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19 라흐헤스트

2022. 10. 20. 16:25

 

캐슷이 다른데 느낌이 많이 다르다. 지혜동림이 애환을 참고 꿋꿋이 살아간다면 찬민동림은 한바탕 울고 당차게 살아갈거 같다. 페어를 딱히 맞춘건 아닌데 지혜-지숙이랑 찬민-제이민이랑 결이 맞는 너낌. 제향안 환기랑 썸탈때도 너무 활발해섴ㅋㅋㅋ 양환기가 피카소 이야기할때 발 쿵쾅! 하면서 이야기하는데 제향안도 그거 같이 맞춰주면서 쿵쾅! 해주더랔ㅋㅋ 그리고 환기가 자기 그림 평가절하?하니까 아니에요!!!!! 같이 소리쳐주고ㅋㅋㅋ 발랄한 향안. 

 

자첫이 준혁환기여서 양환기 이미지가 젊지않나했는데 뉴욕에서 목소리 넘 멋있더라. 양한테서 이렇게 나이든 목소리가 나올 줄 몰랐음; 성대도 너무 좋았어! 그랬는데 썸탈때 양환기 너무 촐싹맞아서ㅋㅋㅋㅋㅋ 아니 저런 사람이 어떻게 저리 차분해졌지. 신기하네(?) 

 

향안의 전시회때 나오는 환기는 나이든 환기라고 생각했는데 양환기 보니까 향안이 생각하는 환기의 가장 찬란했을 때? 모습 같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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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안이 혼자 파리에 가서 길을 마련하고 그림을 보고 미술평론을 시작하고. 이 모든일이 향안이 이뤄낸 예술일까. 파리에 가서 아뜰리에를 구했다며 파리에서 보낸 일상을 이야기하는 편지와 그림을 더 알고싶다는 향안이 당당하고 멋있어보였다. 향안의 세계가 더 확장된거 같았어. 서울에서 글에서, 파리에서 미술로. 뉴욕으로. 새로운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침없이 나가던 향안. 지금 생각해보면 향안이 행했던 모든 일은 모험이 아니었을까. 이상을 따른 것. 동경에 간 것. 파리 또는 뉴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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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안이 동림한테 꼭 네 의견을 말해야해. 라고 말한건 그 때 이상한테 말하지 못한 후회일까. 동림도 그럴꺼라고 굳은 다짐하고 돌아갔지만 이상의 모습을 보고 멈춰버린 동림을 볼 때마다 맘이 쓰리다. 자기가 구원해줄 수 없는 고독과 절망에 파묻혀 있는 사람. 이상을 혼자 동경으로 보낸건 동림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겠지.

 

실화는 그게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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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 애틋해해서 다가갔지만 오히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보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등떠밀어주다니. 역시 내 아픔을 아는건 나밖에 없고 나를 위로 해줄 수 있는건 나뿐이야.

 

.......라는 가사를 어디서 들었는데 생각하니 투유진이구나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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