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 라스트세션
어떠한 존재를 부정하는건 그 존재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악함이 있기에 선함이 더 강조되고 그러면서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게 된다.
인간은 적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어.
수치심은 잘못했단걸 아는 인간의 양심에서 나온 감정.
양심은 학습의 결과인가 아니면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본성인가.
구강기로 돌아온 프로이트.
전쟁. 가슴속에 박힌 파편.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
음악. 감정. 뇌.
그리스도.
여자는 없나? 아님 남자는? 인간은 모두 양성애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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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의 오스트리아, 폴란드 침공.
라스트세션, 재밌었다..!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는데 토론의 주제가 넘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러웠다. 나는 종교는 믿지 않지만 어찌됐던 '신'이란 존재는 있되 이 세상을 구성하고 만드는건 신이 아닌 인간의 몫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루이스보단 프로이트 입장이 더 와닿았....지만 극 전체적으로 황희정승마냥 네말도 맞다, 네말도 맞다^^ 하면서 봄.
극이 마냥 무겁지는 않고 이야기거리를 그냥 툭툭 던진다. 깊이 들어가진 않지만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내 생각도 한 번 되짚어 보게 되고.. 지식인들의 뼈때리는 유머가 이런건가! 하는것도 있고. (무신론자인데 습관적으로 오, 주여!를 외치는 프로이트) 보철기를 빼는 장면은 웃으라고 만든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어서 웃는것도 우는것도 아닌 이상한 표정으로 있었다. (마스크를 껴서 천만 다행) 보철기에 살이 찔리는 고통을 생각하면 나까지 아픈데 그걸 표현하는 프로이트의 몸동작이나 못하겠다고 빼다가 억지로 하면서 코를 막고 있는 루이스를 보면 웃자고 만든거겠지...... 블랙코미디처럼...? 막 웃다가 가라앉고 나서 싸해지는 분위기 마냥.
내용 후기를 쓰고 싶은데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섴ㅋㅋㅋㅋ 누가언제어디서어떻게무엇을왜!!!!!! 했는지 쓰지 못하겠다ㅠ 파크컴퍼니는 대본집을 내주시오. 역시 연극은 텍스트 뜯어먹는 맛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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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종교이야기를 하면서 종교는 과학을 곁에 두려고 자리를 마련했는데 과학은 왜 종교를 배척하냐는 대사에 바로 갈릴레이가 떠올랐다. 그렇게 여지를 줘서 우리 할배를 그러케 탄압했냐8ㅁ8!!! 무논 할배가 좀 꼬장꼬장하고 그르긴했어도 말야(?) 어? 그래도 지구는 돈다앜!!!!!!!! 이 생각을 했는데 프로이트가 그래서 갈릴레오가 교황청 앞에서 그렇게 돌아갔냐고 바로 맞받아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휴 속시원^^! 통쾌!(?)
그 말에 루이스는 하느님이 뜻하는 바와 교황청이 해석한건 다를 수 있다. 라고 했다. 그러면서 토론 마지막에 아직 하느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한 루이스. 그 뜻이 맞는지,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는 생각들. 시대를 초월한 미스테리를 하루아침에 풀려고 한건 미친짓이라 했지만 그래도 토론이 멈춰서는 안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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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가 앉아있던 의자에 앉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끄지 않고 그대로 둔 프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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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촬영이 가능했다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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