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 로빈
주인님이, 또 다른 주인님을 만들고 있다. 주인님이 새로운 로빈이 죽기 일주일 전 제 3의 로빈을 만들도록 설정을 해놨다고 말하셨다. 그 때가 왔다. 정말 오지 않기를 바랬는데.. 그 날이 왔다. 주인님한테 어떻게 말을 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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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켜야하는 사람은 주인님, 작은 주인님. 그리고 또 다른 주인님. 또 다른 주인님이 원래 주인님과 같은 사람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인가..? 주인님이, 주인님과 같은 얼굴 같은 목소리로 말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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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께 녹음기를 전달해드렸다. 주인님은 혼란스러워하셨고...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몰라서 주인님 눈치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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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이 괜찮다고 하셨다. 네가 잘못한게 없다며 괜찮다고 내 어깨를 토닥이며 수고했다 하셨다. 그리고, 또 나를 '아들' 이라고 불러주셨다. 내게 눈물샘이 있다면 이 우주벙커를 가득 채웠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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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뉴빈을 본 현석레온의 혼란스러운 표정이 맘에 쓰였다. 로빈이 뉴빈인걸 알고 있는 레온은 뉴뉴빈을 보고 가슴이 쿵, 떨어지지 않았을까. 영영 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시간이 다가오니까. 주인님, 작은 주인님 우리 셋이 무사히 지구로 돌아갔음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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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인간 고유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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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라고 말하고 레온이 눈치보니까 황급히 표정 바꿔서 아니, 그냥 혼자 있고 싶어서 그래ㅎㅎ 하고 따숩게 말해주던 토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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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얘는... 이불을 이렇게... 아휴... 방이 이게... 어휴.. 책을 여기 이렇게.. (토시렁토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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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뉴빈은 자신이 뉴뉴빈인걸 알고, 뉴빈을 위해 책을 남겨주고 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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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송환 날짜가 결정되고 똑같은 춤추는 토로빈 미소루나보며 둘이 찐부녀가 아닐리 없다. 어케 토로의 그 바이브를 똑같이 따라할 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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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을 수호하는... 아니, 이 섬을 감시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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