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 알렉산더
1. 김..........이............후............ 세..........상.... 귀.......여...........워.....
너...무...귀....여....워....
손....지.......애......... 머...........싯...........어.......
2. 알렉산더 첫공 후기가 불가가 또 불가했대서. 희작이 서사를 풀어내는 방식이 나랑 너무 안맞아서 구욷이 시간들여 봐야겠다는 생각도 안들었다. 그러다 이후말 춤추는 움짤을 봤는데 너무 이쁜거에요.. 아니 어쩜 저리 이쁘고 사랑스럽지. 뭐지. 팔다리 왤케 길지. 춤 선 쭉쭉 뻗는다 세상에. 보러가야하나. 근데 희작인데ㅠ? 희작 나랑 안맞는거 뻔히 알면서? 공연장도 드아센인데? 시간들여 돈들여 체력들여가며 두시간동안 곶통만 받아 올텐가?
근데 진짜 이후말 춤 선 너무 이뻐서 그 움짤 2456700번 보고 티팅 참여해꼬 보러갔다왔고
재밌었음.
재밌었다!
세상에 재밌잖아?
내가 희작이랑 안맞았던게 이야기에 선택과 집중이 안되는 점이었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고, 방대해서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러닝타임은 제한되어있고 그 안에 하고 싶은 말 다 넣으니까 늘 이도저도 아니게 되더라고. 처음 최후도 그랬고, 해적도 그랬고, 미아도(미아는 재연때봤지만) 그래서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먼데요!?!?! 극장 나오면서 맨날 이 이야기 하고 나왔는데 알렉산더는 그런 생각 하나도 안 들었다. 배우가 다른 배역으로 퀵체인지하려고 상대 배우가 시간버는 느낌이 여전히 있긴() 했는데 그래도 재밌었다. 이야기 흐름 따라가는게 어렵지 않았고, 하고싶은 말도 뭔지 알겠고. 하튼 재밌었어.
기대와 다르게 너무 재밌게 보고 와서 구구절절하게 서두를 길게 써봤읍니다. 불가 다음 신작도 있는데 그것도 맞을지 아닐지 궁금허네요.
3. 추락할 때 춤을 출꺼야
나는 이 가사가 너무 좋았다. 추락할걸 알면서도 질주본능을 억누르지 못하고 달린 알렉산더를 말하는거 같았고, 토이스토리도 생각나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기가 우주대원이 아닌 날 수 없는 날개가 달린 장난감이란걸 안 버즈가 생각나서요ㅠㅠㅠㅠㅠ (이게 우디대산 줄 알고 트위터엔 우디라 써놨는데 정확한 원문 찾으려고 검색해보니 우디가 아니고 버즈였다ㅎ) 이건 나는게 아니라 멋있게 추락하는거야. 대사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그 과정을 다른 시선으로 봐서. 알렉산더도 좋아하는것들이 가득 차 있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거야. 별, 구름. 바람. 허밍버드가 있는 곳을 향해.
4. 마지막 경주를 달리는 이후말 표정이 신나보였다. 추락할지라도 달린다는 자체가 좋은 이후말이어서, 우승해도 우승하지 못해도 마지막까지 모든걸 쏟아부었으니 그걸로 됐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엔딩이 날... 줄 알았는데 엔딩이 않이야...? 므어용? 저주의 집행관..? 않이 빌리가 알렉산더가 꿨던 그 꿈이 단순한 꿈이 아니엇서..? 신화종족이요 ㅇ0ㅇ!?
5. 야생에서 달리는 말들을 경주마로 이끄는 저주의 집행관 빌리하트.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빌리가 조교사가 된 이유는 말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다. 들판에서 달리는 말들에게 끌렸고 그들에게 벗어날 수 없음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조교사가 됐고, 조교사가 싫어서 그 곳을 떠나게 됐지만 빠르게 달리는 알렉산더를 보고 저도 모르게 끌렸고 다시 마사로 돌아왔다. 알렉산더를 경주마로 만들었고 알렉산더를 또 잃었고, 시력도 완전히 잃게 됐다.
빌리에게 알렉산더 같은 말들이 여럿 있지 않았을까. 말을 좋아한 만큼 많이 아꼈는데 경주마가 되고.. 에보니삭스처럼 보내게 되고.. 그래서 조교사 그만둔다 한 거 아닐까...
누구보다 말을 좋아했던 그 마음이 어쩌다 이렇게 변한걸까. 빌리야8ㅁ8.......
6. 들키지않기 게임이 끝나면 엄마는 도망가라고 했지만 도망가지 않았다. 대니가 도망가라고 마사 문을 열어줬지만 도망가지 않았다. 나는 달리고 싶었고, 달렸다. 달려서 얻은 왕관을 허밍버드에게 주고 싶었다. 경주마라는건 중요하지않았다. 그저 달리고 싶었으니까. 알렉산더는 그저 드넓은 초원을 맘껏 달리고 싶었을거다. 인간이 만든 규칙, 돈을 위한 수단이 아닌.. 그저 본능이었을테니. 근데 거기에 인간이 바람을 불었고 그저 달리는것만으로도 좋은 알렉산더에게 이기고싶다는 승부욕을 심어줬겠지.
알렉산더가 진짜 경주마가 되고 싶었냐 아니었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거 같다. 알렉산더는 춤추고 싶어했잖아! 초원에서 맘껏 달리는거랑 트랙에서 달리는거랑은 많이 다르지만... 하 근데 이후말 마지막 경주할 때 표정 생각하면 뭐든ㅠㅠㅠ 이랬다가 숲에서 추방당한거 생각하면 또ㅠㅠㅠㅠㅠ 사람 마음이 갈대에요 갈대...
7. 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빌리.
기억하고 싶은 것들, 그리고 빌리.
허밍버드를 보내주고 빌리도 알렉산더도 죽음으로 자유를 얻는건가...........(급)
아닌가 이건 너무 비약인가(또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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