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06 빠리빵집
시간여행으로 자식이 부모의 젊은시절로 돌아간단거 자체가 치트키인데 심지어 엄빠 첫만남이다? 게다가 현재 엄마는 없다? 이건 작정하고 울라고 만든거 아니냐(오열)
근데 막상 그렇게 막 오열하진 않았음(?) 소재는 오열할만한 소재인데 극에서 대놓고 울어라!! 하지 않았고 재밌고 몽글몽글한 분위기로 잘 풀어가더라. 퍼즐같은 벽이 옮겨질때마다 집이었다가 빵집이었다가 봉평이었다 메밀꽃밭이었다 변하는 영상보는 재미도 있었다. 빵집-봉평-메밀꽃밭 순으로 배우들이 점점 무대 안쪽으로 이동하는데 무대자체가 액자처럼 보였고, 성우처럼 엄빠의 추억이 담긴 액자를 보는거 같았음. 메밀꽃밭 배경 이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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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가 현재로 어떻게 돌아오나. 보통 이런 시간여행에는 큰 사건이 벌어지며 현재로 돌아오는데 엥? 하게 과거로 쉽게 갔던것처럼 성우도 쉽게 현재로 돌아오더랔. 근데 그게 억지스럽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았다. 일어날 일이 일어나도 어차피 둘은 서로 만날 운명이었으니까.
그리고 성우가 변했으니까. 공무원은 재미없다는 사람이 왜 공무원이 됐을까. 엄마가 제일 좋아했던 소설책을 왜 아빠가 가지고 있을까. 엄마가 초콜렛을 좋아한단건 알지만 아빠가 시를 좋아했단건 몰랐던. 엄마라면 당연히 허락해줬을거라 말했지만 얼굴을 볼 수 없으니 안된다고 말하던 엄마. 그리고 왜 아빠는 먹지도 않을 라면을 그렇게 끓였을까. 이런 궁금증을 해결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성우한텐 큰 변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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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은 아빠가 못되면 어쩌나 싶어서.
다음에 만나면 단팥빵 만들어줘라.
아니 이걸 자식 앞에서 말하는건 너무 반칙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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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미연이 헤어지고 건우성우 저러다 노래 못하는거 아냐. 할 정도로 울더라. 어떻게든 넘버 이어나가려고 호흡 하는게 보여서 아이구... 아이구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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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 비친 메밀꽃밭 보러 온거잖아!
뭐 안봐도 이쁜거 아는데.
그래도 직접 봐야지!
....우리도 그래.
와 이과한테 이렇게 명확한 인과관계(?) 고백이라니. 므찌다 영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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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영준 현재에서 그렇게 감정없이 툭 무겁게 툭 던지는 말투는 또 처음이라. 신기했다가 과거로 돌아가면 또 내가 알던 쌀 목소리고ㅋㅋㅋㅋㅋㅋㅋ 그랬다가 다시 현재로 와서 성우가 만든 단팥빵 먹더니 맛있네.. 라면 끓여줄까? 하는데 말투는 크게 달라진거 없는데 성우가 건넨 손을 넌지시 잡았다는게 확 느껴지더라ㅠㅠㅠㅠㅠㅠ 조형균 이사람아🤦🤦🤦🤦🤦
아니 현재에선 그래놓고 과거로 가선 진짴ㅋㅋㅋㅋㅋㅋㅋ 그 체크무늬 셔츠 왜이렇게 잘받는데. 청청패션 소화 왜이렇게 잘하는데. 어? 성우가 내옷입으라니까~! 했는데 아니 완전 좋은데요. 아니 그냥 툭 내가 툭 모르겠는데 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랬는데 승용주원도 나오면서 차 끌고! 툭! 가면되지! 툭! ㅋㅋㅋㅋㅋㅋ이러곸ㅋㅋㅋㅋㅋㅋㅋㅋ
성우보고 가게 지키라고 했는데 가족여행이잖아요!!!! 거기서 말하는데 좀 찌잉함. 성우가 현재 19살이고 미연이 6년전에? 죽었다고 했으니까 가족여행을 간 기억이 많이 없을거 같아서. 영준한텐 혼자 있고 싶다고 했지만 엄마랑 아빠랑 셋이서 얼마나 가고 싶었을까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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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보배 김승용..! 극에 중심 잘 잡아주는 사람 너무 좋아. 봉평가서 첫사랑 이야기할땐 아련해졌다가 무심하게 네 아빠가 기다린다. 말하는거나 현재로 와서 아무말 없이 이거봐라 성우야, 하면서 단팥빵 꺼내는데 대사 한마디에 모든 감정서사 다 들어가있어서ㅠㅠㅠㅠㅠ 어떤 설명없어도 대사 한마디로 다 설명하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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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우리집 첫차가 프라이드였는데 추억이다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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