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24 눈을 뜻하는 수백가지 단어들
북극 넘버 1~5. 지리적 북극부터 인간은 도달할 수 없고 불가능한 천구의 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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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멋진 장례식이었어.
아니 아주 끔찍한 장례식이었어!
갑작스런 아빠의 죽음에 엄마도, 로리도 아빠를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아빠를 저렇게 후추통 처럼 둘 수 없잖아. 로리는 엄마의 슬픔을 아직 이해하지 못했고, 엄마는 아직 남편을 보내지 못했다. 로리가 아빠와 함께 북극으로 가고, 프리다를 만나 아빠의 유골함을 껴안고 돌아가지 않을거라고 한 건 로리도 아직 아빠를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아서였지ㅠ 남의 손에 있는 유골함을 보고 그 때야 아빠가 죽었다는걸 실감했을까. 이대로 집으로 가면 아빠가 없는데. 터덜터덜 텐트로 돌아오고, 경찰서에서 엄마를 기다리면서 로리는 그 때 깨달았다. 엄마도 아빠와 사별했다는걸. 아빠를 잃은 사람이 나 뿐이 아니란걸.
새하얀 눈으로 덮힌 북극을 보고 엄마와 로리는 같은 생각을 했고, 아빠를 북극으로 보내줬다. 아주 멋진 장례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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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시작되는 북극. 북극으로 돌아간다는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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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아빠의 바람을 담은 단어.아빠가 제일 사랑하고 또 사랑할꺼고 앞으로도 사랑할 존재를 뜻하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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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성 북극 탐험가.
다른 곳에서도 천장을 보고 누워있을 여자들.
프리다.
엄마.
로리,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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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이야기를 직접적이지만 직접적이지 않게? 할 줄이야. 처음엔 웃다가 들을 수록 굳이....? 이걸 넣었어야 했나....? 했는데 천장을 보고 누워있을 여자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아니면 스쳐지나가는 작은 해프닝? 아니면 자기 혼자 취해서 자고 있는 안드레아스와 대비해서 별 거 아니란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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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가 프리다를 만나서 다행이다. 프리다가 돌아가자고 할 때 로리는 프리다가 미웠겠지만 프리다 입장에선 아이를 보호해야하니까. 로리한테 무작정 돌아가야해! 라고 다그치지 않고 슬픔을 이렇게 보내면 안된다고 말하는게 진짜 '어른'의 모습이어서 좋았다. 프리다도 그런 슬픔을 겪고ㅠ... 힘들었던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그래서 로리한테 더 엄마한테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는거 같았음. 좋은 사람. 멋진 어른. 멋진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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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범의 대부분은 남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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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점점 녹아서 북극곰들이 먹을게 없어져서 가끔 출몰한다는 이야길 듣고 역시 인간이 문제다. 배가 갈린 북극곰 이야기 할 때 인간이 문제다22222 빙하 안에는 틈이 있어 물고기들이 돌아다니고 박테리아나 우리가 모르는 균들이 있다고. 그래서 빙하가 녹으면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바이러스들이 나와서 더 전염병이 창궐 할 수 있다고...는 이야기를 어디서 봤다. 인간이 문제다3333333
하튼 인간이 문제야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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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하얀 설원. 파랑, 노랑 여러 색이 있는 흰 색.
로리가 북극을 설명해주는데 한 번도(!) 생각치 못했던 북극이 괜히 가보고 싶어졌다. 프레임 밖을 나온 기분은 무슨 기분일까. 근데 춥겠지? 개 춥겠지? 로리말처럼 조-온나 춥겟지. 미친듯이 추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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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색은 아무 색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색이 있어요.
세르주 마크 손 잡고 북극 가야겠다. 흰 판때기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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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틀에서 벗어나 여백으로 뛰쳐 나온 만화주인공처럼. 다시 돌아온 네모난 프레임이 예전과 같은데 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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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달컴이다. 달컴이라서 올린 극인데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컴놈들아ㅠㅠ 망할놈들아 잘 하라고ㅠㅠㅠㅠㅠㅠ 극이 너무 좋아서 뭐라고 후길 써야할지 모를 정도로 좋았다. 또 가슴 한구석이 찌잉하고 벅찼음. 봄이 오는 계절이랑도 잘 맞고. 로리도 봄에 북극에 갔으니까. 무대에 매달려있는 네모난 모빌들이 빙하의 조각 같았다. 헬리콥터 소리가 진짜 북극에 있는거 같았고, 벽에 걸린 여성 탐험가의 사진도 보였다.
달컴이 대본집을 내줬으면 좋겠다. 요새 달컴 엠디도 이쁘게 잘 만들던데 북극곰 키링... 뱃지.... 아님 눈결정 키링.... 어떤가요... 재관판은 왜 없대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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