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09 난세

 

1. 뻘하게 극과 맞는 안내멘트 하는거 좋더라. 비더슈 안내멘트 할 때도 여긴 1930년대라 핸드폰이 없을 시절이니 발각되면 의심을 살지 모른다고 했는데 난세서도 코로나라는 역병이 창궐하고 있으니 복면을 꼭 써달라고 말한거 좋음. 경종에서는 입가리개라고 했던거 같아ㅋㅋㅋㅋㅋ

 

2. 지숙꾼 나와서 첫소절 부르자마자 홀리......... 자연에코 들어간 이지숙 목소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다아아

 

3. 정몽주 호가 포은이고 자가 달가.......였구나. 정몽주를 큰 천으로 표현해서 이방원이 천을 가로로 베면서 정몽주를 죽이고, 정도전은 그 천을 끌어안고 울부짖음.

 

4. 국악기 특유의 지잉지잉...하는 떨림?이 잘 들려서 좋았음..! 아무래도 작곡가가 같아서 중간중간 사륙 생각이 남. 게다가 전하도 잇자나...?

 

5. 사륙때도 교육방송같단 이야기가 많았는데 난세도..... 뭔가 사건나열만 하는거 같네. 중간부터 정줄 좀 놓아서 정도전 도대체 언제 죽나....... 이 생각을 씬마다 한듯ㅎ 과거 이야기를 하고 다시 태조7년으로 돌아오길래 엥? 이걸 또?? 정도전 드디어 죽나?() 했는데 이방원은 침입하고 덕도전은 열심히 춤을 추고 있길래 대체....... 언제 죽냐고............이럼......()

 

6. 조명을 잘 썼다. 이방원이나 정도전 한쪽에만 조명을 쏴서 얼굴에 음영지게 한거나,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이고 암전 속에서 눈만 보이게 사선 조명을 쏜 거나. 인물의 얼굴이 부각되서 강렬한 효과를...? 주더라. 게다가 암전마다 둥~~!! 하는 큰 북소리가 울린것도 좋았음. 아 그리고 꾼이 가운데서 몸을 틀 때마다 조명을 다르게해서 이방원과 정도전 사람을 표현한것도...! 조명 활용을 잘하네 싶었음. 

 

7. 한복이 참 이뻤다. 너무 이뻤다. 정도전의 하얀 두루마기..? 철릭? 뭐라고 하지 철릭인가? 흰철릭에 푸른색으로 포인트 준 깃, 끈이 너무 이뻤음. 그리고 새삼 신발도 이쁘더라. 어그부츠같은 그 신발......... 발목까지 올라오는데 조선시대 워커같은 느낌(?) 철릭 끝에 떨어지는 신발이 왤케 이뻐보이던지. 이방원이 잠입할 때 갈아입고 나오는 무늬도 너무 이뻤어ㅠㅠㅠㅠㅠㅠ 한복 채고........ 한복 넘 이쁨

 

8. 부채 끝에 천 매달아서 춤 출 때마다 하늘하늘 펄럭이는거  너무 이뻤어ㅠㅠㅠㅠㅠㅠ 한국무용을 시각화한거 같았고 그거 들고 춤추는 이지숙은 더 이뻤고. 정줄 놓을만하면 이지숙이 나와서 노래해서 깸.

 

9. 그래서 정도전 언제죽냐고(대체) 근데 극을 볼 수록 뮤지컬 난세 아니고 뮤지컬 정도전으로 했었어야 한거 아닌지...

조선개국하는데 정도전의 공이 큰 건 명확한 사실이나 극에선 정도전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 난 사람으로 나오고 이방원은  왜 자길 인정해주지 않냐고 뿌애애앵 하는 사람으로 나와서 이방원이 그럴 인물이 아닌데...? 게다가 나는 이방원을 좀 진중하고 권력욕 있는() 하지만 일은 잘했던() 그런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어서 저렇게 스승님만 바라보며 울 일인가. 이방원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왕자의 난을 일으킨 사람이 아니던가ㅎ... 근데 그렇게 나오나?..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찬열방원이 워낙 눈을 부라리며 정도전을 바라보기에 그래 치기어린 젊은날의 방원일 수 있겠다 생각함. 아 근데 정도전 죽였을 때는 이미................... 픽션이라 생각하면 되지..... 글치.......

 

10. 찬열방원 현재에선 눈에 독기가 그득그득 한데 정도전 처음 만났을 땐 진짜 해맑더라. 에필로그?에서 스승님~~~~~ 하고 달려올 떄 눈이 반짝반짝거려. 어떻게 그렇게 독기를 뺐다 넣었다 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