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18 연극 포쉬

2023. 3. 21. 17:00

 

등장인물이 많이 나올때 캐릭터를 크게 헷갈려하진 않는데... 이름을 잘 못 외워서() 배우들 등장할때마다 이름 속으로 되내이고 하나둘셋 하고 숫자셈ㅋㅋㅋㅋ 열명.. 열명이라고 핸는데..!! 둘이 비는데? 이러면섴ㅋㅋㅋㅋ 근데 보다보니 다들 캐릭터성 뚜렷해서 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캐릭터 첫 등장할때마다 이름 크게 불러주고 중간중간 계속 이름 불러서 익숙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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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열명이서 발구르고 소리치고 욕하고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 연극이라니... 이렇게 쩌렁쩌렁한데 여배 알제가 안올라올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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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배버전도 찰리가 남자인가? 했는데 남배버전은 찰리랑 레이먼이 여배구나. 게다가 찰리가 헤라역의 재은배우요...? 오호.. 1인 2역이요? 테이블 아래로 들어가라고 윽박지르던 사람과 안한다고 하는 사람을 둘 다한다니이? 근데 레이먼이 아들이 아니고 딸이면 그 씬이... 그 장면이....... 더 개빡치겠는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레이먼이 옥스퍼드에 갈 수 있었지만 안갔고, 불어와 스페인어를 둘 다 할줄 안다니까 못알아듣겠지 하고 툭 던졌는데 막힘없이 대답하는 레이먼 보고 오~~~~~ 하는 장면도 불편했는데 이걸 남배버전에선 남자들 사이에 여자..... 오........ 오호....

 

불편하라고 만든 연극인건 알지만 상상만해도 화가나는건........(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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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포쉬'니까.

 

자칭 포쉬라면서 우아함과 교양은 어디에 가져다버렸는지. 의무는 다하기 싫고 권리만 행사하는게 무슨 포쉬야. 상위 1% "옥스퍼드"학생들 이라면서 바락바락 소리지르다가도 경찰 부른다는 소리엔 다들 벌벌 떨어. 신문에 나는건 싫으면서 뭘 제멋대로 하고 싶어해. 너네가 사회를 일궜냐 너네 부모과 조상이 일궜지. 그래도 부모빽 믿고 경찰이고 나발이고 내가 누군지 알앜!!! 할 줄 알았는게 그건 또 아님ㅎ... 옥스퍼드가 뭐 그리 잘났니. 수의로 라이엇클럽 쟈켓입을꺼니ㅠ?

 

사실 극을 볼 땐 어이구 그냥 개소리한다 하지만 현실에도 저런사람들 수두룩빽빽이라 극장 나오면서 두배로 불편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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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우들은 너무 좋고 여자 열명이서 책상치면서 발구르고 감정터트리는거 너무 짜릿하고. 의상도 캐릭터에 맞게 각자 다 달라서 좋아. 꼼꼼하게 쟈켓 단추를 잠군 가이. 제이미의 칼단발. 헤라의 롱부츠. 캐쥬얼한 토비와 에디.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발렌티나. 선글라스를 쓰고 나온 조이. 보타이 착용으로 격식 차린 알리스터. 빨간리본의 샬럿. 웨스턴 부츠의 마일즈. 개중 마일즈가 무난한데 이 중에서 그나마 도덕적인게 마일즈여서 그런가 싶음ㅎ...

 

헤라는 펜싱선수 답게 호탕한 느낌이고 알리스터는 학교 정장보단 고위층의 연미복...너낌이 나는데 인물 중 권력욕이 강한 캐릭터라 그렇게 잡았나 싶음. 제이미는 등장하자마자 아 누가봐도 학생회장이구나ㅋㅋㅋ 다른멤버들보다 쟈켓이 크롭한데 직선으로 끊어진것도 성격 보인다 싶음. 다들 불만을 터트리지만 쉽게 말하지 않는것도 리더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겠지.

 

알리스터가 제일 크게 불만을 터트리고 책상 위에 올라서 연설(을 빙자한 개ㅅ) 을 하는데 이 때 제이미가 구석으로 밀려있거든. 알리스터는 제이미가 말하지 못한걸 말하고 선동하고 뒤돌아있던 제이미도 앞을 보길래 알리스터가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나 했음. 그은데 마지막에 알리스터한테 독박을 씌우는게 제이미더라구요. 세상에나 리이더는 리이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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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이가 캐슷보드 맨처음에 있고 극의 시작을 가이가 열고 클럽을 다시 연다길래 당연히 리더가 가이일줄ㅎ 자꾸 제이미를 찾길래 아까... 그... 사람이... 가이가 아냐?... 제이미야?... 이러고 초반에 잠시 혼동.

 

극 후반에 흐트러진 다은가이 보는데 가압자기 어디서 본 너낌이 들어서 호옥시 하고 검색해보니 폭풍의 언덕 캐서린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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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으라는 말에 냅다 먼저 앉아버리고 선창할때 암 생각없이 후창하고 와인문제로 자와자와할때 그냥 똑같은 포도주잖아? 하고 샬럿이 시 낭송한다니까 웃참 못하고 푸핫 웃고 주변에서 눈치 주는대도 할 말해버리는 마일즈. 역시 세상은 아방수처럼 살아야~~!!(존나)

 

마일즈가 이번에 새로 들어오기도 해서 나는 그 중에 마일즈네 집안이 좀 약한가()이 생각도 잠시 함. 후반에 정신을 똑띠 차리는게 마일즈긴한데 그래서 개중 제정신이 박혀있는게 마일즈밖에 없구나! 했지만 초반에 마일즈도 같이 휩쓸렸던거 생각하면 쟤도 딱히... 싶기도 하고. 그래도 마일즈가 낫다고 말할 수 있는건 후반에 아닌건 아니라고 말했으니까.

 

그런 마일즈한테 괜찮냐고 다가가고 우리 모두 폭팽을 저질렀다고 말하는게 마일즈를 제외한 멤버중 샬럿이 유일한데.. 그런 샬럿의 의중이 궁금하다. 제정신이 박힌 사람인가 싶다가도 이 클럽의 문제가 밖으로 새나가지 않기 위해 마일즈를 묶어두는 사람처럼도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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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캐슷보드 다시 보면서 생각하는데.......... 각 캐릭터에 어쩜 이렇게 잘맞지....  덥케는 또 어쩜 일ㅋㅔ 맞는 배우들을 데려왔지~~!!! 소예발렌티나도 진짜 그리스인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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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열마리를 주문했는데 아홉마리 밖에 없었으면 미리 말을 해조야할꺼 아니에요 사장님ㅠ 이건 크리스가 잘못한게 맞다 왜 말을 안해줘? 그리고 술 취하면 모를꺼라는게 마아아알이 됩니까아아아아아???? 나같아도 화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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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부터 메인요리까지 계속 틀어지니까 다은가이 부루퉁한 표정으로 좆같은 음식이 뭐라고!!!ㅋㅋㅋㅋㅋㅋ큐ㅠ 화날만하다 화날만해. 게다가 가이는 차기 리더가 되고 싶어했으니까ㅎ 더 화가났겠짛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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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패밀리레스토랑은 장소로 잡아두고 왜저런대? 했는데 레이먼이 거기에 같이 비웃어줘서 통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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