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04 맥베스 레퀴엠

2022. 12. 7. 17:17

 

내일, 내일, 또 내일.

첫대사 떼는 순간부터 조아쥬금. 연극하는 어르신이라니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롯이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거 너무 좋다. 연극인데 노래를 한다. 연극보단 음악극의 너낌인데 그럴꺼면 맥베스와 올리비아도 한두마디정도 해주지 그랫서...! 성대 좋은 두사람 빼고 다 노래를 하네. 

 

마녀들의 예언을 노랫말로 나타내고 맥베스와 올리비아의 두려움을 벽두드리는 소리로 표현한다. 배경이 재즈바여서 노래하는 가수도 있다. 종전이후의 재즈바. 맥베스가 권력욕을 숨기고 계획을 꾸미는 와중에 흘러나오는 자유로운 재즈선율.

내용은 고전 그대로인데 배경만 바뀌어서 좀 다르게 보이기도 했고. 새틴드레스 입고 넘버부르는 다예배우가 너무너무 이뻤다. 노래도 잘하고, 실제 재즈바 가수처럼 무대매너도 여유롭고. 그러다 맥베스랑 눈짓 교환하고 경비병 죽이고 와서 중절모 쓰는 순간이 진짜 🤦🤦🤦  다예배우 아가사에서 낸시 춤 출때도 넘 좋았는데 여기서도 넘 좋았어ㅠ

 

-

 

레이디 맥베스가 아니고 올리비아, 여서 좋았다. 안올리비아 평이한 목소리로 맥베스의 야망에 힘을 실어줘서 신기했다. 얌아에 찬 목소리나! 강단 있거나! 저음!의 목소리가 아닌 차분한 목소리여서 올리비아의 대담함을 더 보여준거 같았어. 축하파티에서 맥베스가 던컨 못죽이겠다고 하니까 편지 보낼땐 괴물이었어? 하고 날카롭게 묻는 말투도. 

 

-

 

정원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연기... 코트핏... 말해무엇... 다른배우들도 다 너무 잘한다.

 

멜로디언 부는 배우가 되게 익숙하다 했더니 플위햄 동욱배우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력직짬빠다(?) 어쩐지 발성도 쩌렁쩌렁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맥더프가 어미 배를 찢고 나와서(제왕절개) 맥베스를 죽일 수 있었지?.......했는데 죽이지 않더라.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혼자가 된 처참한 기분을 느껴보라며 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날 제발 죽이라고 울부짖는 맥베스를 보는데 왠 기시감이... 기시감이.... 날 이해해 빅터...? (갑분프랑켄)

 

-

 

파티에서 뱅쿠오 환영보고 놀라서 화내고 분노하고 절망하고 바닥기는 류르신 연기모음집 보니까 짜릿*^^* 

': 기록용 후기 > ★ 2 0 2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1215 마틸다  (0) 2022.12.16
221208 여신님이 보고 계셔  (0) 2022.12.12
221124 여신님이 보고 계셔  (0) 2022.11.25
221112 랭보  (0) 2022.11.16
221111 연극 아트(ART)  (0) 2022.11.15

BELATED ARTICLES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