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24 더데빌 에덴

2023. 9. 26. 16:53

 
 
극이 취향이 아닐지언정 오늘도 조형균이 다했다. 그걸로 만족한다! 하며 극장을 나오는 새럼인데....(더보기)
 
 
시작부터 니네가 기다렸던 조명쑈다!!!! 이러고 레이저뽝 조명빡 둥둥둥둥 기타리듬 주면서 기대치 올려놔서 도른자 심장 뛰게 하고 더이상 뛰지 않았다. 그그극그그그극극극극극불호까진 아니지만 재미는 없었다. 극악넘버를 숨쉬듯 부르며 오히려 성대가 남는 쌀링 미쳤고 재림에덴도 너무 잘하고 까만정장 입은 쌀이랑 혼자 낯가렸지만 흑미가 튀밥이되서 날아다니는데 어떻게... 어떻게 아무런 감흥이 없을 수가 있지. 아니 조형균이 성대풀개방하고 신나가지고 무대를 휘젓고 다니는데 어케 조형균이 무대에서 연기하고 노래하는데 잘하네란 감상 말고 아무런 감흥이 없을 수가 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는 조형균이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귤만 까먹으면서 토크만해도 좋아하는 사람인데 어케 이럴 수 있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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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경전이 아니고 역사책, 또는 파먹을 수 있는 컨텐츠라 여겨서 성경에 나오는 은유도 좋아하고 성경의 재해석이나 성경 차용 이런거 다 좋아함. 근데 화엑이 이렇게 대놓고 할렐루야를 외치면 내가 지금 뮤지컬을 보러온건지 교회CCM 부흥회를 온건지 모르겠음. 연강더뎁할때 연강교회 간다고 말은 우스개 소리했지만 진짜 교회가 아니었자나^^.... 할렐루야 들을꺼면 내가 교회를 갔지 뮤지컬을 보러갔겠냐고(존나)
 
대체 화엑은 무얼 하냐~~!!!! 파우스트에서 화엑이 아무것도 안한다 해도 계속 존레첸 곁에 머물고 손내밀어주고 화엑이라는 존재만으로도 다하는 그런 캐릭터인데 에덴의 화엑은... 화엑은 무얼하죠... 깔짜거리고 그냥 나가버려서... 아니 왜 포기하듯 그냥 나가는건데ㅠ 그래놓고 자기도 악의 길로 가고 싶었다는 그게 무슨말이야아아ㅏㅏㅏ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을 향해 나아가라고 인간의 등을 떠밀어 주는게 화엑 아니었냐고ㅠ....... 왜 화엑이 지저스롤이 된거야.
 
 
블엑이 카인의 후예들이여 일어나라 이래 가지고 누가....... 누가 카인의 후예야... 누가...? 블엑이..? 블엑과 그 수하들을 카인의 후예라고...? 더데빌에서 화엑과 블엑은 빛과 어둠의 관념 아니었냐고ㅠ 어둠은 악이 아니고 빛과 같지만 또 다른 존재. 빛이 있어야 존재 할 수 있지만 빛도 어둠이 있기에 빛날 수 있고 희망이자 선으로 표현되고 어둠도 그와 같은 존재지 빛은 선이고 어둠은 악이고 악마고 타락과 욕망만을 뜻하는게 아닌데. 더뎁콘에서 암더데빌 선공개 들었을 때도 넘 1차원적 해석 아닌가 했는데 극 자체가 1차원적이야. 블엑이 악마가ㅠ 아니라고ㅠ 물론 악마같은 블엑이 있긴했지만 그렇다고 가사에 대놓고 설명하진 않았다고오. 저 말하면서 사담후세인 징기즈칸 이름을 나열하는데 징기즈칸이 왜? 도대체? 거기에? 들어가있는지?????? 무슨 생각으로 동급으로 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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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블엑이 관념캐인 신보다는 인간적으로 느껴졌고 오히려... 에덴이 그냥 악 같음. 파우스트에서 존은 '시험'에 들어서 빛과 어둠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이 보였는데 에덴은 그냥 혼자 파멸의 길로 걸어가던데요...?
 
그리고 아니 에덴 과학자 맞음? 너 과학자 맞아? 실험 성공 한 번한걸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생각이었단 말야? 아니 첫성공이 블엑의 짓이었다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에 실험 한 번도 안했냐고. 아니 실험의 기본인걸 과알못인 일반 관객도 아는데 개연성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하면 가사라도 다르게 쓰던지. 2주전엔 성공했는데 왜 지금 안되냐고 계속 2주전을 가사에서 말을 하면 어떡합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 2주동안 뭐했는데!!!!!!!!!!!!!!!!!!!!!(급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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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엑이 이기는 이야기도 나쁘지 않고 그런 이야기 하나 나올 수도 있지만 결말을 위한 빌드업이 전혀 안되어있잖아. 에덴이 고뇌를 하기를 해 그렇다고 파멸을 맞기를 해. 자꾸 파우스트 이야기하는데ㅠ 그래도 파우스트에서 존은 그레첸의 목소리를 듣고 괴로워하기라도 했지 에덴은 레브한테 넌 미쳤다는 이야기하고 어떤 고민도 없이 그냥 욕망의 풀악셀 밟고 있는데 이걸 블엑이 이겼다고 볼 수 있는가. 그래놓고 암더데빌 하고 메시아라 칭하면 끗이야?ㅅ?!
 
뭐 바뀌지 않는 현실을 극에서 보여주고 싶은거야 뭐야ㅠ 이건 블랙코미디도 아니고 현실풍자도 아니고 현실고발도 아무것도 아닌채로 관객한테 찝찝함만 주고 끝내버려서 이걸? 결말이라? 봐도? 되는...가...?
 
블엑의 승리로 끝내고 싶었으면 에덴이 파멸의 끝을 보여줬어야 하는거 아냐ㅠ...? 이렇게 끝내고 투비컨티뉴식으로 둘이 마주보게 해서 파우스트로 이어진다는 개소리를 하고 싶은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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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블엑 4:4로 나와서 서로 마주보는데 와........ 감작 놀랐다 연출 넘 구려서. 여기가 지금 컨테이너 박스 놓여져있는 부둣가인가요? 왜 둘이서 몸으로 싸우는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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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브가 그레첸롤이라 인간이 아닌줄(?) 알았는데 찐인간(?)이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레첸은 그렇게 굴려놓고 레브는 왜..... 그렇게 썼냐... 왜.,.. 얘는 왜 그런 결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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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이 참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와중에 쌀블엑이 쟈켓 고쳐입고 어깨에 닿은 빛조명 팍 쳐내는거보고 잠깐 미쳤다 함. 빛조명을 권능처럼 쓰던 (구)화엑이 먼지 털어내듯 팍팍 쳐내는건 미친거 같아요.
 
아랜디는 어디서 이런 은둔고수 이재림을 데려왔는지. 너무 잘하자너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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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데빌 파우스트가 우디팍의 실수였나 싶기도 함() 배우들 성대 갈아넣는 극극고음인데 또 성대 남게 다들 소화 잘하지만 그게 좋...좋다고 해야할까. 이렇게까지 넘버를 높게 설정한 이유가 있을까ㅠ 암더데빌 쿵짝거리는 리듬감은 좋은데 왜 배우들 성대를 글케 갈아넣어야하는가ㅠ 그리고 가사에 영어 좀 그만써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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