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03 사의찬미
김주녕 살아있는지 확인하기까지 디데이를 세며 내가 기대했더라지. 객석에 일찍 입장해서 내가 또 사찬을 보는구나 사내방송이 너무 산뜻하고 착한데욬ㅋㅋㅋㅋㅋ 여러분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모노세키발 부산행입니다~~~ 이 느낌이네ㅋㅋㅋㅋㅋ 선장님 목소리에 신뢰성이 갑니다하며 웃었더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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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녕의 피지컬을 까먹을때가 있는데 죽비에서 우당탕탕 들어와서 웅크리고 벽에 기대있다가 일어나는데 머리가 문에 닿을듯 커짐. 오.....? 오...? 오호...? 아 맞다 김준영도 키가 꽤 컸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벅저벅 걸어와서 아파하고 술 마시러 가는데 또 다리가 길어서 김준영도 키가 꽤 컸지22222 술을 따라놓고 왜 병나발을 불지 했는데 잔으로 짠- 한거였구나. 죽비맆에서는 잔 두개 놓고 짠- 하고. 그렇게 우진이랑 심덕이랑 친구가 되고 싶었니ㅠ 그랬니... 그래서 대본수정씬에서 둘이 꽁냥거리는거에 질투나서 괜히 우진이 긁어봤어? 우진이가 총 쏘니까 배신감 어린 표정으로 얶턱게 니가 나한테..? 그렇게 쳐다본거야?
근데 왜 두사람이랑 친구가 되고 싶었어...?
디텔 쌓기전에 대본 먼저 보고 기본노선부터 탄탄하게 잡아오란 말들을 요새 꽤 많이 보고 공감하는데 내가 먹던 나물들만 먹어서 그랬는지 잘 못느끼다가 이걸 제대로 느끼고 왔는뎈ㅋㅋㅋㅋㅋㅋㅋ 이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본진급으로 내 심장을 치고간 배우한테 이걸 느낄 줄 몰랐는데. 왠만하면 깍지때문에 대차게 말아먹지 않는 이상 잘한다잘한다하는데 어제 뭘 보고 온건지 모르겠다. 내가 사찬을 너무 많이 봤나봐. 내가 고인물적폐여서 그런가봐
김준영 배우 본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어서 애초에 준영사내한테 엄청난 위압감이나 피지컬적으로 압도하는건 바라지도 않았음. 그럼에도 사내라는 캐릭터가 가진 분위기와 역할이 있기에 배우가 영리하게 자기한테 맞는 노선을 짜와서 보여줄줄 알았는데 어제 공연은 대본을 '전체적'으로 보긴 봤나? 사내가 심덕이 사랑할 수 있고 우진이한테 집착하고 애원할 수 있음. 둘과 친구가 되고 싶어함? 완전가능이지 그런 노선으로 온 사내도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사내가 우진이와 심덕일 궁지로 몰아넣고 우진이가 그림자만 봐도 화들짝 놀라서 구석에 숨고 그들이 사내 손아귀에서 벗어나 바다로 뛰어들게 만들 '존재감'은 보여줘야하지 않나.
꼭 사내가 '무서워'야할 필욘 없지만 우관여에서 관객들이 같이 분위기에 쪼그라들어야할 무언가는 만들어줘야지. 그냥 미친놈이 총들고 날뛰니까 뭐야저미친새끼는; 하고 피하는게 아니고. 준영 필모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같캐중에 최약체를 맡고 있다한들 사내가 극 중에서 최약체가 되면 안되잖아요. 개막전에 명운아 왜우니 우진심덕이를 놓쳤어ㅠ 엉엉 우는거 준영사내 아니냐는 상플에 깔깔 웃었지만 그렇다고 본공에서 진짜 사내가 져버리면 안되지. 지더라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우진심덕을 몰고가야지. 죽비맆에서 솜씻너된 사내도 봤고 살살 꼬시고 우진이한테 저자세로 들어간 사내도 봤고 이상한 사내도 봤지만 우진일 짓누르고 압박할땐 압박했다구요. 극에서 보여주는 기승전결이 있잖아요. 사내가 극에서 해야하는 역할을 못하면 어떡해. 그냥 우진이가 이겨먹을거 같은데 어떡하냐고.
다 차지하고 기본만 했어도 하 녕사내 우진이랑 심덕이한테 미인계쓴다 이러고 또 홀라당 넘어갔을텐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사도 대차게 틀리면 어떡해. 하필 그림자놀이에서... 그림자 연출 극대화되고 사내한테 빡 집중되는 그씬에서 대사를 우당탕탕 쓰까드시면 어떡해요. 우진이랑 심덕이 동선도 맞춰야하고 그림자도 맞춰야하는데ㅠ 이건 진짜 연습부족인거 티나잖아
죽비랑 죽비맆도 완전히 똑같이 할 필욘없는데 그래도 피 보여주고 우당탕탕 들어와서 결말종이 발견하기 전까지 행동은 같게해줬으면. 죽비에서 피 안보여주고 아파하면서 호흡 거칠어지다 바로 담배피길래 피 안보여주는갑다~ 했는데 죽비맆에서 훤히 보여주ㅓ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래도 결말종이 발견하기 전까진 같은 동선으로 보여주는게 연출 아니야?? 어???? 모사내는 죽비에서 잘못해서 의자 덜컹거리면서 지나가서 죽비맆에서도 똑같이 덜컹거렸단말야ㅠ 그리고 왜 갑판위에서 계단 안올라와? 보여야 관객이 사내가 총 맞고 떨어져나간줄 알잖아.
우진이한테 진심이었나? 그랬을수도. 심덕이를 사랑했나? 사랑한듯. 난그사에서 찰나를 사는 사람이니까~ 라는 말에 그렇게 찾아헤매던 이폴리타라도 찾은 눈빛으로 쳐다보고 심덕이 어깨에 이마꿍하는데 섹슈얼한텐션보단 애정을 갈구하는 몸짓이더라. 나를 봐줘. 나 좀 봐줘. 나를 탐미해줘. 그래서 완결에서 5년전 대본 이야기할때 그를 잘 아니까!!!! 하고 심덕이한테 소리지를 때 좀 울먹?거리더라. 우러...? 우러..? 녕사내야 우렄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를 잘 알듯 너희 두사람을 잘 알아. 자기를 눈 앞에 두고 우진이 이야기를 하는게 서운했던듯 억울했던듯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는듯. 그래서 모두가 널~~ 이거할때도 다른 사내들은 심덕이 마지막 가스라이팅하려고 하는말 같은데 녕사내는 세상 사람들이 널 그렇게 취급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내가 너의 유일한 탈출구라고 말하더라. 심덕이 총에 손을 꼭 쥐어주고 심덕일 끌어안으면서도 불안한 눈빛으로 있던게... 새로웠네.
이런거 잘 보여주면 됏자나ㅠ? 어???? 어?? 포스로 우진심덕이 찍어누를꺼란 생각은 애초에 안해써!!!(존나) 그럼 다른 방법으로 '사내'임을 보여줘야하는거 아냐ㅠ? (다른 이야기하자면 더뎁에서 치였던게 여태봐왔던 블엑 캐해랑 달랐던건데. 그래도 블엑은 에덴-파우스트로 연결되는 서사가 있었고 설령 파우스트 단독으로만 봐도 그 노선이 납득 가능했잖아) 씬마다 이랬다저랬다 들쑥날쑥하니까 빌드업 하나도 안되고 아직 대사도 입에 안붙고 그러니 디테일 쌓아올 시간에 노선정리부터 확실히 하라는 소리가 나오잖아
왜그래
왜그러냐고
왜그래진짜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리고 예상했던대로 극장이 너무 크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커. 갑판 끝까지 쓰고 커진 덕분에 그림자 놀이가 엄~청 크고 선명하게 보이더라. 사내 그림자가 더 커져서 찐마리오네트로 보여. 왼블가면 벽 그림자 안보여서 일부러 사블가더라도 오블 잡아서 갔는데 왼블가도 잘 보일듯. 근데 그게 다야. 그거 빼고 다 안좋아ㅠ 공간이 주는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는데 그 좁은 공간에서 셋이서 지지고볶고 해야하는데 너무커요... 크니까 내자리가 있긴해도 너무크다고오ㅠ
그리고 너무너무 어두워. 어둡다어둡다하던 툐엠 저 끝자리에서도 잘 봤었는데 페이코 너무 어둡다. 죽비에서 너무 어두워서 하 잘생긴얼굴 하나도 안보인다ㅠ 이랬는데 대본수정씬 끝나고 퇴장길엔 조명이 또 너무 훤해서 김주녕 퇴장로 못 찾아서 허우적 거리던거 다 보여주잖아욬ㅋㅋㅋㅋ 하필 흰셔츠라 또 잘보이곸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내 셔츠랑 베스트핏 왜이렇게 벙벙하게 잡아놨는데. 라인 딱 잡아서 핏되게 만들다고 네오야 니네 그런거 잘하잖아ㅏㅏㅏㅏㅏㅏㅏㅏ
나 둘공표도 있거든...? 다가오는 일요일... 같은 캐슷인데 일요일엔...... 잘 해라... 잘해줘라........ 잘하라고ㅠ 날 설득시켜달라고ㅠ 하 살리도 겹치기하는데 살리는 얶턱할꺼야 근데 사찬 이래놓고 살리에서 극호뜨면 진짜........ 그건 그거대로 좋겠지만 화날거 같아() 겹치기 할꺼면 둘 다 잘하라고 둘 다ㅠ!!!!!!!! 둘 다 잘했자나!!!!!!!!!!!!!! 잘했었자나 잘해왔었잖아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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