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211 제인
고도의 까와 빠는 종이한장 차이라고. 희작이 주는 메세지가 좋은건 알고, 은유로 버무린 표현방식이 좋은것도 잘 알지만 무대에서 구현하는 표현방식이 나랑 안맞는다! 했는데 인간의 모오옵쓸 호기심이... 또 궁금하니 보러가고 그렇게 희며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튼 제인 보러 갔다. 김이후가 있으니까ㅏㅏㅏㅏ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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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터부시하지 않았던 알렉산더의 빌리. 지옥은 없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헬렌.
제인, 그 베일을 쓰지마. 자유를 갈망했던 베르타. 그와 영혼의 단짝이라 말했던 제인.
잘못된 맹세에 묶여있던 사라 외숙모, 로체스터.
제인의 단짝, 다이애나.
희작이 말하는 죽음이 참 한결같다고 느꼈다. 필멸의 삶을 사는 인간을. 다들 두려워하는 죽음을 삶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삶의 시작이라고 말해. 그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어딘가 부족해도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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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외숙모가 제인을 거짓말쟁이라고 몰아세운건 외삼촌과 한 맹세때문일까. 내가 제인을 버릴 수 밖에 없는건 제인이 거짓말쟁이이기 때문이라고. 사라외숙모가 스스로 자기 합리화를 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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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방과 맹세.
제인은 붉은방에 갇힌 베르타를 보며 자기를 되돌아봤고
로체스터가 맹세때문에 베르타를 버리지 못한걸 보고 사라외숙모를 되돌아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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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후기에 쓰려는 말 왕왕 있었는데 연휴 지나고 쓰려니 다 까먹었네..........................
그를 사랑했던 걸 후회하지도, 부정하지도 않겠어
네 감정은 진실이었으니까
하지만, 끝났어
떠나라, 제인!
행복했던 시간들을 돌아봐도 괜찮아
암담한 미래를 걱정해도 괜찮아
그래도 중요한 건, 떠나는 거야
황야로 떠난 제인이 했던 대사. 너무 좋았다.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지 않아서. 사랑했던 그 때 감정은 진실했다 말하고 과거에 연연하거나 후회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지금, 현재 해야할 일에 대한 다짐. 미래가 불안할지라도 과거에 메여있지 않겠다는 제인의 다짐이 좋았다. 떠났고, 헬렌의 곁으로 가게 해달라고 빌었지만 제인에겐 아직 삶이 남아있었어.
그 이후에도 아이들을 가르치는게 힘들다 했지만, 투정은 여기까지고~ 라 말한 제인도 좋았고, 목사의 제안도 거절하고 다이애나와 말하며 일상생활에서 힘을 얻는 제인도 좋았어. 후반부 제인 이야기는 다 좋았다. 나도 제인처럼 저렇게 올곧고 강하게 살 수 있을까, 이 생각도 들고. 자신이 믿는 신념을 지켜나가는 제인이 부럽기도 했어.
어렸을 적 제인은 사랑받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 했지만 헬렌을 만나고, 커가면서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며 지냈어. 그걸 지키려고 버티면서 단단해졌고 그러면서 자기를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는걸 자연스레 배운거 같아. 그러면서 자기 자신도 사랑하게 됐겠지. 어찌보면 제인이 힘든 길을 걸어갔다할 수 있는데 그러면서도 제인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서 너무 좋았어. 굳건한 신념을 지키는 여캐.... 너무 좋다...........
그리고 그걸 또 문비글이 너무 찰떡같이 잘해내서!!!!!!! 손 끝까지 제인이어서!!!!!!!!!!!!!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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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봤을 때 젤 불호였던게 앤메리 / 루이스잭 나눠진거였거든. 앤메리면 앤메리, 루이스잭이면 루이스잭. 어느것에 선택해서 이야길 하는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음.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엇어서. 근데 알렉-아킬-제인 이렇게 보니까 나는 희작이 여러사람(?) 이야기보다 그냥 두 명의 이야기를 계속 풀어나가는게 좋은거 같다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왜냐면 해적은 불호였는데 알렉제인은 너무나 극호... 극극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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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후................... 잘생기고 이쁘고 멋지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민하고 히스테릭하고 미쳐버리고 혼자 다해라 다해. 김이후 하고 싶은거 다 해!!!!!!!!!!!!!!!!!!!!!! 처음 사라외숙모 나올 때부터 넘 좋았는데 그 이후 나오는 캐릭터마다 다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깨발랄한 다이애나를 콘플에서 보니 갑자기 앤도 생각나고(근데 다이애나 아니고 앤3였음). 젠장!! 하고 넘어지며 등장하는 로체스터도 너무 좋았고 요정이었나? 말하는 로체스터나 나는 보고 싶지 않았나..? 하며 쭈뼛거리는 로체스터도 좋았고 베르타도ㅠㅠㅠㅠㅠㅠ 베르타도 너무 좋았음. 김이후... 하고 싶은거 다 해... 김이후 사랑...
마이크 없이 연극하는거 발성이랑 성량 괜찮으려나? 싶었는데 너무.... 너무... 너어어무 다 좋았다... 김이후... 김이후 사랑.. 하고싶은거다해. 김이후 채고야.. 예민한 사라외숙모, 세속적인 로우든, 초월한 헬렌, 잘생겼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쓰레기란 말이지... 로체스터, 존재자체로 빛나는 다이애나, 붉은옷의 베르타.
무릎 쾅하며 청혼하던 목사 캐릭터 이름이 기억이 안ㄴㅏ..... 아니 어떻게 이렇게 기억이 안 날 수 가? 하튼 김이후가 연기하는 모든 캐릭터가 다 좋았다 김이후 사랑해.. 사랑해.. 하고 싶은거 다해33333444445555555666667778888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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