랑 로이한테 준 거 같고. 쓰러진 앙상블 스트리크닌으로 깨워야하는데 쓰러질 앙상블이 없어서 어떻게 독 이야기 꺼낼지 궁금했는데 앙상블이 아니고 아가사한테 직접 먹였어...! 대가사때 쓰러진 앙 볼 톡톡 계속 톡톡 치면서 괜찮아요? 정신이 들죠? 아프죠? 깨어있는거 알아요. 아무말 애드립하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말 김범시가 잠깐 생각났어. 화려한살인때도 폴이랑 뉴먼이랑 둘이 짝짜꿍하구. 대가사때 아가사가 뒤에서 그럼 정의는요! 하던게 또 잠깐 생각이 났다.

 

하튼.

 

새삼 레이몬드 역할이 이렇게 어려웠나..싶어.... 결과론적으론 레이몬드도 아가사 실종 원인의 한 사람이었지만, 가식없이 진심으로 아가사를 걱정해주는 사람이잖아. 어느 누구도 아가사의 실종에 슬퍼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이 대사가 주변사람들 뒷통수 치는 대사고, 여기서 아가사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건 레이몬드뿐이라는 걸 말해주는 대사라 생각했거든. 그러면서 허를 찌르는 레이몬드의 통찰력?을 보여준다 생각해서 이 대사가... 되게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그랬는데....... 어.......... 이 대사를 이렇게 의미없이 애처럼 말할 수 있구나.. 글쿠나......... 오....... 오호오...... 예.... (생략)

 

 

그리고 은일레이가 쪼그매서 그랬는지 극 중 레이몬드가 13살이란게 갑자기 확 다가오더라. 맞다... 얘 열세살이었지.. 그치... 아니 근데 13살짜리 애한테 너무 가혹한거 아냐ㅠ? 너도 공범이잖아라고ㅠ?... 아니 코난처럼(?) 몸은 어린아이! 두뇌는 17살 명탐정!도 아니고 얘는 찐 13살이자나욧ㅠ 그 애한테 너도 공범이잖아, 어리석구나 레이몬드. 주위 어른들 진짜 못됐다ㅠ 아가사도 못됐다ㅠ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얶턲게 그래욧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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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미친 도라이 작로이. 나긋나긋한 존댓말에 그렇지 못한 어투. 말에서 은근한 압박감도 느껴지고. 웃는 아가사 보고 웃네.. 하고 자기가 더 좋아하다가 독vari 맆이었나 어디서 웃어!!!! 하고 소리치는데 오ㅏ.... 저 집착도라이얀데레미저리같은 로이는 뭐지(좋은의미)

 

신원불명의 미스테리함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어엄청 나른한~ 목소리로 말하더라고. 발음을 흘리는건 아닌데... 듣는 내가 좀 쳐지는..? 기분이라() 혀 잡고 발음 똑바로 안하냐아..!!! 하고 싶었음((())) 작로이가 표현하고자 하는 로이가 어떤건지 알겠는데 묘오하게 나랑 안맞네... 했는데 마지막에 아가사가 독 마시고 쓰러지는거 보고 울면서 무너지는데... 갑자기 거기서 머리 팍팍 깸. 내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데. 와ㅏㅏㅏ 와아ㅏㅏ 뒤늦게 자기 사랑방식이 잘못된걸 깨닫고, 이렇게 아가사 보내기 싫은데 아가사를 살려야하니까, 아가사를 위해서 불가항력으로 해독제 먹는 작로이가.... 김경수가.... 미쳤다이거지............. 자기가 컨트롤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고... 이렇게 하면 아가사가 좋아할꺼라 생각했는데.. 왜, 왜!! 아가사의 마지막 선택을 이해할 수 없지만 아가사를 위해서ㅠ 해독제 마시고 우린 다시 만나게 될꺼라 말하고 되돌아 가는 작로이..... 김경수...!!!!!!!!!

 

 

차근차근 서사 쌓았다가 마지막에 터트려서 미쳤다 김경수 했는데 웃어!! 랑 내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데, 우린 다시 만나게 될꺼야. 이 모든게 이 날 애드립이었다니ㅣㅣㅣㅣㅣ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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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곡도 생각보다 막 나쁘진 않은데... 근데 쫀쫀함이 줄어든거 같음.  1막에서 당신이 그랬어 동기가 있었어~ 이것도 박자로 막 개싸움하고 2막에서 아가사 압박할때도 멜로디로 아가사 압박하는 느낌이었는데 그런게 덜 느껴짐.. 멜로디에 반박자씩 쉬는구간이 있는거 같ㅇㅏ...

 

근데 화려한가면은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막부터 넘버들으면서 아, 나 아가사보러왓다..! 하고 괜히 추억에 젖고(?) 그랬는데 화려한가면 시작하니까 진짜ㅠㅠㅠㅠ 너무 좋아서어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의 얼굴을 하나~ 아니면 또 여러개~ ㅠㅠㅠㅠㅠㅠㅠㅠ떼창 너무 좋아아앜!!!! 마지막에 작로이가 코트를 더 크게 펄럭였음 좋았을텐데 그건 살짝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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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코트가.... 너무........ 안 이뻐.... 투박해.... 안 이뻐... 로이 검은코트 돌려달라ㅠ 그녀의 실종에서 배우들 기자였다가 다른 배역이었다 하려고 코트를 벗었다 입었다 하는데 이것도 넘 거추장스러워. 대가사때는 소품으로 그냥 구분했던거 같은데.. 굳이 동선 거추장스럽게 입었다 벗었다 해야하냐구ㅠ 화려한 가면에서도 낸시역이 왜 코트 벗고 붉은옷입고 춤춰야하는지...? 가면 속에 얼굴을 숨긴 사람들이 수근거리는건데 낸시역만 그렇게 튈 필요가 있나...? 굳이...? 구우우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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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아가사 모든 순간이 좋았지만 커튼콜때 진짜,.... 이정화는 무대를 찢어...

하ㅠ 작정 매작품마다 톤 다양하게 쓰고, 넘버 다양하게 방법?으로 부르는거 넘 좋다ㅠ 나이든 아가사일땐 단단했다가 젊은 아가사일땐 혼란 속에 있는거 너무 표현 잘하고ㅠ 탱고출때 로브 펄럭이는거 넘 잘하는거 아닌지ㅠㅠㅠㅠㅠ 치마 챠르르륵 펄럭일때마다 내 심장도 같이 짜르르르르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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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승폴 처음에 캐슷떴을때 폴...을 하기엔......... 아 근데 최호승 그렇게 나이 어린사람아니지(다시깨달음) 이렇게 얄밉고 야비한 역할 잘하는 새럼이었다니. 공조수사에서 발재간 남다른거야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ㅋㅋㅋㅋㅋ 뉴먼이랑 눈빛 주고받고 레이몬드 놀리는거 너무 잘 보이고ㅎ 무엇보다 목소리 저음으로 긁는거 너무 좋음........ 너의 친애하는 N, 폴 뉴트란! 이 대사 너무 잘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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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을 꼭 그렇게 2층을 향해 직빵으로 쐈어야 했는지^^... 그렇게 쏘는 이유를 모르겠어^^.... 진짜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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