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 스모크

2020. 12. 8. 23:06

 

스모크 / 장지후 최민우 이정화

 

 

본진이 나온다해서 자첫자막하고 불호포인트 확실했던 극 감상이 바뀌진 않쿠나^^.....!

 

 

이전 시즌 스모크에서 내용보단 빙솧 둘 연기가 너어무 좋았고 인상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빙솧 둘이 엄마오리로 각인 됐나봐() 나도 모르게 되게 바스라지고 신경질적이고 예민하고 쟈가운 초를 예상하고 갔는데 쥬초가 생각외로 건장한데 궁지에 몰린 고양이...는 아니고 개......?(???????) 처럼 으르렁 왕왕되서 혼자 내적 인지부조화 온 채로 보고 나옴.

 

 

암전 되고 어둠 속에 검은 그림자가 바닥에 누워있는데 스모크 인생자첫하는 새럼이라도 바닥에 누워있는데 쥬초인줄 알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아니...... 뭐지 더 커졌어....? 쉬는동안 운동만 햇서...? 아니 나는 커져도 좋고 커서 좋지만^^! 못 본 사이에 더 커진거 같아서 놀랐는데 하튼 좋았읍니다. 근데 무대 가까이 올 때마다 고개 꺾어야해서 않이 앞으로 오지마... 뒤로 좀... 이 생각함(존나)

 

 

끼익. 쇳덩이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나며 문이 열렸다. 저너머서 불빛이 들어오고 쓰러져있던 남자가 기침을 하며 정신을 차린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쿨럭, 쿨럭. 기침은 계속 나오고 남자는 겨우 몸을 일으켜 책상 의자에 앉는다. 쿨럭. 소매로 입을 막고 책상 위에 있는 펜을 잡는 순간, 어디선가 목소리들이 들린다. 이것도 시야? 알아듣지 못하는 말 뿐이야!!! 사람들의 비난섞인 목소리에 남자는 몸을 움츠린채 소리가 들리는 곳을 쳐다보지만 이 공간엔 자기 혼자뿐이다.

 

흔들리는 불안한 눈동자를 초반부터 보여주는건 너무한거 아닙니까?(대체) ㅎㅏㅠㅠㅠㅠ 막 몸 움츠리면서 불안하고 기가 팍 죽은 채로ㅠㅠㅠㅠ 펜 잡고 막 처량한 눈빛으로 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쨔 초반부터 그런 눈으로 연기하는거 내 심장에 안좋아(?) 그렇게 막 불안해하다가 한 번 다짐하고 종이에 한글자씩 써내려가는 눈빛이 정말 진짜 너무 좋아서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 왜 나는 맨날 그 눈에 치이지ㅣㅣㅣㅣㅣㅣ 본진 평생 사연 많은 사람했음 좋겠어....(대체2222)

 

 

 

나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나는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하
나는 어떻게 하면 나로 살 수 있을까
나는 나는

나를 원망 한다

 

 

내가 분명 작정을 봤거든? 작정 자첫 아니거든? 작정 목소리 알거든? 근데 내가 여태 작정 목소리를 잘 모르고 헛살았나봐ㅠㅠㅠㅠㅠㅠㅠㅠ 음색 너무 이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홍 나오고 넘버 부르자마자 세상에; 작정 목소리가 너무 좋고 단단하고 너무 좋은거야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목소리 굵게 낼 때는 그거대로 또 좋아ㅠㅠㅠㅠㅠㅠㅠ 넘버가 시구절로 되어있는데 작정홍이 부르니까 진짜 노랫말 같아. 음색 너무 홀리하고 작정 목소리에는 에코가 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목소리도 너모 좋은데 해 바라보는 눈빛은 너무 따뜻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해한테는 한없이 다정한데 초한테는 쌩한것도 좋음^^; 해한테 커피 권할때 초가 뭐하는거야? 하니까 초한테 바로 싫어? 그럼 넌 술이나 마셔. 말하는 톤이랑 순간 눈빛이 엄청 쟈가움. 그러다 바로 해한테는 싱긋싱긋 웃어주면서 앉아요, 말함. 초랑 해 대할때 온도차가ㅋㅋㅋ 너무 잘 보여^^!

 

 

 

싸움하는 사람이 싸움하지 아니하던 사람이고
싸움하는 사람이 싸움하지 아니한 사람도 되니
싸움하는 사람이 싸움하는 구경을 하고싶거든
싸움하지 않던 사람이 구경하든지

 

 

저얼대 밀리지 않고 강하게 나가는 작정홍. 눈빛으로 사웟다니까.

 

 

 

싸움씬까지는 흑흑 작정홍 머싯서... 머싯서ㅠㅠ 이러고 보다가 이후에 해 깨어나면서 부터 아 내가 이래서 스모크 자첫자막했지를 다시 깨달음ㅎ

 

 

초와 홍은 다른 인물이지만 한 사람이라 생각해. 기쁨과 슬픔이 원래 하나이고,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것처럼.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 생명력, 감정의 보따리. 하지만 글을 쓸 수록 무겁게 짓누르는 불안감, 자괴감. 그래서 초만큼 홍도 중요하...아다고 생각하는데... 근데 나는 여전히 무대에서 홍 캐릭터가 단편적으로 보여지는거 같아ㅠ

 

홍은 해의 마음의 보따리야. 기쁨, 열정, 슬픔, 고통, 절망 모든걸 담아서 버린 마음 보따리. 그래서 늘 옆에 있었고 어쩌면 그걸 원동력으로 글을 썼을지도 모르지.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만큼 초의 고통도 이해하고 거기에 맞대응하거나 아님 다른 감정을 보여줄 수 있다 생각하는데 극 중에서 너무 눈새(()) 처럼 나와. 고통의 무게에 바스러진다는 새럼 앞에서 그래도 글을 써야지! 살아야지!!! 이러고 해한테는 내가 너한테 고통뿐이었니.. 이런 말만 하니까. 게다가 홍은 초가 어떻게 끌려나왔는지를 봤잖아? 세상의 무게에 못 견뎌서 거울 속에 들어가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억지로 끌어내는걸 보고도 초한테 너 정말 변한게 없구나, 하는데 아니 그럼 그 새럼이 그 새럼인데 당연히 똑같겠지.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는다구욧ㅠ(??) 달래는 방법을 다르게 하던지...? 맥락없이 계속 아니라고ㅠ 살아야한다고ㅠ 이제 우리가 함께할거라고ㅠ 이런 말만 계속하면 되겠어 안되겠어? 어? 아니 방금전까지 싸움넘버에서 보여줬던 기백은 다 어디로 간거야ㅑㅑㅑㅑㅑㅑ 거기서 보여줬던 기백을 다른데에서도 보여줘ㅓㅓㅓㅓ

 

 

사람이 살면서 어쩔때는 괴롭고 고통스러워서 죽고싶을만큼 땅을 파다가 또 어쩔때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하며 살잖아.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괴로워해도 펜을 놓지 않고 계속 글을 쓰는 마음이 해 안에 초와 홍을 만들어 냈고 서로 지지고 볶고 싸우고 그래도 살아가보자..! 란걸 이렇게 정말 단편적으로 밖에 못 보여주나......... 이럴꺼면 이상은 도대체 왜 가져다 썼냐.

 


지난 블로그 스모크 후기에도 똑같은 후기 써놓음ㅎ 그 땐

 홍을 해 안에 피어나는 생명력 같다고 써놨거든. 홍이 '살려줘'가 아니고 '살고싶어'라고 말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마치라잌 대한해협에 몸을 던졌어도 우진이 들쳐업고 이태리까지 헤엄쳐 갔을 정연심덕의 생명력처럼(?) 아니면 마지막 남은 생명력을 끌어모아서 불꽃을 피우게 하든지(기승전사찬)

 

새삼... 홍은 납치되서 피아노 의자 앞에 한참 앉아있고 해는 약먹고 한참 피아노 위에 쓰러져있고 해홍 둘이 있을 때 초는 한참을 안나오고 이건.......... 이건......... 아 킬롤은 이거보다 더하지 그치.... (급납득)

 

 
쥬는...어디서.. 총을 맞아본걸까(존나) 머리에 총 쏠 때 몸 반동 주는거 보고 와 진짜 총 맞은 새럼 같았조. 몸 잘 쓰는 새럼 넘 조치요.

 

아랜디콘에서 미누 찐악마송 소화하는거 보고 헐? 핸는데 지쨔.. 와 뭐야 쉬는동안 먹고자고노래연습만 햇서???? 노래실력 어엄청 늘엇고 김해경씬때 조온나 신기한게 아니 방금까지랑 다르게 그 사이에 찐으로 며칠 고문당한 사람 같음. 눈가에 핏줄서서 벌개져서 감작 놀랏다;

그리고 말을 막 내뱉는데 눈빛이... 눈빛이 광기가 있는데욧... 석방이라고 하니까 눈빛 싹 달라지는데 와 이거 다 연기였냐 싶다닉가 지난시즌 김해경씬에서 솧해경 연기가 지쨔 좋았어서 민우해 김해경씬이 젤 궁금핸는데 호오... 눈에 광기가 있어요 눈이 도랏서...


홍 바지입고 나와서 읭....? 했는데 날개때 코트입고 나오더라. 나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그저 예술가. 이 가사를 들으니 오ㅇ0ㅇ.......... 이미지가 확 와닿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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