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15 어린왕자

2023. 3. 16. 17:27

 

길들인다는건 책임진다는거야.

여기서 별안간 우리집 털동물 생각나서 찡해짐. 집에 털동물 두고 관극 와놓고 갑자기 집사 분리불안 돋음.(대체)

 

 

어린왕자 책을 완독한 적은 없지만 책 자체가 워낙 유명하니까 대강 알고만 있었는데 나이들고 보니 문장 하나하나가 큰 울림을 주는구나. 극이 막 재밌...진 않았는데 어린왕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는 알겠다. 좋아하는것. 관계 아래에 많은 책임들. 장미를 떠난 후에야 장미의 말을 알게되고 친구가 되줘서 고맙다는 여우의 말. 그 말이 다시 생텍쥐베리에게 돌아가. 그래도 친구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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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들이 만난 이상한 사람들은 세상에 찌든 어른일 수도 있겠지. 별을 사들이는 지리학자? 였낰ㅋㅋㅋㅋ 정우연 타자치는데 주토피아에 나오는 나무늘보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 느리게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내왕자 답답해서 옆에서 탁탁탁탁 치고 가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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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는 정말.... 볼 때마다 새롭다. 이제 그만 새로워도되지 않나?싶은데 어케 볼때마다 새롭고 잘하지. 황민수씨... 그만잘하세요(대체)

 

저기, 로 시작하는 막내왕자 목소리부터 너무 조앗죠...  장미가 개화하고 늦었지만 그 시간이 너무 설레였다고 말하는 순간, 장미한테 상처받고 뒤돌던 순간, 우연왕 만나서 반말~~!! 하던 순간ㅋㅋㅋㅋ 이상한 사람들만 있다고 의문을 가졌던 순간, 여우를 길들이며 가까워지던 순간, 두고 온 장미를 생각하며 내가 책임졌어야했다고 말하는 모든 순간이 다 좋았다. 

 

하 막내한테 이렇게까지 빠질 생각이 없었는데((((()))) 어린왕자도 관심없다가 막내한대서 갔다가... 예... 황민수씨 그만잘하세요(대체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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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에 친구가 우연배우 캐슷된거보고 우연여우 너무 귀엽겠다고 말했는데 우연여우 정말 귀엽더라ㅏㅏㅏㅏㅏㅏㅏ 머리만 나와서 사람들은 말이지~~!!! 하다가 앗차차... 하고 돌아가는거 너무 귀엽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네가 길들여달라고 했잖아, 라는 어린왕자말에 웃으며 당연하지~~! 말하는것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우야ㅠㅠㅠㅠ 여우야ㅑㅑㅑㅑㅑㅑㅑ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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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밀밭을 보며 너를 떠올릴께.

 

새벽안개를 보고 누군가를 떠올렸던 자코모처럼, 무언가를 보며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는건 소중하고 좋은 일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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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나타내는 가운데 모래밭. 그리고 옆에 모래언덕. 작은 원형무대 위에 놓여진 소품들까지 아기자기해서 귀여웠음. 무나네는 여우대배우님 목각인형을 팔 생각이 없는지;Q................. 아니면 어디서 팔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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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는 사람이 되자. 털동물이든 사람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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