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홈 단상

2020. 8. 30. 16:00

 

요새 관극도 없고 후기글 찾아 읽다 펀홈 생각이 나서 쓰는 짧은 단상.

 

 

브루스가 나쁜새끼인가? 네

헬렌한테 나쁜 남편이었나? 네

앨리슨한텐 좋은 아빠였나? 네..............니오.....?

 

 

브루스-앨리슨 관계를 딱 잘라 말하기 힘들다. 헬렌한텐 나쁜남편이었겠지만 아이들한테도 '100%' 나쁜 아빠였을까. 지금의 우리가 부모님을 생각할 때 부모님의 좋은면, 나쁜면을 다 떠올린다. 좋은데, 이건 나빠. 나쁜데, 또 이건 좋아. 앨리슨한테 아빠란 존재도 그랬을거다. 이상적인 가정을 꾸려야한다는 브루스의 의도였을 수 도 있지만, 앨리슨이 받은 아빠에 대한 기억이 썩 나쁜기억만 있진 않았으니까. 그리고 극 중 앨리슨의 시선도 그래도 좋았다, 가 아니니까. 

 

앨리슨은 계속해서 질문을 해. 아빠가 왜그랬을까. 왜 그랬어? 이유를 알려줘. 과거의 행적을 쫓아가며 질문을 던지면서 조금씩 정리를 해. 이해되지 않았던 그 때 행동들, 말한 이유. 네모난 틀에 갇혀있던 브루스.

 

 

전에 후기에서도 썼지만 앨리슨의 시선이 이해가 가면서도 여전히 객석에 앉은 나는 그래도 브루스가 나쁜놈이다!!!! 란 인식이 계속 박혀있어서ㅎ...... 여러 후기를 볼 때마다 그래 그렇지.. 그럴 수 있지... 로빈의 루나처럼. 앨리슨한텐 그 기억이, 그 때 느낀 감정이 인생을 살아갈 또 다른 힘일수도 있지... 그치그치... 하다가 결국 마지막에 그래도 브루스는!!!!!!! 이케 됨^^.................. ㅎㅏ............... 먼가........... 쨌든 화자는 앨리슨이어서 앨리슨한테 이입을 하고 싶다가도 안되네.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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