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225 알앤제이
기1..... 로미오이면서 무대 뒤로 가는 순간 이 연극을 주도하는 연출자이며 학1. 지난시즌에서 기1은 롬줄 여러번 읽어봤을거 같다-했는데 이번시즌에도 결이 비슷하더라. 여러번 읽어봐서, 내용을 얼추 알기에 극을 이끌어 가는 느낌.
그리고 줄리엣보는 기롬 표정이 사랑에 푹 빠진 표정이더라. 달에게 맹세하지 말라고 투덜거리는 줄리엣을 사랑스럽다 쳐다보고 둘이 말이 겹쳐지면 줄리엣이 먼저 말하라고 배려해주는데 그냥 줄리엣이 뭘 하든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더라. 망설이는 줄리엣 조차 귀여워하고, 말을 하는 내사랑이 너무 사랑스러워 못 견뎌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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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2 왤케...이쁘냐; 세상에... 줄리엣하는데 너무 이쁘고() 그리고 순하더라. 얼마나 순하냐면 유모 머리에 천 대주는 학2 처음 봐...! 세상에 그 장면에서 유모한테 썽안내고 유모오오오 제바아알 응? 하는 학2라니... 시상에... 시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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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호승 싸움씬 진짜 존잼이야ㅠㅠㅠㅠㅠ 두 칼이 가까이 맞붙었을 때 드러나는 살벌한 두 표정이 너무 죠아. 그 순간은 카메라 줌인한거 같은 느낌이 확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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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부터 누가 학4에게 손을 뻗어줘 택4에게도 위로를8ㅁ8!!!! 했는데 이번시즌 호승4도... ㅠㅠㅠㅠㅠㅠ 호승4에게도 위로를ㅠㅠㅠ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벤볼리오랑 로미오랑 사랑 이야기할 때, 학2가 화살을 쏘면 택3이 받아서 호승4한테 쏘는데 호승4가 그걸 피해. 택3이 그거 보고 웃다가 고갤 돌렸는데 호승4가 굳이 택3을 다시 톡톡 치고 자기 화살 피했다는걸 다시 보여주더라고. 그러니 택3이 잘했다고 엄지척해주니까 그제야 같이 웃는거야. 그걸 보고 호승4는 친구들한테 계속 인정받고 싶어하는건가?ㅅ?... 싶었음. 무리에서 튕겨져 나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게 보이는거야. 그래서인지 계속 친구들 먼저 살피고, 쳐다봐주고 눈 마주쳐주면서 고개 끄덕끄덕해주더라. 무슨일 있으면 제일 먼저 다가가고.
학4는 늘 먼저 다가갔는데 아무도ㅠㅠㅠㅠㅠㅠ 학4에게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체벌씬 이후 친구들이 학3을 위로해주고, 이후에도 괴로워하는 기1을 호승4가 위로해주는데 호승4는 누가 위로해주지요ㅠㅠㅠ? 호승4도, 학4도 어깨를 도닥여주란말야ㅠㅠㅠㅠㅠㅠㅠ
행주씬에서도 너무ㅠㅠㅠㅠㅠ 붉은천 들고 줄리엣 보면서 대사 치려고 했는데 안될거 같아서 뒤돌아서 애써 천천히 말해. 대사 말하고 다시 뒤돌아 봤는데 역시 안될거 같아서 뒤돌아서 말해. 등 뒤에서 부디 그러길, 이란 줄리엣의 목소리에 놀라서 뒤돌아. ...뭐라구요? 이 말 하는데 유모가 아니고 학4가 상처받은거 같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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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리고 최호승 어떠케 행주씬 그 순간에 눈물을 토독 떨어트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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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극 중 인물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순간이 있다.
그럼 내가 내 남편을 욕해야겠어?! 바닥에 내팽겨쳐진 호승4가 책이랑 줄리엣을 번갈아가며 쳐다봐. 연극 속 줄리엣인지 아니면 현실의 학생2인지. 자기 자신도 지금 유모인지 학생4인지. 그리고 일어나서 줄리엣을 위로하는데 학4같더라. 유모보단 학4가 극 중 줄리엣을 위로하는거 같았어. 사랑하는 사람이 추방된 슬픔에 잠식되어 울고 있는 줄리엣을. 현실 속 학생4가.
그리고 비슷한결로 로미오한테 한마디하는것도 로렌스 신부님이 아니고 학3이 하는 말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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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씬 이후에 자기가 더 상처받아서 울던 기1. 학3을 가로막은 그 순간이 두려웠던걸까, 아니면 체벌씬에서 현실을 엿봐서 두려웠던걸까, 아니면 자기가 예상했던거와 달라서 두려웠던걸까... 계속 울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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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씬 이유는 모르는데 나도 모르게 자체인터되는 구간이었음ㅎ... 독백이 길어서..? 아니면 그 옆에서 옷 정리하는 학3,4가 시강이어서?() 하튼 이유는 모르고 그 부분만 되면 집중력 살짝 흐려졌는데 오늘은 진짜 무덤씬 엄청 집중해서 봤다. 연인의 죽음에 비통해하고, 여전히 연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슬픔과 사랑이란 감정이 공존하고 그녀의 곁으로 가겠다는 비장함. 붉은 천을 잡는 기롬의 목소리가, 감정이, 자세가 순간 몰입하게 되더라.
죽음의 사자가 당신의 아름다움을 질투해 당신을 신부로 맞이하려하오. 내가 곁에서 당신을 지키리라.
죽음아! 내게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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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롬도 건줄도 둘 다 사제관에서 진짜 죽으려고 하는거 같아서 아이고 얘두라아이고...하게 됨()
- 각성씬에서 택3 진짜 대배우님 잘 씀. 크게 흔드는거 같진 않은데 어떻게 해야 물결처럼 잘 펄럭이는지 아는듯. 역씌 경력직(?) 공중에서 원으로 크게 돌고 내려오는데 존예야존예... 번쩍이는 조명까지 더.
- 맵여왕씬 책상 폴짝 올라가는거 봐도봐도 신기
- 원래 천 위에 손대고 입맞추는데 오늘은 천 휘릭 던지고 손대고 입맞춰서 ㅇㅁㅇ...모ㅏ....?
- 마지막장면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갈때 기1 느릿하게 깨는데 아직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된 얼굴로 깨. 친구들이 급히 옷을 입으니 자기도 따라서 그렇게 입었다가 꿈-을 다시 생각하지. 마치 꿈처럼!
여기서 호승4 또 좋은게 학1이 하는 말에 바로 반응?을 해줘. 친구라면 손을잡아. 이 말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 얼릉 가서 손 잡아주고 다시 돌아가기전까지 학1 눈에 계속 담아두고 퇴장해. 마지막씬에서도 학1 보던 호승4ㅠ
- 아마따ㅈ오늘 호승유모 잠깐 휘파람소리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체도 놀라고 객석도 놀라곸ㅋㅋㅋㅋㅋ 한번 더 하려고 손가락 동그랗게 했는데 못 했엌ㅋㅋㅋㅋㅋㅋ
- 이 날도 택3 발구름 소리에 한 번 튀어오름() 아니 안튀어오를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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