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16 사의찬미

2022. 6. 17. 17:34

 

작정 윤심덕 환생인줄알았네. 성대를 1920년대 사람으로 갈아꼈던데 그 시대 살고 온거 아냐?

26년 심덕이 이세없에서부터 울던데 21년도 도쿄찬가때 작정심덕 완전 깍쟁이야. 어른들이 말하는 서울 깍쟁이. 당당하고 꼿꼿히 서 있는 능력있는 신여성. 어떤 풍파에도 이 악물고 버티면서 더 빛날거 같은데 26년 심덕이 너무 허름하게 지쳐있더라. 사람들이 손가락질해도 더 당당하게 맞설거 같은 사람이 5년동안 무슨일이 일어난걸까. 난그사에서도 고혹한 심덕이었는데 완벽한결말에선 사내 손에서 아니라고 발버둥치더라. 아이고 심덕아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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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달라, 도쿄찬가 심덕이 파트시작하는데 순간 1920년대로 회귀한줄 알았다. 작정 목소리 뭐야? 진짜 그 시대 도쿄에서 열리는 가무극 단원같은 목소리. 혹은,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윤심덕 목소리인줄 알았다. 이렇게 간드러진다고. 작정이 이런 목소리를 낸다고ㅠㅠㅠㅠㅠ 고향의 진부함에 지쳤어, 이 부분은 진짜 도망치듯 고향을 떠나온 심정이 보였고 빈부와 귀천 구별이 없는. 이 부분에서도 가난했기에 받아온 차별을 떠올리는거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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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덕이 전캐도 다 찍었는데 확실히........ 유부는 다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쥬사내가 난그사에서 어떤 성적인텐션을...... 잘....... 못 끌어내는거 같았음. 날 한번 탐미해봐, 하는데 탐미....가... 되야하는데...... 참... 이게.......... 안되네 싶었거든ㅎ...... 근데 쥬사내가 심덕이 사랑노선이 아니어서 그럴 수 있다 함. 대신 다른 텐션이 살아서 그게 또 노선이지 싶었는데  작정이 이걸 좀 끌어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햇음. 

 

완벽한 결말에서 결말종이 감추려고 떨구면서 명운이한테 키스해서 ㅇㅁㅇ........... 로ㅏ........ 호오...?ㅋㅋㅋㅋㅋㅋㅋ 순식간에 텐션 만들어지는데 그러고 떨어질줄 알았는데 얼굴 가까이 맞댄채로 계속 있어서 더 숨막히더라. 서로 입술이 떨어진 순간 쥬사내 잠깐 흔들린거 같았음ㅎ 진짜 그의 자리를 대신해도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 잠깐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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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빌리 한 번 밖에 못봤지만 되게 순했거든. 솧빌리나 배빌리는 아버지의 죽음이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도라이짓을(존나) 했을거 같은데 임빌리는 진짜 아버지 죽음 아니었으면 오렌지농사 하며 지냈을거 같다곸ㅋㅋㅋㅋㅋ 그렇게 순하고 본체도 헤헿 댕로죠아헤헿 이런게 우진이한테도 있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 임우진도 말랑말랑 두부같아. 덮머를 해서 그런지 더 밤톨이 같고 진짜 내성적이고 말 못하고 혼자 조용히 삯힐거 같고 쓴소리도 못할거 같음. 근데 그렇다고 쉽게 부숴지진 않아서 사내가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털리는데도 내실이 단단해서 어흑흑 울면서도 다시 일어날거 같았음. 

 

사내의 제안이나 우관여 보면 왜 사내가 우진이를 선택했는지 알 거 같음. 임우진한텐 이 시대를 밝힐 어떤 '희망'을 열망하는게 보였어. 새로운 세계를 향한 열망. 혁명이나 개혁같은 거창함보단 순수한 열망. 우관여 전에도 우리가 전하고자 했던건 생명력 아니었어? 관객도 그렇게 느끼면 곤란해. '관객'에 무게를 주면서 말하더라. 임우진한테 극작업은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중요한 일이었던듯. 

 

 

선택? 누구에 의해서? 너?

임우진이 일어나서 사내 앞으로 가길래 삿대질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얌전히 손바닥으로 가리켜서ㅎ 그래 임우진 순둥순둥하지 글치........

 

그리고 임우진은 자기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명운이를 꽤 믿고 있었던듯. 우리 학생이 아니란거 알아. 란 말에 사내가 그런게 무슨 상관이야, 작품을 만드는거보다 더 중요한 일이야?! 하니까 배신감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더라. 내가 아는거 모두 거짓이었어! 하는데 열등감에 나온 말이 아니고 진짜 명운이가 자길 속여서 실망한 표정이었음.

 

임우진은 진짜 사내를 쏘려고 총을 집은건 아닌듯... 싫다고 사내 밀쳤는데 눈 앞에 총이 있으니까 구원줄 처럼 잡음. 방아쇠까지 당기긴했는데 쏠 생각은 아니었던듯. 쥬사내 모자로 얼굴 가리고 우진이 고개들기전부터 총 맞은척 빌드업하고 우진이 보고 어떻게... 니가 날... 이런 배신감 서린 표정으로 보고 임우진은 맞은 부위 막아주려는듯 손 뻗으면서 다가감. 우진이 손을 잡을거 같았는데 잡기 직전에 파하하하고 웃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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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수정씬에서도 임쥬 둘이 기싸움 팽팽했는데 심덕이 나가고 임우진이 나 너한테 내 가족에 대해서 말한거 없는데? 말하는데 쥬사내가 잠깐 조용히 있으라는 듯 손짓하니까 임우진이 어?! 하고 소리침. 윤심덕 사랑해? 질문에 쥬사내 우진이 보면서 술 들이키고 탈탈 터는데 진짴ㅋㅋㅋㅋ 이렇게 대놓고 무시한다고ㅠ 아직 우진이 구워삶아야 하는거 아닌가? 쥬사내보면 우진이랑 심덕이 자기한테 이미 다 넘어왔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대놓고 웃을 때가 있는데... 악인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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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우진과 심덕의 결말이 죽음일지라도 쨌든 두 사람만의 해피엔딩이라 생각했는데 이 날 따라 둘이 진짜 바다에 빠진게 아닐까. 사실 배 밖으로 뛰어 내리는것까지 사내의 계획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더라. 마지막까지 사내의 손을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보여서 비극적으로 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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