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06 웨딩플레이어
의자가 많이 극한이라 그래서 최대한 늦게 들어가서 앉았는데... 앉자마자 쭈우우우욱 미끄러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내가 힘을 안준게 아니고 걍 앉자마자 미끄더어엉... 미끄더엉.. 의자에 비닐을 덮어놨나?! 싶어서 만져보는데 그냥 패브릭임. 와 어떻게 패브릭에서 이런 미끌림(?)이 발생할 수 있지; 개신기하넼ㅋㅋㅋㅋㅋ하고 쳐웃다 정색하고 앞자리 의자다리에 신발 끝 걸쳐서 엉덩이에 힘주고 봄. 미끄러지지 않으려 노오력했으나 웃을때 몸에 힘이 들어가니까 한칸(?)씩 앞으로 또 밀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하네........ 의자 너무 신기하네............. 세상신기해...
-
아빠의 전축.
피아노 가져다 버릴까, 하다가도 생각나는 아빠의 전축. 피아노 소리 들으니 전축보다 훨씬 낫다며 웃었던 아빠의 표정. 지원이가 피아노를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이지만 어쩌면 족쇄이지 않았을까 싶어. 그래도 피아노를 다시 치게 되고 피아노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서 다행이다. 아빠의 전축에서 벗어나서 진짜 피아노와 하나가 될 수 있겠구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전남친이 피아노 그냥 버리면 안되냐는 말을 듣자마자 전축 생각이 먼저 났다. 지원이한테 피아노가 어떤 존재인데. 피아니스트한테 피아노가 단순히 악기가 아닌데. 업라이트나 디지털이나 다 똑같다니. 지원이 아빠가 그랜드 피아노 그랜드하게 준비하려고 얼마나ㅠ 고생을 했는데!!!!!!!!!!!!!!!!!!!!!!! 이 개새끼가 니네 엄마만 너 힘들게 키웠냐 지원이 아빠도 지원이 힘들게 키웠어 이 ㅅ(나쁜말)(심한욕)(험한말)(비속어) 팍씨 효도는 지가 알아서 하던가 지만 귀하고 힘들고 곱게 자란줄 알아 개새끼가 진짜 팍씨 잘라버려
잘 헤어졌다!!!! 잘 헤어졌어!!!!!!!!!!!!!!! 결혼하기로 한 여자친구가 피아니스트인데, 피아노의 존재 가치고 모르고 다른 날도 아니고 졸업연주회 날에 문자로 헤어지자고 통보한 호로잡놈이랑 잘 헤어졌다!!!!!!!!!!!!! 결혼해서 그 여자랑 얼마나 잘 사나 보자!!!!!!!!!!!!!(과몰입)
-
왜 어떻게 헤어졌는지가 궁금했는데 그래 개놈들이 사귈때만 잘해줘 사귈때만........ ^^ㅗ... 그렇게 과몰입하고 있는데 지원이가 아무리 그새끼 욕을하고 원망을 해도 그 자리에서 멈춘건 자신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ㅠ...ㅠㅠㅠㅠㅠ... 정연지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연배우가 자기 허벅지 퍽퍽 치면서 자기가 잘못했다고... 내 탓이라고 우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예고 입시에서 도망쳤다는 이야길 들었을 때, 저러면 진짜 후회 많이 남을텐데... 그럴텐데, 그랬는데 거기에 대학교 졸업연주회까지 제 손으로 멈춰버렸으니.. 스스로가 미웠겠지^.ㅜ 도망친것도 자기 자신, 멈춰버린것도 자기 자신이니까.
그렇게 꽁꽁 묻어두고 모른척 살다가 빌어먹을 전남친ㄱ.........의 결혼식^^ 축가까지^^!!!! 부르게 되서 깨닫게 된게 아이러니 하지만. 그렇게 많이 실패하고 많이 좌절했으니까 이제 툭툭 털고 일어설 일만 남았다고. 치자 피아노~! 웃자, 웃자 웃어.
-
이래나 저래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때문에 다시 웃고, 일어설 수 있구나.
-
아니 아무리 그래도 신랑이새끼는 지 결혼식에 누가 피아니스트로 오는지 관심도 없어????? 아오 이새끼 진짜(과몰입222222222) 나 같으면 샵가서 파혼한 전남친 결혼식에 피아니스트로 갑니다ㅡㅡ 한마디 했다(과몰입3333333)
근데 뭐 그렇게까지 안해도 지원이 잘 살고........살고 있지만 아니 그래도 말입니다...!!!!!! 내가 분이 안풀려서 그래 분이!!!!(과몰입44444)
-
히틀러가 바그너 음악을 좋아했다~ 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맨델스존이 유태인인건 몰랐네. 브람스가 불륜을 했던것도 몰랐고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행진곡이 한여름밤의 꿈에서 나온거였다니 ㅇ0ㅇ!!!!!!! 클알못이라 비하인드 이야기 듣는거 재밌었다. 음악상식이 +1 되었습니다. 짧았지만 여러 클래식 곡 듣는것도 좋았음..! 클래식 맛보기로 여러개 들려드립니다~ 피아니스트랑 정연배우랑 같이 호흡맞춰서 따라단! 연주 맞추는것도 좋았어ㅋㅋㅋㅋㅋ 쇼팽 도입부만 겁나 연습했다고 따라다단! 다단! 했는데 피아니스트분이 잠깐 호흡 놓쳐서 못치니까 정연배우갘ㅋㅋㅋㅋㅋㅋ 왜? 하기 싫어어? 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겼음
피아노... 현악기 소리 너무 좋아
-
배우의 연기 차력쇼를 볼 수 있는 1인극. 정연배우 지원이뿐만 아니라 아빠랑, 전남친^^ㅗ이랑 선생님. 사랑에 빠진 지원이도 좋았고 울며 좌절하는 지원이도 이겨내보자던 지원이도 다 좋았다. 김정연 연기천재ㅠ 그리고 못하겠다고 피아노 덮으면서 울음 참던게 너무 공감가서^.ㅜ..... 지원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하시도 궁금한데 그 의자 다시 도전하고 싶지 않Aㅏ................ 으아아
': 기록용 후기 > ★ 2 0 2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1118 하데스타운 (0) | 2021.11.19 |
---|---|
211117 이토록 보통의 (0) | 2021.11.18 |
211102 멸화군 (0) | 2021.11.03 |
211026 카포네 트릴로지 (0) | 2021.10.27 |
211023 이토록 보통의 (0) | 2021.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