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02 이름 없는 약속들로부터

2025. 12. 3. 16:48

 

가슴에 돌덩이가 들어앉아서 후기를 어떻ㄱㅔ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우리나라 근현대사는 학살의 역사라는 보도지침의 정배 대사가 떠오르고.. 전쟁은 사람을 획일화시키고 생각없는 기계로 만들고.. ㅇㅏ 곧 벙커도 개막하는데 벙커도 생각나고. 전쟁이란 개인을 지우고 국가만을 위해 희생하라고 강요하는 파시즘의 집약체고 최고봉이구나. 전쟁으로 얻을 수 있는거 아무것도 없는데 쩌기 높으신분들은 허구헌날 전쟁하자고 해서 더 가슴이 꽉 막혔고.


차라리 익명으로 밀고서라도 보내고 죽지 그랬어 비겁한놈아. 윤섭이 가해자이자 피해자인거 맞는데 그 이후에도 모른척하고 기득권을 유지한 채 서울 부자동네에 계속 살고 있었다는게 우현이랑 가장 다른점이겠지. 모자극에서 헥터와 노아가 같은 환경에 있지만 다른 선택을 했던것처럼 윤섭이도 트라우마가 제대로 치료되지 못했고 피해자인게 맞는데 우현인 알고 변했잖아. 그리고 윤섭이 주희랑 결혼했다는게.. 아마 주희집안도 그랬겠지. 아마도.
스토리는 초반부터 예상이 갔는데 주희가 계속 궁금했음. 나라를 지켜줬더니- 하면서 못마땅해하고 작가고 경제활동을 하는 그 시대의 여성. 우현이 형수님이랑 선자리 어쩌구해서 집안이 좋은가? 했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어진 기득권이구나. 그 일이 까발려지면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잃을까봐 벌벌 떨면서 살고 있는. 생각하는대로 세상을 본다더니, 세상은 선과 악으로 나눠질 수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누구보다 흑백논리로 세상을 나눠서 보는 사람들.


우리가 우리로 있지 못하게 나누는, 쉬운말로 선동해서 우리를 가르고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 그 때도 빨갱이로 낙인찍어 죽였듯이 지금도 쉽게 분노하고 혐오하면서 세상을 가르고 있어서 보는 내내 더 가슴이 꽉 막혔어. 이 이야기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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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경이 석방되고 우현은 글을 쓰며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려하고 그 이야기가 현재의 우리한테 닿을 수 있도록. 어렸을땐 근현대사 소재의 영화나 이야기들을 보고 듣는게 불편해서 일부러 외면하고 살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불편한걸 마주봐야하더라. 내가 고개를 돌려버리면 세상에서 지워지니까. 적어도 제대로 알고는 있어야지... 부끄럽게도 이 극을 통해서 보도연맹 사건을 알게됐으니까. 학살사건이 또.. .있었다는게... 그게 시국 1년되는 참이라 더 갑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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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처음에 인경한테 묻힌곳을 알려준대서 당연히 중간에 우현이 죽는줄 알았어요ㅠ 그래서 와 저새끼는 진짜 지동생이 죽었는데도 저렇게 산다고?? 대단하다 대단해 했는데 크나큰 오해를 했읍니다 죄송합니ㄷ

초콜릿. 아니 인경이 유족일거라 예상은 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 윤섭이 제산면 이야기하니까 그대로 굳어서 있다가 동시에 초콜릿... 하고 내뱉는 순간이... 너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경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엉엉 앞으로 초콜렛을 어떻게 먹어어어엉어어ㅠㅠㅠㅠ 안좋아해도 아니고 싫어한다 하는 이유가 있었다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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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2층은 그냥 창문인줄 알았는데 문이... 문이 열려ㅇ0ㅇ!!!!!!!!!!!!!! 1층에 있는 현재의 윤섭은 어두운 조명인데 과거의 2층은 너무나도 밝고 따스한 조명이더라. 게다가 불투명 유리라 실루엣만 어렴풋이 보여서 더 아련한 추억같아. 어렴풋 보이는 노란~갈색이어서 벼인가. 시골이라 그런가 시골길 걷는 느낌이네 했는데 창문 열리고보니 갈대였숴...! 근데 2층 문이 바로 옆에 있는지 커튼 뒤로 배우들 지나가는 발소리 다 들리더랔ㅋㅋㅋ 첨엔 귀신인가..!! 내가 드디어 극장에서 귀신을 보는건가..!! 했는데 아니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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