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401 위키드
와 나도 이제 위키드 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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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연출 화려하고, 볼거리 많고, 앙상블들 떼창에 넘버도 좋아, 배우들도 잘해, 스토리도 어렵지 않아.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기본적인? 뮤지컬. 노래하고 춤추고, 드라마틱하고. 워낙 밝고 화려해서 스토리도 마냥 밝을거라 생각했는데 또 그렇진 않더라.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을 차별, 같은 일상을 보내던 동물들을 차별. 선한의도로 했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왔을 때. 화려함에 뒷면에 숨겨진 위선과 거짓. 에메랄드시티가, 오즈왕국이 피로 쌓은 모래성처럼 보이더라.
다시는 오즈를 볼 수 없겠지? 사랑하는 피에르와 함께 엘파바, 친구의 죽음을 속으로 삭히고 웃는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서서 왕국을 이끌어갈 글린다. 해피엔딩처럼 보이는 이면에 두 사람의 아픔이 보이니 씁쓸한 감정이 마음 한켠에 남아있더라. 또 글린다는 친구가 많~았지만 하나밖에 없는 제 친구가 죽은줄 알고 살아갈거아냐아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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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보고 이이상하게 아이다 암네리스가 생각났다. 글린다는 이번사건을 계기로 오즈왕국을 누구보다 잘 이끌어가겠지만 그게 제일 친한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후에 얻은 깨달음이라 생각하면8ㅁ8... 암네리스와 같은 처지잖아아ㅏㅏㅏㅏㅏ 하필 극장도 같은 블퀘고 게다가 암네리스 했던 글린다가 있어어어어ㅓㅓㅓㅓ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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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가.... 진짜.... 너무... 너무 귀여웠다.
와 학교생활에서 아~↑↑↑↑ 하고 자기 어필하는거랑 발 끝 포인해서 서 있는거랑 파퓰러에서 나는 너한테 제일 중요한 비밀을 말했는데! 힝! 하면서 침대 엎어지는거 세상 귀........여..........ㅇ................ㅝ................... 왕크왕귀....
원작도 읽지 않았기에 엘파바 캐릭터가 이렇게 뾰족뾰족 모난 캐릭터인줄은 몰랏서...! 나는 그냥 초록마녀~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엘파바의 큰 컴플렉스일줄이야ㅠ.... 평생 사람들의 수근거림과 차별 속에서 자랐어서 포용이나 배려를 모른채 직진만 알고 살았을 손엘피. 나는 디파잉보다 노굿디드가... 생각보다 더 좋았어. 한번도 자신의 행동이나 자기가 원하는게 뭔지 생각한 적 없었을 엘파바가 고민하며 답을 내린게 좋았고, 뻘하게 좋았던건 손엘피의 강세줘서 주문읊는 발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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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피에르는 말해뭐해. 경게 멜로눈깔될때마다 호오...? 하게 됨.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경게가 멜로눈깔으을..? 호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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