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12 유진과 유진

2021. 8. 13. 17:16

 

 

자첫때는 쳐우느냐고 엉엉ㅠㅠㅠㅠ엄마ㅠㅠㅠ하다가 자둘하니까 차분해져서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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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유진, 작은 유진이 처한 상황에 따라 넘버 리프라이즈로 각자 부르는게 좋다. 같은 곡에서 반대의미의 가사를 서로 부르는것도. 예쁜 드레스를 입고, 예쁜 표정을 짓고 괴물의 입 속으로 들어가. 처음에는 작은유진이 불렀다가 나중에 큰유진이 리프라이즈로 부름. 아무일에서도 작은유진 하나도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잊어버리면 된다고 되내이는데 반대쪽에선 큰유진이 괜찮지 않다고 말함. 사실 둘 다 괜찮지 않잖아ㅠ... 둘 다 지금 힘들고 괴롭잖아ㅠ 근데 작은유진은 잊어버리면 된다고 자기최면 거는데 큰유진은 자기 감정 솔직하게 괜찮지 않다고 힘들다고 말하는데 작은유진 감정 대변해주는거 같기도 했음ㅠ

 

그리고 바닷가에서 유진이들이 엄마역할을 하면서.. 각자 듣고 싶었던 말을 듣게 되는것도. 작은유진이 엄마는 나 한번도 따뜻하게 안아준적 없잖아! 이랬는데 작은유진이 큰유진 역할하면서 큰유가 괜찮아, 괜찮아하면서 안아줬잖아ㅠ...ㅠㅠㅠ 이게ㅠ 큰유가 엄마를 이해하는 시간이면서 작유도 듣고 싶었던 말을 듣고, 그 때 제일 받고 싶었던 위로를 시간이 흐른 나중에 받은거...ㅠ...ㅠㅠㅠ 

 

큰유가 작유를 하고, 작유가 엄마 역할을 할 때도... 그 때 자기 모습을 돌아보면서 엄마를 이해하는 시간이 됐을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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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생각하면 아직도 아파. 내가 엄마를 이해하면.. 그 때 내가 괴로웠던데 다 내잘못 같아.

..그 때 우리 엄마.. 많이 어렸다.

 

작은유진 대사 중에 저 대사가 제일 마음이 아파. 잘못은 미친개가 했는데 괴로워하고 숨어다니는건 왜 피해자인지. 작유엄마도 유진이를 보면 그 때가 생각나서 피한거겠지...? 작은유진 엄마도 그 때 상처입은거니까ㅠ... 그렇게 사는게 맞는거라 생각했겟지. 그게 또다른 2차가해인데 그런줄도 모르고. 그리고 작은유진은 그런 엄마한테 사랑받겠다고 착한아이가 되어야한다고 스스로 세뇌하며 지냈던게.. 계속 마음의 응어리로 남아있는게 보여서ㅠ 엄마를 이해하게 되면, 그 때 괴로웠던 엄마를 몰랐던 자신이 잘못했다고.. 그렇게 느끼는거 아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진아8ㅁ8!!!!!!!!!!!!!!!!! 제일 괴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웠던건 유진이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기 자신이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진아 네 잘못이 아니야ㅠㅠㅠㅠㅠㅠ 네 잘못이 아니라구!!! 우리 유진이 잘못한거 아나두 없다 잘못한건 미친개지. 유진이 자잘못한거 하나두 없어어어ㅠㅠㅠㅠ

 

 

과거의 상처를 돌아보고 스스로 극복하는거, 나에게 상처줬던 엄마를 용서하는거. 말이 쉽지 이게 쉬운일은 아니잖아. 상처를 보는거 자체가 아픔인데. 모르고 살 수 있는데... 덮어주고 그냥 살면... 모른척 살면 아프진 않을텐데.. 상처가 옹이가 될때까지 견디는게 쉽지 않은데ㅠ 그래서 못하겠다고 말하는 작유 마음이 백번천번 이해가 가.

 

그런 작은유진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등 밀어주는 큰유진. 잘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네가 잘못한것도 아니고, 그 때 너희 엄마도 잘못한거 아니라고.. 괜찮다고 도닥여줘ㅠㅠㅠㅠ 네가 옆에 있어서 나는 웃을 수 있고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어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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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작유 엉엉 울다가 엄마인형 한참 바라보다가 꼭 끌어안아주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과정에서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랑 화해함이 느껴져서ㅠㅠㅠㅠㅠㅠ 힝..... 유진아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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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카로스 우연..............

외할머니랑 이야기 할 때부터 엄청 울었어. 할머니가 아이고 내새끼.. 하면서 부둥부둥해주고, 그래도 다 기억해야한다고 말하니까 울면서 고개 엄청 끄덕끄덕임. 차라리 솔직하게 다 말해주고 괜찮다고 말해주길 기다린 사람처럼ㅠㅠ 얼굴 일그러트리고 울면서 끄덕끄덕했는데 할머니가 조심해야한다고 말하니까... 방금전까지 괜찮다고 위로해주던 할머니가 그런말하니까 더 상처받아서ㅠㅠㅠㅠ 왜... 왜 그게 내 흉이에요, 내 잘못 아니라면서!!!!!!! 여기서부터 목 놓아 꺼이꺼이울고ㅠㅠㅠㅠㅠ 책상 붙잡으면서 오열하고ㅠㅠㅠㅠㅠㅠ 우연작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카로스에선ㅠㅠㅠㅠㅠㅠ 그냥 울부짖음.. 우는게 아니고 울부짖었어ㅠㅠㅠㅠㅠ 저렇게 울다가 노래 못 부르고 탈진하는거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우럿다구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우는데 슬픔보단 어떤 분노........ 어떤 원망.......... 어떤 지침ㅠㅠㅠㅠㅠㅠ 그런게 느껴져서 더 격하게 움직이고, 춤을 출 수록 발 밑으로 꺼질거 같던 우연작유8ㅁ8.......... 이카로스처럼 진짜 추락할거 같았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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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작유 이카로스 진짜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또......... 또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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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배우 큰유엄마할때... 울지마! 하면서 자기도 울먹거리고ㅠ 왜 울어~ 하고 울면서 웃으면서 큰유진 도닥여주는거ㅠㅠㅠㅠㅠㅠ 정우연 진짜 어디서 엄마 해본 거 아니야....?(????) 왜이렇게 잘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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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랑 헤어지고 아진큰유 펑펑 우는데 진짜 중2 그 나잇대 애가 서러워서 엉엉 우는거 같아서 찡.....찡..... 유진이들은 아무 죄가 없는데 왜 자꾸 유진이들한테 머라고 하는지ㅠ!!!!!! 진짜 어른들이 나쁘고 못됐다. 어른들이 잘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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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들 심정에 맞춰 보여주는 영상도 좋았어. 사실적이지 않고, 어찌보면 동화적이긴 한데 그래서 더 좋았다. 중학교 2학년 감정에 맞춘거 같았고, 날카롭게 그려진 선들이 유진이들 마음 대변해주는거 같았음. 기차타고 정동진 갈때 보여지는 창밖 풍경도~ 왠지 대학교 통학할때 생각나서 괜히 혼자 추억이다.. 이랬음(존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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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연이 '정'동혁이라고 콕 찝어서 말하는게 왤케 웃긴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번 지혜큰유랑 기차안에서 노래 같이 들을때도 정동혁? 이랬는뎈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아진큰유랑 참참참할때도 정동혁이다!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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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진짜 너무 좋은데8ㅁ8............ 오슷........... 안나오겠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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