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04 M. 버터플라이 낮공(14:00)

2024. 5. 8. 14:38

 

입덕하고 봐야지봐야지하고 표를 잡으면 일이 생기고 잡았다놨다하면서 일정안맞던 엠나비를 이제서야 자첫.

 



서양남자의 환상을 채워주는 순종적인 동양여자...이지만 시대가 시대여서 그런지 동양이라고 딱히 바뀐건 없는거 같고ㅎ? 서양남자의 환상이라지만 결국 대접받고 싶은 남자는 시대를 막론하고 여전하구나. 동서고금막론하고 기원전부터 전리품으로 여자를 바치는 이놈의 빌어먹을 젠더권력이 끊기지않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여전하단게! 정말! 너무! 좆같아요. 신은 남자라는 르네의 말에 글치글치 동의했다. 조물주는 남자가 맞아. 그새끼도여혐종자임. 그렇지 않으면 선악과는 같이 먹었는데 왜 이브한테만 임신이란 죄를 줬는데(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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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까지는 송이 르네를 이용했다고 생각했음. 그의 환상을 채워주며 정보를 빼먹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행동하고 '동양'여자라고 콕 집어 한 번 더 말하고. 조국을 위해서기보단 살기위해 사랑한척을 한게 아니었을까했는데 마지막에 르네에게 있는 그대로 날 보라고 소리치는 정우송을 보니 사랑은 사랑이지 않았을까. 자기 그대로 봐줄 사람. 환상 속의 버터플라이가 아닌 여자건 남자건 상관하지 않고 온전한 송 릴링으로 봐줄 사람. 또 중국이 아닌 자유를 말하는 서양!에 가면 다른 사람들도 본인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봐줄거라 생각했을테고. 하지만 재판장에서 '자유'를 외치는 그들이 궁금해한게 결국 어떻게 섹스를 했느냐였고. 동/서양으로 나눠진 편견들이 얼마나 부질 없는가. 그들도 똑같은 인간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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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있을때 자기도 좋았다는 아녜스를 보며... 아녜스도 자기 사랑을 찾아 떠나지 않았을까싶넼. 르네가 사회적 가면을 벗고 환상 속에 갇히길 선택한것처럼 아녜스도 가면을 벗고 떠났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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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송이 재판장에서 정장입고 걷는거 보고 여성과남성이 신체적으로 다르기에 걸음걸이나 손짓같은게 차이가 날 순 있지만 그걸 여성적남성적이다고 하는건 사회가 박아놓은 편견이란걸 다시끔 깨달음. 옷 때문에 더 그럴수도 있지않을까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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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ㅏ니 근데 최정우 새삼 잘생기고 팔다리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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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르네 엠나비 계약서 밑에...밑에... 밑에... 프 계약서가 깔려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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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엠나비를 봤으면 르네를 안타까워했을까. 사랑 받을 수 있는 환상을 깨트리기 싫어 환상 그 자체가 되기로 선택한 르네에게 연민을 느꼈을까. 극을 잘 보고 나왔는데 나이먹음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부분도 있기에 지금보다 좀 더 어렸을 때 다른 연출의 엠나비를 봤으면 어땠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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