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9 빈센트 반 고흐
사랑했던 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무 슬퍼하지는 마세요
그림을 그린다는 건 제게
소중한, 온전한 기쁨이었으니
공연장 건조한거 맨날천날 알고 있는 사실인데 요즘들어 더 건조하게 느껴져셔 그냥 안경쓰고 갔음에도.. 진짜 눈이 너무 건조했다. 마스크 사이로 나오는 입김때문인지 렌즈꼈을때 마낭 눈이 너무 뻑뻑해서 극에 집중이 잘 안됐다. 쌀고흐 한번 더 봐야지봐야지 하다 못 볼거 같아서 온건데 집중해야하는데하는데하면서 그냥 그렇게 봤다.
쌀민수 둘이 목소리가 진짜 너무 똑같아서 또 깜짝 놀라고.. 지금 쌀고흐가 부르는건가 하면 민수테오가 부르고 있고 민수테오인가 하면 쌀고흐가 부르고 있곸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둘이 목소리가 이렇게 똑같았나. 맨날 듣는 목소리가 이렇게 또 새로워. 사닮그에서 서로 이마 깨무는ㅋㅋㅋㅋㅋㅋㅋ 두 형제를 보고 웃다가 또 그냥 그렇게 봤는데 커튼콜 부치지 못한 편지에 와서야.. 아.. 조형균 진짜 고흐 아니냐....? 고흐가, 우리한테 말을 거는거 같았다. 지금까지 봤던것 처럼 자긴 힘들고, 처절하게 살았지만 그럼에도 자긴 그림 그리는게 너무 좋았다고. 너무 슬퍼하고 자길 안타깝고 불쌍하게만 생각하지 말라고. 그리고 자긴 죽었지만 그림이 남아있지 않냐고. 자기가 모든걸 걸었던 그림이.
마지막에 이렇게 훅 들어오기 있냐고 조 빈센트 반고흐 형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테오야, 선물이다.
아몬드 나무를 보는 두 형제는, 화가들이 모여 사는 별에서 행복하게 살겠지. 어깨동무한 뒷모습이 찐고흐형제들 같았어.
둘이 행복하게, 행복하게 살아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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