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123 곤투모로우
그 곳은 갈 수 없는 나라입니까
갈 수 있습니다. 갈 수 있습니다 선생님ㅠ
-
제가 윤소호로 3행시 해보겠읍니다
윤 ; 윤소호는
소 ; 미쳤다
호 ; 도랐다
사실 아 곤투 멋있긴한데 여전히 내 취향아니네 이랬는데 조선의 붕괴에서 니 취향이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면서 내 머리채를 갑자기 잡고 끌고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랏나봐ㅠㅠㅠ 윤소호 미쳤다 진짜. 액션씬에서도 와 소호가 액션을 다하네 미쳤다; 그랬는데 머찌게 액션하고 고종 앞에 돌아와서 저만 믿는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이 대사를 와 악에 받쳐서 치더라. 역적 김옥균을 사살한 사람!!! 고종에 대한 배신감에 소리쳐 말해. 한일합병되고 고종은 넋을 놓고 솧정훈은 삶의 의미를 놓더라. 바닥에 쓰러져서 아악!!! 하고 몸부림치면서 소리치는데 여기서 진짜 깡깡깡 내 머리 꺠지는 소리 들림(존나)
솧정훈은 상황이 안 좋은걸 알지만 꼭 성공할거란 의지가 보였거든. 옥균선생님이 말한 그 나라를 가겠다고. 뒤에서 옥균이 갈 수 없는 나라.. 하니까 아닙니다. 갈 수 있습니다. 후들거리는 다리 겨우겨우 끌고 일어나서 갈 수 있다고. 갈 수 있다고ㅠㅠㅠㅠㅠ 솧정훈은 죽음을 예감한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든 혁명을 이어나가겠다는게 너무 잘보이더라ㅠ 후- 앞머리 불고 한 손엔 총 들고 머찐인사하고 웃으면서 몸을 돌려. 수 많은 총구가 향한 곳으로 향해. 총을 맞는 순간에도 함부로 쓰러지지 않으려고 버티고 죽는 마지막까지ㅠㅠㅠㅠㅠㅠ 팔을 들어 총 한발이라도 더 쏘려는 의지가 보여서ㅠㅠㅠㅠㅠ 그렇게 암전되니까 진짜........ 독립을 위한 한 청년의 마지막을 지켜본거 같아서 마음이........ 마음이 아려... 쓰리고... 먹먹하고.... 정후나... 정후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웃으면서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사람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윤소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소호!!!!!!!!!!!!!!!!!!!!!
아니 윤소호 대체 군대가서 머한거야. 액션이 이렇게 는다고? 연기학원을 따로 다녔니ㅠ? 맨날 소호 뚝딱거린다고 놀렸는데 이제 안 놀릴께 아니 못 놀릴듯; 액션을 그렇게 잘하는데 어케 놀림ㅠ 윤소호....... 윤소호 이 미친새럼...
-
전 날 극장 도착하고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돌아다니다 증명전 보고 왔거든. 고종 때 도서관이었고 을사늑약이 강제체결 된 곳. 그래서 을사늑약을 알리는 전시실로 해놨더라.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린 신문에 실린 기사들. 외국에 보낸 서신들. 독립투사들의 간절함과 독립을 위한 강한 의지가 글자 너머로도 느껴져서 같이 가슴이 울렁였거든. 특히 헤이그 특사 실패하고ㅠ 이상설 유언이었나. 나는 조국의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으니 자기가 죽거든 여기저기에 유골을 흩뿌리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는 유언을 보고 진짜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숭고한 의지가 느껴졌다ㅠ 이런 사람들 덕분에 내가 이 땅에 두 발 딛고 서 있을 수 있는거구나.
헤이그특사씬에서 살아돌아오지 않겠습니다 대사 듣는데 전 날 본 유언이 같이 생각나서 별안간 울 뻔. 거기에 솧정훈이 살아서 만나야합니다. 라고 대답해주고ㅠㅠㅠㅠㅠㅠ 헤이그 특사들 마이크 일부러 끄고 육성으로 소리친거 연출이지? 실제로 회의장 들어가지도 못했으니까ㅠ...ㅠㅠㅠ 다른 소리에 특사들 목소리가 묻히는데, 묻히지 않으려고 더 크게 소리치는 특사들 보고 내가 다 마음이 아파서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갑신정변 시작하고 청군이 온다는 소리와 함께 재희이완 느긋하게 걸어나오는데... 오ㅏ....... 주변에선 피흘리며 싸우는데 재희이완은 꼿꼿히, 천천히 걸어와. 내 영역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여유롭게 지켜보는 짐승 같았음. 요정옥균은 그런 이완의 모습을 보고 패배를 직감한거 같았고. 재희이완 느긋하게 걸어나와서 옥균 한번 스윽 쳐다보고 별거 아니라는 얼굴로 들어가는 짧은 순간에 이완 캐릭터성 다 보여줘서 포스 미쳤네 함.
컷콜에서도 캐릭터성 잃지않고 짧게 목례하는데 좋은데 싫은거 있지ㅎ....... 이완 저저저저새끼!!!!
-
개인적으로 역사에 나오는 고종은 싫어하는데 참나 고고종 뭐야. 왜 멋있어......... 옥좌에 턱괴고 앉아서 옥균이 보는 자세 왤케 멋있는데. 고저씨 춤추는건 말해 뭐하고ㅠ 월광에서 망국의 왕을 보여주는건 또 어떻고ㅠㅠㅠㅠㅠㅠㅠ 이완이 헤이그 특사건으로 뭐라했을 때도 고고종은 시치미 뚝 떼고 모른다, 모른대두! 말하는데 강하게 딱 잡아떼서 이 일이 반전이 될거라 믿는거 같았음. 절대 실패할리 없고 이 일로 조선이 다시 일어설거라고 굳게 믿는거 같았어ㅠ
옥균이를 어여삐 여긴만큼 배로 정훈이를 믿고 있었을지도ㅠ
-
곤투 런웨이 연출은... 다시봐도 좋다. 무대 뒤에서 걸어나오는 순간부터 무대 앞까지 오는 짧다면 짧은 그 순간에 혁명가 김옥균의 캐릭터성을 한 번에 다 보여줄 수 있으니까. 요옥균 곧은 자세로 걸어나와서 탁 무릎꿇고 앉아서 고종한테 목례하고 고개드는데 눈빛이 이미 다했잖아요ㅠㅠㅠㅠㅠㅠ
유락정에서 다들 요옥균보고 오랜만이야~!!! 하면서 엄청 반가워 해서 그냥 대사인줄 알았는데 찐으로 요정 런던갔다가 한달만에 조선에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나는 어제도 공연한 사람인줄 알았어..... 선생님 이게 한달만이라고요ㅠ? 이 감정이 한달만이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 선생님ㅠㅠㅠㅠㅠㅠ
-
초연때 이완이 2층 무대 올라가고 거기에 진 그림자가 감옥처럼 고종 압박하던 연출 좋아했는데 없어졌구나ㅠ 옥균이 프랑스어 물어보는 씬도 총구 영상써서 리마인드 효과도 더 극적으로 해놨는데 그것도 없어졌네ㅠ 홍아센 왤케 무대 비어놨냐. 앙상블들이 채우고 월광에선 고고종이 채우고 마지막엔 요옥균이 혼자서 무대를 꽉 채우니까ㅠ?! 그래서 비워놨서ㅠ?!
1막에서 갑신정변때 앙들이 춤추는거보고 새삼.......... 이지나가 또 이지나했구만. 앙들을 열심히 무용으로 부려먹는구만. 좋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춤으로 상황이나 감정을 표현하는게 참 좋아
': 기록용 후기 > ★ 2 0 2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0128 더데빌 (0) | 2022.02.06 |
---|---|
220126 더데빌 (0) | 2022.02.02 |
220122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0) | 2022.01.25 |
220121 스핏파이어 그릴 (0) | 2022.01.24 |
220120 그때도 오늘 (0) | 2022.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