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08 디아길레프

2022. 3. 14. 14:51


신한테 점지받은듯 주말에 집에서 뒹구는데 별안간 디아 보러가야지!! 란 생각이 스쳤고 빠른 날로 잡았고 엉디아 첫공이엇다. 컷콜서 울컥해서 노래 한 소절 못하고ㅠ...ㅠㅠㅠㅠㅠ 단장님ㅠㅠㅠㅠㅠㅠ

디아 보고 나왔을 땐 머 재밌넹 좋은찍먹이었다 했는데 단장님 자꾸 생각나서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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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영상이 매우 이뻣다..! 매우. 처음에 무대 사진 떴을 땐 종이집 같은 색감에... 그런 디자인이었는데 거기에 영상을 다채롭게 쏘더라. 양 끝에 커튼으로 해놔서 오른쪽은 현재 디아가 편지 쓰는 방으로 해놓고 왼쪽은 박스석이었다가, 외부였다가. 가운데 문 열고 닫히는것도 좋았고.. 영상이 이뻤어. 씬마다 배경 다르고 페트로슈카랑 봄제전때 직접 발레 영상 쓰는것도 좋았고, 페트로슈카 무대 디자인 설명하면서 무대가 색칠되서 변하는것도 좋았다ㅏㅏㅏㅏ

그리고 인물한테 조명쏴서 그 무대에 그림자 진 연출이 넘 좋앗네... 당신께 감사를. 양옆앞으로 조명 쏘는데 그림자가 각기 다르게 크게 드리워져서 그림자에서(!) 위압감 느껴지고 좋더라. 왜 영화에서 빌런 그림자를 크게 부각 시켰는지 알거 같음. 앞에서 노래하는 단장님보다 그림자가 더 멋있어서() 그림자만 쳐다본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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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감에서 술잔 그대로 뿌리는게 엉디아 디텔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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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니진에선 단장님 좀 급발진 아닌가..? 니진 결혼소식 알렸다고 쳐돌이 버튼이 눌린거 같았고 제작사보단 니진스키와의 관계에 더 집중한 느낌이었는데 뮤디아에선 기획자, 제작자로서 디아길레프로 보이더라. 물론 발등 만져서 발사이즈 재는건 좀 많이 반칙인데요...!

하튼, 샤뜰레? 극장주 설득하는거나 언론사 상대하는거, 투자자들한테 설득하는거나 여기저기 들쑤시고 상대 꼬시는(?) 스킬이 좋네요.. 자신감에 고취됐지만 자만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확신의 눈빛으로 서 있는 단장님한테 어떻게 안 넘어가? 어? 봄제 망하고도 실패했습니다. 역사엔 위대한 실패로 남겠죠. 하지만 실패는 또다른 시작이라고 말하는데 어? 어케 안넘어가냐구 내가 투자자였으면 엉디아한테 올인했어(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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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뤼스는 영원히 실패 안할 줄 알았어?

무대디자인도 하고 변호사로 법률자문도 하고 홍보도 하고 언론사 컨택도 하고 발레뤼스의 일이란 일은 다 도맡아서 하고 디아길레프 멘탈관리도 해주는 극한직업 브누아. 단장님 브누아한테 잘해라ㅠ 어?ㅠ 단장님이 플러팅(?)할 때 계약하잔 뜻이야^^; 이러고 디아말 해석까지 해주고 증말ㅠ

사아실 정원배우 스케쥴에 있을 때 구욷이 선택해서 보는 배우는 아니었는데 브누아 보고 생각이 좀 바뀜. 스케쥴에 있을 때 그냥 봐도 되겠구나. 발레 제작하는 친구 디아길레프가 좋았고, 낭만보단 자유를 원하는 현실주의자였지만 어쩌면 디아길레프한테 물든, 그러면서도 디아기렐프가 길을 잃지 않게 뒤를 봐주는 낭만현실주의자 같았음. 사무실에서 전화할 때도 아이고아이고... 하는것도 짠했곸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저기 치여살면서도 다 내 능력이 좋아서 그런거지 뭘 허허 하고 다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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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단장님 진짜 그림에 꽃을 내려놨다니......... 단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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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빈스키 ; 아니아니 이게 누구야 피카소가 극찬한 작가 브누아 아니신가~
브누아 ; 아니아니 이게 누구야 드뷔시가 극찬한 작곡가 아니신가~~ 핳핳ㅎㅎ 어쩌겠어 내 손이 두개뿐인걿ㅎㅎㅎ 나라는 존재가 하나뿐인걸~~

서로 공치사 하는거 엄청ㅋㅋㅋㅋ웃겨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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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취로 스트라빈스키는 뮤니진보단 뮤디아가 더 좋았다 뮤니진에선 스트라빈스키의 천재성이 잘 안 느껴졌는데 뮤디아에선 아 쟤도 천재였지싶음ㅎ 브누아랑 공치사하는것도 글콬ㅋㅋㅋㅋㅋ 페트로슈카 이야기 할 때도 서로 티키타카 잘 되고 하나 던지면 아이디어 떠올라서 다른거 말하는것도 그렇고...! 자신감이랑 자존감 엄청 높아보여.

 

봄의제전 시연할때 디아길한테 음악이라도 들려야 관객들이 이해할꺼 아냨!!!!!!!! 하고 화내는데 자기 음악에 대한 자부심도 엄청나보임.  그리고 불같은 호승라빈....... 봄제에서 니진이 음악 수정해야 한다니까 잔뜩 날서가지고 전체적인 수정은 내가 햌!! 하고 니진겨론 소식에도 발레뤼스가 모른다는게 말이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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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봄제 음악이 나오긴 했는데 그게 일부라 생각했는데 유툽에서 보니까 그 음이 계속 반복되더라고...? 악보 보니까 박자가 마디마다 바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알못이지만 마디마다 박자가 이랬다 저랬다하면 진짜 나같아도 장갑 던졌을듯() 이 인간이 자기가 연주 안한다고 어?... 막 어?........ 근데 어케 이렇게 만들 생각을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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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무용수가 연기하는 니진스키. 발레 했던 분이라 연기는 어느정도 하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대사톤이랑 넘버소화가 좋아서 무용전공한 뮤연기자 데려온거 아냐? 생각도 잠깐 함..! 그정도로 상대방이랑 주고받는 연기도 좋았어. 춤추는건 무용수는 무용수다..! 발끝 포인도 ㄴㅓ무 좋고ㅠㅠㅠㅠ 니진 퇴장할때 거의 턴 돌아서 안무하면서 퇴장하는데 그것도 넘 좋았음... 찐무용수는 태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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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화송 디아에서도 들으니 내적 친밀감. 내적 반가움(?) 사실 맆디아의 새겨엌!!!! 이게 넘 강하게 남아있어서 미성으로 고음올리는 엉디아의 흑화가 살짝 낯설었지만 춤추는 니진스키를 지켜보며 흑화송 불러서 더... 지독해보였음(?) 

 

과거의 사건을 보여주다가 중간중간 현재의 디아길레프로 돌아오는데 그 때 엉디아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나이를 먹어 지쳤지만 시간이 흘러서 모든걸 초월한, 자기가 사랑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스스로 인생을 마무리하는 목소리. 그 목소리가 좋았어. 마지막에 브누아, 스트라빈스키, 니진스키 한 명씩 나와서 회상하고 그걸 바라보는 단장님... 단장님ㅠㅠㅠㅠ 발레뤼스는 별이 되고 난 그 별빛 아래서 살겠지. 단장님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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