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12 검은사제들
쥬건 페어막이라 건신부님이 포옹에 응해주지 않을까 기대를 함. 쥬부제가 팔 올리고 건신부도 같이 팔 올려서 오호 역시 페어막이라..! 했는데 반쯤 올리고 머뭇머뭇 하시다가 아왜뭐왜뭐왜 바로 바뀌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뻘쭘해진 쥬부제 양 팔... 으이구 신부님도 참 한 번 안아주는게 머가 어렵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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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쥬부제 칠렐레팔렐레긴 했는데 이 날따라 더 핏덩이 같았다. 과거 회상씬에서 쥬부제는 아무것도 못하고 귀를 막고 떨고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고 계속 회피했지. 장난스럽게 진짜 마귀가 있는거냐고 물었던 쥬부제는 직접 마주한 마귀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얼어버려. 도망쳐. 마귀는 그렇게 속삭였고 최부제는 또 도망갔지.
내가 쌀쥬만 봐서 다른 부제들은 모르는데, 쥬부제는 미안하다 중반쯤부터 들어와 있어. 자신보다 강하던 김신부가 울면서 영신이를 죽이려는걸 보고 나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계속 머뭇거려. 달이 아직 밝습니다. 김신부가 너 이제 선 넘은거라는 말에 쥬부제는 속으로 한 번 더 다짐하고 말해. 그리고 계속 되는 김신부의 조언에 또 한 번 다짐하고 대답해. 돌아왔고, 다시 한 번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아까봤던 마귀는 진짜였고, 다시 마주한다해서 무섭지 않은게 아니니까. 계속 흔들릴 순 있겠지만 부러지진 않겠다는 쥬부제의 으이지가 보였어서 진짜 어린 핏덩이가 커가는거 같았다ㅠ
게다가 울먹이면서 그 땐... 너무 무서웠어요. 하고 말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 핏덩이가 아닐리 없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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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노신부가 그런 말을 했지..
김신부 이 대사 들을 때마다 늘 정신부가 김신부한테 해줬던 말이라 생각했거든. 예전엔 둘이 같이 다녔을테고, 김신부도 처음부터 능숙하진 않았을테니. 그 말을 최부제한테 물려(?)주면서 내가 이제 정신부님 위치가 됐구나, 를 알게된거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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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이 하는 말도 두려워하지 마라. 비록 가시가 너를 둘러싸고, 네가 전갈 떼 가운데에서 산다 하더라도, 그들이 하는 말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얼굴을 보고 떨지도 마라
에제키엘서 2장 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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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1층 갔다가 조명 씅에 안차서 이 날 1층 표 잡았던거 취소하고 2층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한지 30초만에 2층으로 조명 빡! 쏘는데 내가 이걸보러 2층으로 와찌 그치그치. 가운데 문에서 퍼지는 조명과 미사음악..?의 어우러짐. 종 칠때마다 바닥에 글자조명 보이는거. 조명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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