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13 그레이하우스

2025. 11. 14. 17:06

 
 

키이스, 너 졸라 반짝거린다

친구의 반짝거림을 본 순간 자기도 벅차고 무엇이라도 될 거 같고 큰 동기를 얻음과 동시에 자신의 처지를 깨달고 무겁게 가라앉은 범제롬아... 그게 저주가 되어 그렇게 돌아올 줄 그 때는 몰랐겠지. 그게 자신을 옭아매는 족쇄가 될 줄은. 
 
제롬의 결말을 예상은 했는데 이렇게??? 이렇게요????? 술과 약에 절여져서 비참한 마지막을 맞이할 줄 알았는데 이런식으로 스포할거라 생각을 1도 하지 못했으며... 갑자기 어느 작업실의 작가님도 스쳐지나가고. 그러면서 대체 올해 웃상은 뭘로 타실껀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민진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죽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올해도 파죽상 후보인데욬ㅋㅋㅋㅋㅋㅋㅋ
 
키이스가 자기가 쓴 희곡을 제롬한테 보여주는데 이거 내가 한 말이잖아~~? 하는데 어랏... 아니 몇달전에 분명 같은 장소에서 심지어 둘 다.....? 어라랏...?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커트 본인의 이야기고 커트=키이스고 자긴 친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게 아니...? 저기요? 왠지? 이거? 어디서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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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김재범이 연기를 너무 잘해🤦‍♀️ 이 사람 연기 잘하는거 누가 모름? 디벨롭 천재 오첨뮤 노선으로 회전러들 재밌게 하기. 대학로의 황태인 이 사람 연기천재인거 누가 모름? 근데 새삼 너무 잘하더라. 커트였다가 막이 열리고 1초만에 길거리 소년들 어리숙한 제롬이었는데. 무대를 보고 같이 설레여한 소년이었는데 마지막에 어떻게 또 키이스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옷도 똑같고 분장이 바뀐것도 없는데 어떻게 키이스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주키이스도 너무나 키이스였는데 마지막에 제롬하는건 또 너무나 제롬임🤦‍♀️ 이러니까 자리가 당연히 없었지!!!!!!!!!!!!!!!!!!

오디션 보는 키이스를 뒤에서 바라봐.  범키이스가 연기하면서 계속 과거의 자신에게 제롬에게 말을 거는거 같았어. 미안하고 제대로 말을 해줘야했고..  과거의 자신은 저렇게 반짝였을까. 무대 위에서 그렇게 좋았을까.

당시 제롬이 내 연기에서 네모습이 보이지않냐고 알아봐주길 간절히 원했을까. 아니면 알고 있지만 누구보다 연기를 하고 싶어한 친구의 마음을 알아서 애써 모른척한 자신을 보는 제롬을 기억하며 연기하는걸까. 제롬이 네 연기를 따라했다고 말하니까 키이스가 듣고 싶지 않다는듯 그만! 외쳤거든. 대기실에서 둘이 거울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손으로 가리는 제롬의 손을 잡으면서 네 연기를 하라고 에둘러 말하는것도. 

아니 근데 대기실에서 범제롬이 꽃 바로 내팽겨치고 키이스한테 내 연기 어땠냐고 애꿎은 허벅지만 만지면서 이야기하니까 키이스가 거울보면서 이야기한거잖아. 그리고 후반에 주제롬이 거울보면서 화났네. 화났어. 그치? 하는데 진짜.. 둘이 미러링을 오지게 잘해서 둘이 한사람 같더라. 한편으론 키이스가 그만치 제롬을 잘 봐왔던걸까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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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자꾸 생각나....  하🤦‍♀️
친구를 위해 유치장을 자처했던. 연기가 너무 하고싶은데 안되서 절망하고 목소리 없는 연기를 시도했으나 자신은 없고 누군가를 따라하게 되는... 이 모든게 현재의 커트가 키이스였던 시절에 봤던 제롬의 반짝이는 순간부터 좌절하고 무너졌을 모든 순간이란게. 거기에 친구에 대한 죄책감이 기저에 깔려있다는게에ㅔㅔㅔㅔㅔㅔ 키이스가 연기한 제롬에서 현재의 커트가 계속 보여서 그게ㅠ 너무ㅠ 슬프고ㅠ 마음이 좋지않아ㅠ 제롬이 얼마나 자괴감을 가지고 힘들었을까.. 를 생각하는 키이스가 보인다고오ㅠ

그리고 대본이 아닌 진짜 이야기를 했을때 친구가 뭘해도 다 받아줄 주키이스가 다 망가진 주제롬이 되는데... 엌케 이게 바로되지. 무릎 꿇은 친구보고 놀라서 그러지 말라고 빨리 일으켜 세움. 자신이 키이스 앞에서 무릎 꿇었을때 키이스가 이런 감정이었을까...를 알았을까.

제롬의 연극을 보러와서 무대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도망치려듯 나가는 제롬을 붙잡아. 제롬이 무대에 올라온건 처음 아니었을까. 회피하고 모른척하려다 인생의 마지막 대사를 내뱉어. 실제 무대에 서보니 대본이 찢어지게 연습했지만 막상 카메라 앞에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대사가 술술 나와. 이 대사 몇줄이 뭐라고. 그제서야 뭔갈 깨달았고 나도 배우야. 라고 말하고 마지막 선택을 한.... 제롬아...... 제롬아ㅠㅠㅠ!!!!! 너도!!!!! 너도 반짝반짝 빛나는데ㅠ!!!!!!!!! 키이스의 반짝임을 제롬이 본 것처럼 제롬의 반짝임도 키이스가 본 건데ㅠㅠㅠㅠㅠㅠ 제롬아ㅠㅠㅜ
 
이 아저씨들아..  말안해도 천년만년 배우할 사람들이지만 평생 무대해ㅠ 아 미친사람들 진짜ㅏㅏㅏㅏ 디테일로 채워진 연기 아니고 내공으로 꽉꽉 채워져서 나오는 연기를 간만에 보는거 같아. 청년들의 패기와 새로움도 좋지만 이바닥에서 살아남은 아저씨들이 보여주는 속 깊고 꽉찬 연기를 봐서 이게 너무 좋았다. 이 맛에 관극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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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도 어둡고 프사도 분위기 빡시게 잡고 있어서 되게 무겁고 진중한 극일줄 알았는데 입장하니 붉은색 커튼에 그레이하우스란 타이틀이 적힌 영상을 쏘고 경쾌한 재즈음악이 흘러나옴. 초반에 트럼펫 가득한 재즈풍 넘버도 좋았는...데...! 뮤지컬이라 좋긴했는데 연극으로 봐도 좋았을 거... 같기도... 그럼 목소리 없는 새를 못 듣잖아. 안되네. 뮤우지컬이 조타...!
 
후반즈음에 100분 넘지 않았어??? 러닝타임 120분 아니야!?!? 했는데 컷콜 끝나고 핸드폰 키니 9시 40분. 이런것도 칼같이 지킨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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