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01 고궁뮤지컬 세종 1446

2023. 5. 4. 17:28

CAST : 정상윤 김주호 김지유 장지후 황민수 이봉근

 

 

 

근 5개월만에 본진 봐따......... 대기하면서 리허설 독기 목소리 듣는 순간 심장바운스함. 첫 대사 큐사인 안맞아서 마이크 안나왔는데 그냥 보기만 해도 개좋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노취향극해서 이렇게 탈본진하는 줄 알았는데 보자마자 심장뛰고 얼마만에 보는 본진 맨얼굴(?)이죠 왜이렇게 잘생겼죠 미쳤죠 이러면서 나오면서 데놋 표잡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아니 근데 근정전에서 하는 1446 자체가 미쳤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근정전에 조명을 쏠 줄이야???? 무나네 미친건가????? 도창까지 있어서 더 좋고 배우들 등퇴장도 근정전 뒤로 하거나 옆에서 나와서 내가 지금 뮤지컬을 보고 있는거야 1440년대 조선시대에 와 있는거야 뭐야ㅠㅠㅠㅠㅠㅠ 바람에 한복자락 펄럭이는거 조차 그시대 사람들 같아서 몰입감 최고치 찍음. 개...좋......ㅇ............ㅏ................ 

 

 

토일 날씨가 안좋아서 엄청 춥다고 해서 중무장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안춥고 바람 불면 시원해서 바시부 간접체험인가 했음ㅎ 근데 내가 중무장해서 안추운거였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 불고 좋은데~~~ 했는데 퇴장하는데 뒤에서 바람이 시원한게 아니고 개춥더라; 이래서 ??? 이랬는데 볼 때 입은 외투랑 이것저것 가방에 챙겨놓고 집가는데 추웤ㅋㅋㅋㅋ 콧물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챙겨입었구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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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츄어 자객?들이 어도로 다다다다 뛰어서 들어옴. 주호태종이 근정전 뒤에서 걸어나와서 어좌 앞에서 지켜보면서 시작. 붉은조명이 근정전을 비추는데 태종이 왕권강화를 위해 흘린 피가 근정전을 뒤덮는거 같았어. 본공에서도 사선 붉은 조명으로 칼을 표현했는데 그걸 근정전에 비추니까 와...... 위압감이 더 오더라. 

 

아니 어떻게 조명을 근정전에 쏠 생각을 했지22222222 근정전 앞에 배우들이 한복입고 서있는것만해도ㅠㅠㅠㅠㅠㅠㅠ 그것만으로도 위압감이 느껴졌는데 거기에 조명을 쏘니까 왕좌가 가진 무게감이 더 커보였음. 그래서 세종이 운명 부를 때 붉은천 연출이 없어도 근정전 앞에서 부르는것만으로도 세종이 짊어진 무게가 느껴져서....... 너무.... 너무좋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외척들 죽일 때 본공땐 장지문에서 표현하던걸 궁뮤에선 근정전 앞 단상? 계단?에서 죽이니까...!!! 진짜 왕이 칼을 휘두르는것처럼 보였다고오오오오. 그리고 신하들이 그 사이를 계속 왔다갔다 지나가서 진짜 아니 제가 지금 조선 한가운데 와 있는게 아닌가요?? 싶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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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헌왕후가 아니되오 울부짖고 바시부 시작하면 세종이 있던 뒤쪽이 암전되는데, 그 어둠속에서 세종이 어전향해 손을 뻗는 장면이 있었음. 불꺼진 정전 안에서 혼자 다짐하는거 같아 좋아했던 장면 중 하나인데 이걸 근정전에서 보니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쳐버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세종대왕님 아니신지...! 문 밖에서 우는 소헌왕후,  벽 사이로 들리는 소헌의 울음소리를 정전에서 듣는 세종....... 미친다고🤦‍♀️🤦‍♀️🤦‍♀️ 게다가 때마침 부는 저녁 바람... 미침. 어떻게 과몰입을 안할 수 있어🤦‍♀️🤦‍♀️🤦‍♀️

 

애이불비때도 궁전 거닐다 태종이랑 소헌왕후 마주한거 같고. 사람들 다 물리고 달하나 뜬 깜깜한 밤에 지유소헌이 부르는 애이불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공때도 지유소헌은 늘 내 눈물버튼이었는데 궁에서 듣는 애이불비라니. 넓은 궁에 자기편 하나 없어 부르는 쓸쓸함. 그리고 또 근정전 앞에서 소헌 보며 잡지도 못하는 손 뻗었다가 돌아서는 토세종.

 

이걸 보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떠케 또 안우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중전마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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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 넘버 2막에 없단걸 알곤 있었는데 간이 자체가 홀랑 빠졌을줄. 도창이 장영실도 세종을 떠나고~ 이래서 명나라로 갔단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진짜로 가버린거였어() 마지막에 영실이가 나오는 이유가 있는건데ㅠ... 이건 살짝 아쉬웠지만....! 글치만 영실이가 전하, 성문 밖에서 백성들이 기다립니다. 하는데 정말 성문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관객 입장에선 뒤에, 영실이 입장에선 눈 앞에 성문이 있자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문을 열면 그 앞에서 백성들이 바람불면~ 하고 있을거 같아서 또 한 번 울컥하구 막내가 별 보러 가셔야죠~ 하면서 고개 들어 하늘 쳐다보는데 정말 밤하늘이 있고, 지금은 다른 빛들이 밝아서 안보이지만 그시절에는 별들이 더 없이 반짝반짝 빛났을거 생각해서 두 번 울컥함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진짜 무나네 미친거 아닙니까? 어떻게 근정전에서 공연할 생각을 해쬬? 문화재청 미쳤습니까? 누가 기획했죠? 이리오세요 칭찬해드릴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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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해먹 광대부분 도창분이 하셨는데 와 너무 좋음. 판소리 버전으로 들으니 찐저잣거리에서 백성들 둥그렇게 모여서 노는거 같았어~!!! 

 

봉근도창님 너무 죠아따... 독기 시작전에도 궁궐에서 슬퍼하는 이가 소헌뿐안 아니었으니~! 하며 시작하고, 여진족 싸울 때도 부연설명 했는데 이미 시각적으로 보여지는게 있는데 설명을 더 할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설명 곁들어서 더 좋았다. 내용이 좀 더 쏙쏙 잘 들어오는? 느낌. 그리고 판소리 특유의 파르르르호로롤롤로..하는 이런 추임새가(어휘력 진짜) 전투장면이랑 잘 맞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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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선에서 본공땐 태종도 나오는데 소헌만 나와서 넘버해서 읭 왜 안나오지 왜 빠졌지했는데 인터없이 바로 가노라 시작해서 그렇구나....! 근정전에서 위에서 상복 흔들고 거기서 내려와 '어도'로 퇴장하는 주호태종과 그 뒤를 따르는 신하들. 내가 또 1422년에 있는 줄🤦‍♀️ 

 

이 세상의 모든 악업을 지고 떠나지만 세종을 믿기에 가장 편한 표정으로 지나가는 주호태종. 왕 그자체였고, 본공에선 그... 탈...... 탈이 이름이 있는데ㅠ 하튼 그게 나왔는데 궁뮤에선 탈을 쓴 흰 소복 입은 차사들?이겠지? 두 명의 차사가 나와 태종이랑 같이 퇴장하더라.

 

 

와중에 고개 숙이지 않고 꼿꼿하게 퇴장하는 쥬해운 옆모습이 잘생겼어 이마쳤죠🤦‍♀️🤦‍♀️🤦‍♀️🤦‍♀️🤦‍♀️ 본진아........ 장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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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좌가 꽤 높이 있더라. 무대는 아래에 있고 어좌는 꽤 높이 있었는데 태종은 그 보다 더 높은 곳에 군림하고 있어서 호랑이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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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들이랑 어도로 같이 등장하며 시작하는 독기 너무 좋았고ㅠㅠㅠ 푸른조명써서 일렁이는 물빛 만든거랑 너는 웃고 있었다!! 이 부분에서 어좌 가리켰는데 그 때 토세종이 딱 어좌에 앉아있더라. 세상에........ 리허설땐 독기 마지막에 샤우팅 친걸 들었는데 샤우팅 안치고 깔끔하게 성대자랑(?)으로 끝내서 훨 좋앗다ㅠㅠㅠㅠㅠㅠ 뻥 뚫린곳에서 본진 성대 뻥뻥 뚫린거 들으니 너무 죠타

 

태종이 물러나고 신하들이 다 머리 조아릴때도 대쪽같이 서있던 쥬해운. 1막 마지막 해가 질것이다~! 이거 원래 어좌에 올라가서 했는데 저까지 올라가? 했는데 그렇게 까진 안하고 계단 쪽 단상으로 올라가서 끝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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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반 일으킬때 오블에서 점프해서 무대로 들어왔는데; 진짜 개 높게 뛰어서 밑에 트램플린? 이 있나??? 생각함; 그러면서 그 당시에 담 넘어올 때 저렇게 높게 뛰어 올라오지 않았을까...!

 

아니 근데 액션 왜 이렇게 늘었지요??? 아니 원체 이런거 잘하긴 해찌만...! 본공때보다 운석이랑 더 팽팽하게 붙어서 어디서 따로 검술연습이라도 받았나 함. 팔 베여서 해운이 먼저 도망가고 나머지 잔당들 처리한 운석이 급히 계단통해 올라가서 해운이 앞 막았던것도 좋았다. 그게 또... 근정전 앞에서 막았으니까ㅠㅠㅠㅠㅠ 진짜 세종 침실 들어가기 직전에 막은거 같자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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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들 단상에 서 있을 때 두번째 계단 양 끝에 환관들 서 있는것도 찐같아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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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해운 세종 목조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디텔 여전했고 토세종이 그 손 잡으니까 놀라서 파드득 손 빼던 디텔도 여전했다. 뒤로 손 숨기던 디텔도 좋아했는데^.ㅜ

 

이 날은 조선의 신하인척 하는 날 보고 재밌으셨소? 이 대사가 너무 잘 들어오더라. 해운 입장에선 기만이라 생각했을테니. 모든 걸 알고 있었음에도 모른척 하고 있던 세종에 대한 분노와 자기가 여태 했던짓이 모두 헛짓거리였다는걸 안 후회... 한탄... 자기혐오ㅠ 그게 잘 드러나더라.

 

세종이 직접 해운이 손에 부생. 쥬해운 읽다가 울컥해서 다 읽지도 못하고 터덜터덜 걸어와서 근정전 바라보는데 또... 또...!!!! 해운이 처소에서 나오고 그간 자신이 잘못 살아온 세월 한탄하며 뒤돌아봤는데 멀리 보이는 근정전을 보며 날이 참 아리구나.. 이러는거 같아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신이 무너트리고자 했던 조선, 하지만 자길 가장 따스하게 품어주고 있던 조선. 그 조선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또 그렇게 보이더라. 본공에선 영상으로 대체했던 경복궁의 그림자가 실제로 전해운 뒤에 있자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나네야!!!!!!!!!!!!!!(갑분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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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선 토세종 딕션파티는 언제 들어도 짜릿하다. 맹자씬에서 토세종 백성이... 백성이... 하고 손 뻗으니 잡으려하다 못잡고 가만히 그 손에 얼굴 묻던 지유소헌. 좋은꿈 꾸세요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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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길에서 토세종이 운검보고 반갑게 달려와서 운검 안아주는게 너무 좋아ㅠㅠㅠㅠㅠ 영실이한테 고기 뭐좋아하냐고 물을 떄 운검도 뭐 좋아하냐고 묻는 다정함이 죠타. 중상모략이 오가는 궁궐내에서 순수하게 전하 곁을 지켜줄 사람이 운검이라 그런지 토세종이 운검 챙겨주는 마음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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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름갈채에서 세종만 어도로 걸어 들어오는건 미친거 같아요🤦‍♀️🤦‍♀️ 성밖에 있던 백성들고 별보고 궁으로 돌아온거 같아서 또또또 과몰입. 지유소헌이랑 손잡고 나가는 관객들 향해 인사하고 근정전 뒤로 걸어가는 모습이 그 시대 사람들이 아니면 무엇이야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

 

 

영실이가 봤을 성문이 이랬을까. 공연보고 나오던 길까지 너무 좋았다. 그으 직원분들이 핸드폰 라이트로 빛 비춰주던것도 괜히 찡하고 좋았음ㅠㅠㅠㅠㅠㅠㅠ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뮤지컬 아니고 타임워프해서 2시간동안 조선시대 있다가 현실로 돌아온거 같아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기억해 그 공기, 그 공간, 그 습도(?) 시원하게 불던 바람까지. 내가 또 언제 근정전에서 뮤지컬을 보게써어ㅓㅓㅓㅓ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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