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14 연극 로미오앤줄리

2025. 1. 15. 16:09

 

 

캐보를 일부러 어둡게 뽑은거니... 어두침침해서 밝기 좀 올렸더니 화질 깨지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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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을 제대로 안읽구 고.딩엄빠 같다길래 로미와 줄리 사이에 애가 있는줄 알았는데 그건ㅎ 아니었구ㅎ 이미 로미가 미혼부로 시작하고 줄리랑 만나는구나. 아니그니까원나잇이어도콘돔을썼어야지.... 얘두라 제발 콘돔을써!!!! 로미랑 줄리 키스하는 암전되는데 얘두라 콘돔 써야한다 콘돔쓴거 맞지ㅠ  불안했는데 혹시나 역시나 다음씬에서 줄리가....(이마짚

 

이후에 줄리가 한마디한마디 할때마다 겠냐, 겠냐고!!!!!!!!! 임신하면서 공부가 되겠냐고. 육아하면서 공부가 되겠냐고 게다가 연년생을 키우면서 공부를 할 수 있겠냐고~!!!!!! 아이고 줄리부모님 속터지는 소리가 들린다(이마짚222)했는데 다음장면에 나옴. 아이고 부모님 아이고...  줄리가 더이상 출산이 여자의 경력을 막는 일은 없을거라하는데 줄리야...... 줄리야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할말하않)

 

줄리부모도 로미엄마도 그게 네 선택이면 나는 도울 수 있는게 없다며 벼랑끝으로 떨어트리는거 미쳤네...싶으면서도... 네 선택을 회피하지말고 책임지라고 가르치는거 같아 아뭐그럴수있다싶고.


책임지는거보다 나쁜건 책임지지않는거라고. 그래 해보지않고선 다 할 수 있을거같지.. 하지만 로미가 할 수 없음을 먼저 겪었으니까. 아이를 버리고싶지만 버릴 수 없음을 겪었으니까. 저질러놓고 책임지지않고 도망갈꺼면 처음부터 결단을 내리는게 모두를 위한 선택일꺼야. 줄리부모는 끝까지 책임을 지려했고..  그랬기에 줄리에게 그걸 물려주고싶지않은거지^.ㅜ 계속 이곳을 떠나서 다시 오지말라하고 줄리가 그럼 내가 모든걸 다 버리고 떠났음 좋겠어?! 라는 말에도 그래야한다는 말이.. 뭔가 보이지 않는 신분상승의 기회를 줄리한테 자꾸 강요하는거 같고 로미와 완전히 선을 그으려는거 같아서 살짝 거북했는데 콜도 혼자 아이를 키웠고 케스도 친딸이 아니다 보니 주변의 시선속에서 그들이 살아왔음이 대충 짐작가서 그럴 수 있다 싶기도 하고^.ㅜ..... 콜과 케스를 볼 때마다 그들한테 공감가면서도 그래야했나 싶기도하고오.

 

줄리는 자기 인생에서 스스로 하고싶은걸 선택한적이 있나? 그치만 하지만 예정된 가시밭길이 보이는데 거기로 등떠밀 부모가 어딨겠냐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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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회가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 로미같은 미성년자 부모들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가. 사회적 취약계층인 아이들이 이런 상황을 겪지 않게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하고 일어난 일에 대한 복지를 어떻게 해줘야하는가... 를 한발 나아가서 말하는거 같다가도 결국 피임 잘하라고 콘돔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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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가 캠브릿지에 가서 다행이야 다행이고 니암을 마지막에 안지 않아서 다행이야..  혹여나 안으면 첫장면의 로미처럼 못떠날까봐 어쩌지했는데 로미가 막아내서 다행이야. 로미가 나가려다가 니암한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가겠다는데 안된다 말하는데 바브는 로미가 못 떠날걸 알았겠고 나도 알았다. 따뜻하고 말캉한 촉감이 어깨에 닿는데 이걸 어떻게 뿌리칠 수 있겠어. 킬롤이랑 같은 작가 아니랄까봐 못 떠나게하는 포인트를 똑같이 잡네. 체온. 메이시가 자신의 목에 자기 턱을 걸쳐놨을 때 온기를 느낀 데이빗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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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아이낳고 하하호호 끝날까했는데 먼저 세상을 알게 된 로미가 줄리를 보내주더라. 너 진짜 아이를 낳고싶은게 맞아? 나와 아이가 떠나도 아이를 낳을꺼야? .....그럼 낳아. 낳아서 너 혼자 키워. 감정적으로 확 올라왔다가 차갑게 식은 휘로미 대사톤이 넘 조앗다..  사랑했기에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지쳐가는걸 볼 수 없으니 매몰차게 밀어내는.. 자기엄마가 자길 밀어낸것처럼. 사랑하니까 헤어진다는 말이 늘 개소리라 생각했는데 휘로미는 정말 줄리를 사랑해서 보내줬어^.ㅠ........ 비록 로미가 배움이 짧고ㅠ 글자를 모르지만 부끄러움과 책임감을 알아서. 글자도 모르는 로미가 A+과 C+의 차이를 알았을까. 몰랐겠지. 강사를 만나고 알았을 때 줄리가 자길 속였다 생각했을까. 자기가 아는게 없어서 놀렸다 생각했을까. 

로미의 세상과 줄리의 세상이 물리적으론 멀지 않음에도 심리적으로 다른 세상이라. 그래서 이름이 로미오와 줄리인가봐. 과거에 그들을 묶는게 가문의 원수였다면 현대에 와선 계급의 차이구나. 

줄리가 물리학을 공부하고 캠브릿지 대학에 간다고 말하는데 로미는 글을 읽을줄 모른다는거부터 둘의 격차가 보이지만 로미는 계속 같은 옷을 입고 있는데 줄리는 몇번이나 의상이 바뀜. 게다가 운동도 다녀왔대. 1박에 50파운드나 하는 호텔도 잡고. 보다보면 줄리집도 으엄청 잘산다! 는 아닌데. 콜과 케스는 초과근무 하면서 일을 하고 외식도 10파운드로 제한하고 잘 모르지만 영국 웨일즈면 여기도 그... 런던에 사는 '영국인'들이 낮게 보는 동네 아닌가..?!?!?!? 하튼 줄리네도 소소하게 살아가는 집안이라지만 로미와 비교하면 줄리네는 별천지겠지. 콜과 케스는 그래도 줄리의 대학진학을 위해 뒷바라지를 하니까.

 

하지만 줄리도 캠브릿지 면접에서 차별이 뭔지 겪었잖아.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데 웨일즈어로 공부하면 당연히 명문고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단걸 알았으니. 그래서 그걸 깨부수기 위해 역으로 캠브릿지에 더 가고싶었던거고 포기할 수 없었던거고^.ㅜ.. 하지만 내 세상을 바꿔준 사랑도 좋았던거고. 

 

그치만...! 콘돔을 썼었어야했다고2222223333333!!!!!!(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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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작은데 너무 커.
이 대사 정말..  육아에 대한 한줄 요약이다ㅠㅠㅠㅠ아이는 너무 작은데 아이를 키우기 위해 동반되는 일들이 버겁고 너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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