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09 오월의 하루

2024. 5. 10. 16:46

 
 
극장구조가 어어엄청 특이하다. 지하에 매표소가 따로 있는줄 알고 들어갔는데 바로 객석이어서 ㅇㅁㅇ.....?! 당황하고 있으니 어셔분이 티켓찾으러 오셨나요~ 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줌. 무대 뒤쪽으로 돌아서 표를 찾고 바로 옆에서 재관카드 찍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캐보가 있더라. 왔던길 다시 돌아와서 무대를 가로 질러 객석으로 들어감. 신기한구조. 신기한극장..! 방음이 잘안되는지 바깥에 차랑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 들렸는데 작업실이 지하에 있어서 지나가는 행인들 소리가 들리는거겠거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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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범죄. 상처받을걸 알면서 왜 그를 이해하려고 할까-라는 시놉에 끌려서 스톡홀름 증후군 같은 이야기를 하려나 궁금했는데 그으으으으으으...  예상했던 포인트는 아니엇다....! 이환과 오월의 관계에 더 집중할줄 알았는데 이환-하루/이환-오월의 이야기를 번갈아하면서 이환이 계속해서 상대를 바꿔가며 그루밍범죄를 저질러왔다는... 약간 복선이 깔려있는? 퍼즐처럼 맞추는 극이더라. 극 중에서 하루가 계속 오월이한테 아니 너.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네가 좋아하는건 뭔데. 다른른 친구들도 있었다며. 오월이에 관한걸 묻는데 오월이가 답을 못하고 회피함. 형이 그랬어요~ 형이 그랬는데~ 하면서 계속 이환이 했던 말들을 하고. 잘못됐단걸 깨닫고 아이스크림 말고 팥빙수 먹고싶다고 말해. 맛있는 가게가 있다면서 위치도 정확하게 말하고. 햇빛드는 창가아래서 팥빙수 그림을 그리는데... 누군가의 주도가 아닌 본인이 하고싶고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 완전히 벗어나서.. 대견하다대견해ㅠ 주변에서 좋은 어른들이 있어야하는데.


하루는 어른이 되서도 그 때 뭔가 잘못됐었는지도 몰랐고.. 나중에 만난 선생님도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냥 회피했잖아. 이환 다시 만나고도 어렸을적 기억에 신고해. 나 경찰됐어. 라고 말하면서도 아무말도 못하고 서있기만 하고ㅠ... 하루의 상처는 누가 보듬어 주나요. 하루는 괜찮아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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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빼고.

오월이한테 저말할때도 저미친새끼했는데 오월아 안돼ㅐㅐㅐㅐ했는데 그걸 하루한테도 똑같잌ㅋㅋㅋㅋㅋㅋ 했었더라. 수법이 똑같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ㅗ^^ㅗ... 고추를 잘라야...(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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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가해자가 왜그랬는지 어떤사람이었는지는 알필요가 없다. 우리는 사건 속에서 가해자가 피해자를 사회속에서 고립시켰다는것만 알면되니까.  그러니 두사람의 관계성을 풀어나갈 필요가 없었던거지.  글치... 그래....! 오월이의 시선으로 본 이환은 멋지고 뱀파이어같아보였지만 실상은 제멋대로 하고 싶은 찌질한 놈이였을뿐.
 
뱀파이어는 진짜 상상도 하지 못했던ㅋㅋㅋㅋㅋㅋㅋㅋ 전개여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 네...? 뭐요?  객석에서도 웃음터지고 병설하루표정=내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어이가없어서 이걸 지금... 믿으라고 하는 소리인가. 아니 저딴 개소리를 했다구??? 뱀파이어가 파상풍 걸린다는 소리 들었어? 귀신은 거울에 안비춰요ㅠ ㅇㅈㄹ했는데 진짜 얼마나 애를 그루밍했으면 저런 허황된 이야기를 믿었을까. 아니 관극할땐 그 사건?에 집중했는데 생각할수록 오월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들이 다 이환이 가스라이팅하고 만들어서 나온 행동들(선 그리는 연습만 하고 창밖은 못보게하는)이어서 이환놈에 대한 분노가 차오름. 아니 고작 열다섯살짜리 애한테. 

 

후기글도 올려놓고 며칠뒤에 별안간 떠올랐는데 이환이 인스타그램에서 유우명한 화가였다고 하지만... 막상 그렇게 유명하진 않았을...지도...? 요새 인플루언서가 워낙 많아서 그걸 따왔나 싶은데 온라인에선 유명한데 막상 미술계에선 이환 이름도 잘 모르지 않을까. 하루한테 고아라고 거짓말하고 후원자가 작업실도 얻어줬다 했는데 다 거짓말이었잖아. 오월이한테도 본인이 대단히 잘나가는 사람이고 그런 내가 콕찝어서 너를 봐준다고 하면서 가스라이팅했겠지. 오월아ㅠ 오월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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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오월이 마지막에 푸엣취하고 찐재채기했는데 그조차도 15살 같더랔ㅋㅋㅋㅋㅋㅋ 어른 앞에서 뻐기고 자기가 다 안다고 으스대면서 안무서운척 하지만 어른들 눈에는 다 보이는 청소년 연기를 너무 잘햌ㅋㅋㅋㅋㅋ 그러다 이환으로 눈빛변해서 서운하네. 하는데 와... 이환새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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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한국의 주민등록시스템을 얕보지말라곸ㅋㅋㅋㅋㅋㅋ 이것땜에 한국인들은 신원불명이 나오는 이야기를 볼 수 없다는거 생각나서 더 웃었음ㅋㅋㅋㅋ 절대 가벼운 소재가 아닌데 중간중간 웃포로 분위기 환기하고 등불 온오프로 순식간에 캐릭터 바뀌는..  연기차력쇼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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