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28 애나엑스

2025. 2. 3. 17:02

 

 

아니 무대 높고 가까워; 1열 목 부러지겠는데. 며칠전에 청남방 입은 새프사가 풀려서 아이구이쁘당 했는데 약간 머라해 머그샷너낌이었구낰ㅋㅋㅋㅋ 끝나고 나니 청남방 입은 캐보로 바뀌어져있네.


나를 짓누르는 눈송이 같은 꿈. 작고 만지면 금방 부숴질거 같은 눈송이 같은 허상을 쫓았던, 그 허상이 무겁게 짓눌렀던 애나의 삶.

감옥에 들어가서도 반성의 여지는 1도 없고 만약 나에게 기회가 다시 온다면 더 크게 할꺼라 말하는 당당한 사기꾼의 여누애나가 좋다. 사람들은 만들어낸 허상을 사랑하고 부자들의 세계를 동경하기에 그걸 이용해서 사는게 내 인생의 방식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애나. 나를 이렇게 만든건 너네들이잖아. 너네들이 속아놓고 누굴 탓해? 너네, 이런거 좋아하잖아. 아이러니하게. 어디서 상황을 비웃는 애나의 웃음소리가 들리는듯 해.

근데 이게... 얘도 원작이 있지만 보면서 이 나라에서 본 게 차미가 먼저여서 그런지 차미 생각이 안 날 수X.... 무대까지 핸드폰 배경화면이곸ㅋㅋㅋㅋㅋ 그래가지고 차미가 코믹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풀어냈다면 애나엑스는 아무래더 배경이 미국이다보니 판이 커진..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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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엽아리엘 초반부터 대사 씹었는데 뭐 그럴수잇지했는데 계속 대사를... 예... 진실 밝혀지고 나서 막 말을 더듬었는데 저게 감정이 올라와서 그런지 또 대사를 까먹은건지 구분이 좀 안갔음() 무인에서 진짜 긴장 많이했다해서 그래보이셨습니다.. 그리고 '너가' 이거 너무 잘 들려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대본에 '너가' 라고 적혀있나요.... 디렉인가요.. 그래도 배우면 '네가' 라고 해줘어어어ㅓㅓㅓㅓㅓㅓ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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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도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거니까. 뭐랬지 어디에 길게 줄을 서 있으면 기다려서도 산다고했었는데. 음식점에 웨이팅 줄이 길면 맛집인가봐~ 하고 생각하는것처럼. 특권의식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요옥망을 이용한거잖아. 기자가 말한것처럼 부자들이 은밀하게 만나서 떡치게 하는 의도도 없진 않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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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가 잡혀들어가고도 애나의 인스타가 아직도 남아있다며 죽은자의 무덤..  같다고했나 감옥같다했나. 그 대사를 듣는데 새삼 인스타의 과시적 성향을 다시 깨달음. 오월의 하루에서 인스타인플루언서화가ㅎ 였던 누군가도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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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가 평범하게 흰티에 청바지 컨버스 신고 있고 오히려 감옥 들어갔을때가 하이힐 신고 있더라. 이거 일부러 꾸며낸 현실과 실제가 다르다는걸 보여주려고 이렇게 입혔나싶음. 그치만 애나가 대사가 미국 상류층의... 드레스와 하이힐 이런 대사를 치는데 의상이 너무 정반대여서 몰입이 안된다구요.. 아무리 무대가 약속의 공간이라지만 이렇게 보여주는게 없는데 어떻게 상상을 하란거야.

애나가 계속 '너는' 이라고 본인을 2인칭으로 지칭하는데 진짜 본인이 아니고 허상 속 만들어낸 자신을 가리키는거구나. 극이 재미가 아예 없는건 아닌데 곱씹을수록 재미가 없는게 애나가 어떻게 미국 상류층을 구워삶아먹었는지도 안나오고, 애나의 거짓말이 밝혀지는것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거짓말의 탄로가 아니고 기자에 의한 폭로임. 사귀지도 않았고 고백도 안했는데 벌써 차인 느낌이라니까..?! 서로의 일상을 궁금해하는 아리엘과 그런걸 거부하지만 점점 스며들어가는 애나의 모습이 보이긴하는데 아주 잠깐이고. 그거롤 뭘 풀어갈 건덕지도 없고. 아무리 2인극이라지만 대사로 모든게 진행되니 평이하고.. 무대도 평이하고 소품도 없고. 2인극에 정가 7.7을 받으면 돈값을 골고루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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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는 김지호연출의 믿나 사슴각하를 볼 때마다 개미쳤다(+) 싶은데 아닌극은 진짜 아니어서. 사람이 이렇게 널을 뛸 수 있나. 객석에서 시간알림 울ㄹㅕ서 그나마 인지했네 7시라길래 30분밖에 안 지났어?!?!?! 배우들이 멀티캐도 하는데 연기로 다르게 하지만 오편처럼 작은 소품하나 추가해서 구분지었으면 더 좋았을거 같음. 겉옷이라도 바꾸던가! 핸드폰이라도 바꾸든지이.



하지만 최여누는... 최여누는...!!!! 최연우!!!!!!!!! 초반에 클럽에서 춤추는 최연우 너무 귀여웠고 마지막에 증언하는 최여누 최고야.... 최여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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