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 개와 고양이의 시간

2020. 8. 3. 17:28

 

개와 고양이의 시간 / 유리아, 문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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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 참치. 랩터, 아이비.

 

 

이름을 붙여주는건 관계맺기의 첫 단추이다. 어떤 사물이든, 식물이든, 살아 움직이는 동물이든 마찬가지로. 참치는 검은 고양이에게 '플루토' 라는 이름을 붙여주면서 마음 한구석을 내어준거고, 플루토도 인간에게 '참치' 라는 이름을 지어주면서 자신의 감정 한 켠을 내어준다. 못된 인간들에서 개 중에 착한 인간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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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프리스비를 던져주면 물고 오고, 그 때까지 아이비는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물고오면 아이비는 나한테 착하다~ 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약속.  랩터는 약속을 굳게 믿고 있었기에 자기가 잃어버린 프리스비를 찾지 못하면 약속이 깨질거라 생각했다. 프리스비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랩터는 집 앞만 계속 지켰다. 잃어버린 프리스비를 찾기 위해서.  프리스비를 들고가야 아이비가 착하다~ 라고 해줄테니까.

 

 

그건 그저 낡은 프리스비일 뿐인데(feat.전리농 다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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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튼 인간이 나빠 인간들이 잘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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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경험때문에 극이 더 크게 다가올 때가 있다. 아픔이나 슬픔을 극이 치유해주기도 하니까. 그래서 관극할 때 각자가 가진 경험이 중요한 요소가 될 때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에.... 댕냥시는 조오오금 다른거 같음. 극을 보면서 내 고양이가 생각나서 광광 울기는 했는데 그게 극을 이해하는데 더 큰 요소가 됐다거나... 그걸로 인해 극이 더 좋아졌다거나... 그으렇진 않더라... 뭐언가............ 뭐언가 좀 그래..........(?)

 

쨌든 인간적인 관점이라서. 우리가 사람이라 뭘해도 관점에서 볼 수 밖에 없지만서도...! (알렉산더도 그러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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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겨울을 한 번, 두 번, 세 번 더 보내고 싶다는 플루토의 말에 나도 이번 겨울에 눈이 오면,호두한테 눈구경을 시켜줘야지 이렇게 아련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엎드려 있으니 물고 머리때리고 지나가는 돼지를 보며 너이너이너이이눔시키...... 이눔시키....! 어제 플루토는 말야 어? 참치한테 어? 어? 눈물도 핥아주고 어? 그랬는데 이눔시키가..!!! 했다가 자는모습 보니 또 괜히 짠해서 아련해졌다가 막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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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들 나이 좀 먹고 집사 늦게 들어오면 어딜갔다 이렇게 늦게들어오냐아아아앜!!! 하고 화낸다는뎈ㅋㅋㅋㅋㅋ 플루토가 참치 늦게 들어오니까 사냥이힘들었어? 어딜갔다왔엌?!?! 하고 화내니까 그 말 생각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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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집에 무선카메라 쓰는 연출이 실험적이고 좋긴했는데 미니어처를 미리 꺼내놓거나... 큰 사각테이블 말고 작은 테이블로 해놧음 좋지 않앗을가.... 카메라 쓰는거 자첸 좋은데 이동하고 서랍에서 미니어처 꺼냈다가 다시 넣었다가 하는 동선이 조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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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넘버 안들리는데? 하고 완전히 잊고있다가 중간중간 헉..! 하고 들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진쌤이 차라리 말하지 말지 그랬어..! 외치는 멜로디부분이랑 넘버세븐도 들렸다 거짓말이 아니야 초반에 거짓을 말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 자신을 속여라~ 이 부분 멜로디도 들리고. 계속 팬레터란 생각은 안드는데 보다가 헉..! 이 멜로디는..?! 하고 혼자 팬레터 넘버 속으로 부르다 다시 극 속으로 들어갔다 허억...! 팬레터..! 하고 몇 번 반복하긴 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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