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519 보이지 않는 손

2022. 5. 20. 16:01


늘 그렇듯 보고나면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쩌니 극.. 이번에도 극 안에 몇개의 메세지가 들어가있는겨. 파키스탄 어느 지하 작은 곳을 표현한 무대. 무대엔 침대 하나, 쇠창살로 된 창문, 등퇴장하는 문, 책상 의자. 얼핏 간단한 무대에서 살벌하게 연기하는 배우들. 아니 쩌니는 진짜............. 어쩜 이런 배우들을 캐스팅해오지....... 동원바시르 연기 너무 살벌하게 함... 피지컬도 좋고 연기도 잘하는 새럼이 무대 안하고 뭐햇대(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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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엿던거 같음. 어떤 사람이 세월호 사건을 뉴스로 접하자마자 그 회사 주식 어떡하냐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그런 생각이 든 자신이 너무 무섭고 놀라서 가지고 있는 주식 다 처분하고 주식은 쳐다보지도 않았다는 글. 이 글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돈이 사람을 어떻게 바뀌게 하는지. 변화시키는지. 돈 앞에서 가치 순위가 바뀌는 것.

이맘이 변한것도 그것때문이고, 바시르도 파키스탄에 봄이 올꺼라고 나갔지만 글쎄... 바시르도 결국 이맘처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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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건 아니잖아요. / 내 손에 피를 묻히진 않았으니까.

닉새끼 무책임하게 내가 그 회사에서 일을 했고, 미국인이지만 미국정부가 전쟁을 일으키고 수자원회사가 민영화를 하려는건 내 잘못이 아니잖아요함. 그래, 니가 직접하진 않았지만 니가 미국인이고 관련된 일을 했다면 그렇게 화를 내면 안되지 개새끼야... 작은 방에서 남들이 몰랐던 정보로 사건이 일어나길 기다리고 테러사건으로 돈을 버는데 자기 책임이 없다니. 그게 고스란히 자기한테 돌아올줄 모르고.

닉이 바시르한테 자긴 그걸 원한게 아니었다지만 그런 짓(?)으로 돈을 벌어온걸 바시르가 같이 경험했으니... 도둑질은 빨리 배운다고(?) 이제 자유라고 풀어주고, 닉은 와중에 허겁지겁 돈을 챙겨서 나가다가 멈춰서. 무대가 열리고 무대가득 영상이 채워져. 폭격, 전쟁. 거기에 겹쳐지는 금융관련 뉴스들.

무대 열릴때부터 오ㅏ.......... 와 시발 무대가 열린다고 도랐; 했는데 빈무대를 가득 채운 영상들. 그 가운데 서 있는 닉. 닉은 그 상황을 보고 자기가 업으로 삼아온 일에 대한 파급력을 그제야 알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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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닉이 문을 나가고.....총소리가 들릴거라 예상했다. 바시르가 저렇게 쉽게 닉을 풀어준다고...? 의심스러웠는데... 무대가 열릴 줄 진짜 몰랐다.

나가는 길이 진짜 전쟁터일텐데 닉이 살아나갈 수 있을까. 다르가 결국 죽는다고 말한것도 있어서... 다리도 다쳤는데 미국인이 거길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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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소리를 안들리냐고 했을 때 못 들었다하고 가까이 들렸음에도 멀리서 일어나는 일이냐고 말한 닉. 하튼 미국놈들(?) 진짜 지들밖에 모르지. 그니까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탈출하고 꼴에 허례허식은 챙긴다고 쟈켓까지 야무지게 챙겨가고.

하튼 태준시가 이런 자존심세우고 벽치는(?) 역할 넘 잘해 진짜. 아 성태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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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시르가 나간 후 속절없이 시간만 흐를 때 반듯하게 벽에 걸린 쟈켓을 비추던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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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존재는 믿지만 신의 뜻을 대변하는 종교쟁이들은 믿지 않아. 그들도 나중엔 자신들의 권력을 휘두르기 위해 종교를 이용하니까. 그래서 이맘을... 첨부터 의심스런 눈초리로 봄() 종교를 믿냐고 닉한테 물어볼 때도 의심스러웠는데 장부에서 40달라가 출금됐다고 할 때 그럴 줄 알았다싶었음() 바시르는 민중들을 위해서 썼다고 굳게 믿고 있었지만 닉도 그런 경우를 많이 봐왔으니까 진짜 민중을 위해 썼겠냐고 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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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과 바시르가 경제이야길 할 때 옆에서 둘을 지켜보고 있던 다르. 무슨 이야기를 하는걸까 궁금해하는거 같기도 했고.. 이맘이 닉 쏘라고 설득했을까. 초반에 보면 다르랑 닉이랑 그래도 좀 친분?이 쌓인거 같았는데. 총알 없는거 알고도 한 번 더 쏘던게 너무ㅠ... 빈탄창 소리가 자기가 이맘의 말을 거역했다고 생각하고 쏜 거 같아서 너무....... 그랬어. 맘이 안좋았어ㅠ... 총도 제대로 못 다루던 다르가 이맘 죽이고 마지막엔 각 잡아서 총 들고 있는 모습보니 하... 넷 중에서 다르가 그나마 멀쩡한(?) 사람이었던거 아닌가 싶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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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이 죽고 바시르가 이맘의 자리를 대신할거라 예상하긴 했지만... 의복까지 싹 갖춰입고 들어와서 정중한 목소리로 닉 브라이트씨. 이름 부르는거 진짜 소름이었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돈의 맛을 알게 된 바시르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인종차별을 당한 예전 기억으로 혁명을 꿈꾸던 바시르가 될 수 있을까. 마지막에 전과 같은 의상을 입고 나왔으면 이런 생각이 안들었을텐데 지도자의 모습으로 나왔으니.. 루블화의 가치를 떨어트려 혁명을 일으키고자 해서 그 혁명이 성공할지, 파키스탄에 과연 봄이 찾아올지 씁쓸하더라고..........

그래 돈의 맛을 봤는데 어케 사람이 안변할 수 있겠어^.ㅠ................... 내가 바시르를 걱정할 처지가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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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바시르가 미국이랑 씨티은행 욕할 때 같이 고개 끄덕끄덕. 기득권자들이 더 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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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인간답게 살아야지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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