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17 틱틱붐 낮공(14:00)
마크~!! 햇살이자네..!!! 이스터에그를 이렇게 쓴다고~! 아무래도 작품이 작품이다보니 렌트가 언뜻언뜻 떠오르네 음악구성?도 비슷해서 중간에 갑자기 전기나갔숴!!!! 시작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음ㅎ
암전 속에서 틱...틱... 틱... 목소리가 들리는데 ...? 어? 이게 장쥬 목소리라고? 아니 새작품 들어갈때마다 성대 바꿔끼는 본진 미치겠다 이거 진짜 장쥬목소리 맞아요? 그게 누구냐고? 나야~~~!!!! 외치고 불이 켜졌음에도 여전히 믿기지가 않아섴ㅋㅋㅋㅋㅋ 나는 막연히 로저랑 비슷하겠거니했는데 완완완전다르잖아요 하🤦♀️ 불안한데 부러운 티내고 싶지 않은 하지만 머릿속이 붐! 하고 터질거같은 시계초침 소리가 계속 귓가에 들릴정도로 예민하고 초조한 마음을 애써 모른척하는 이룬거 없이 방황하는 30대직전의 29살 존.
현재의 눈으로 보면 30살 아직도 어리지싶지만 극중 시대는 1990년대니까. 이것때문에 초반에 혼자 인지부조화가 계속 왔지만() 하튼 그 어수룩하진 않은데 불안감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근데 남들 앞에선 모른척하는 존의 모습이 정말정말정말.. 목소리뿐만 아니라 표정 눈빛까지 잘보여서 내 본진이 라슨처돌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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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존얼굴을 클로즈업해서 스크린으로 크게 쏴주는데.. 얼굴 크게 봐서 멀리서도 잘보이겠다싶어 좋긴한데 영상이랑 배우를 번갈아가며 보다보니 배우의 시선을 따라간다는게 무대연기에서 중요하단걸 깨달음..! 영상을 보면 내가 배우를 '보는' 느낌인데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의 눈을 보다보면 그 눈이 어디를 향하는지... 눈 앞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가 보이더라. 무대 위에 실제 바다가 없어도 바다를 보는 배우의 눈을 보면 눈 앞에 갈매기끼룩끼룩 우는 바다가 펼쳐져 보이듯. 그으게 확 느껴져서... 또 열심히 눈만 쳐다봤네.
맞다 영상 속에 배터리가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줄어들더라. 처음엔 꽉차있다가 극 마지막즈음엔 빨간불이 깜빡깜빡할 정도로 줄어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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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앞에서 이제 뮤지컬 하지 않을꺼라고 다 쏟아내는데 울거 같고 에이즈 걸렸다는 마이클의 말에 뒤돌아서 천천히 걸어가. 복잡한 도시를 지나.. 방수포가 덮힌 피아노 한대가 덩그러니 놓여져있는 공원에 도착해서 그 앞에 앉아. 마이클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다시는 쳐다도 보지 않을꺼라 다짐했던 피아노 건반을 하나하나 눌러봐. 초점없이 먼 허공만 바라보던 눈동자에 점점 빛이 들어오고 피아노를 치며 마이클을 떠올리는데 이상하..진 않지만 존과는 다른 로저가 생각났다. 당시엔 에이즈는 불치병이었고 점점 죽어가는 병이었으니 로저가 느꼈던 두려움이 그런거였을까. 죽어가는 본인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제 곁을 떠날거란 사실이 더 두렵고 무서워서 숨어버렸던.. 렌트 볼 땐 그니까 그럴수록 엔젤처럼 더 사랑하고 아껴야지8ㅁ8!!! 이랬는데 존을 보니까.. 뭔가 그래서 로저가 망설였구나... 싶음. 아마........... 아마 둘 다 장쥬가 연기해서 그런거겠지이.
그 씬이 독백인가. 하튼 그 장면에서 쥬존의 눈이... 눈이 너무 좋았다. 넌 모든걸 가졌으니까!!! 이렇게 친구에게 화를 냈는데 그 친구를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살아가야하지? 위에도 썼지만 그런 쥬존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마이클이 보여. 존을 향해 웃고 있는 마이클이 보여서 괜히 더 뭉클하고... 울컥하고 그랬네.
마이클 공항까지 데려다줄때 그렇게 계속 출장가도 괜찮은거야? 몸은 괜찮아? 라는 대사가 나와서 호옥시 하긴 했는데. 보라색 정장 멋지게 입은 마이클이었다가 쟈켓벗고 안경 하나썼다가 아버지로 변하는거 말이... 되지. 그러니까 배우지(아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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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어렸을 적 내가 생각한 어른이 모습이랑은 많이 다르긴 하지. 그 땐 나이먹으면 다 어른인줄 알았는데~~~~~ 나는 차도 없고 집도 없는데 무슨 어른이얔!!! 이러고 있지만ㅋㅋㅋㅋ 여유가 없는데 여유를 찾으라는게 웃기긴하지만 시계초짐 소리가 점차 잦아든건 존한테도 조금의 여유가 찾아온걸까.
아 근데 쥬존이라니... 쥬존이라니... 태초에 빛을 선택한 쥬존이 있었는데....(추억) 헐렁한 흰셔츠 하나 입으니까... 등이 더 잘보이는 착각이. 근데 왠지 입덷때 보다 벌크업된 느낌이...... 좋아요. 매우 좋아요. 재연을 많이 안하는 새럼이라 새로운 극 들어갈때마다 성대 바꿔끼고 익숙한듯.. 새로운 연기로 캐릭터 짜와서 첫공볼때마다 괜히 본진뽕이 마구 차올라. 고흐때도 이런 목소리를 낸다고? 놀랐는데 틱틱붐에서도 진짜 장쥬 목소리 아닌줄 알았고ㅋㅋㅋ 그랬고.. 그냥.. 그냥 장지후가 너무 좋네요. 장지후가 좋다고~!!!!!!! 본진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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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도 큰 취향이 아니었기에 틱틱붐도 큰 기대는 없었지만.. 머랄까... 조나단 라슨이란 사람이... 어떤사람이었을지... 세계에서 제일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뉴욕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했던 치열함도 느껴지고.. 이미 일어난일에 만약은 없지만 요절하지 않았다면.. 렌트가 틱틱붐이 달라졌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 작품의 번역을 맡은 황석희 번역가가 인스타 올린 글이 있다. 여러분 만큼 저는 조나단 라슨이란 사람의 대단함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비장한 마음으로 그를 그리기보단 그 맘 때 누구나 겪는 불안감을 가진 평범한 서른의 청년이었음 좋겠다고. 첫공 보고와서 글을 읽으니 딱 그만큼 극에 대해 느껴졌다. 조나단 라슨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싶다가도 그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 중 하나였겟지 싶더라. 그게 존들을 통해서 느껴졌고... 그게 좋았고 그걸 연기하는 본진은 더 좋았다고!!!!!!!!!!! 말하면서 후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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