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24 알앤제이

2019. 9. 26. 13:40

알앤제이 / 박정복 강영석 강기둥 오정택

 

1. 직진수인 복롬 앞에서 흔들리지만 그래도 심지굳은 빵줄. 뭔가 어떤... 자기가 생각하는 신념은 굳게 지킬거같은 그런 빵줄. 무도회씬에서 줄리엣의 방에서 복롬은 빵줄을 똑바로 쳐다보고 빵줄은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못내리다가 자기 감정에 확신을 가져. 

 

복롬도 강하고 빵줄도 강한데 복롬은 단단한 하나의 가지라서 쉽게 뚝 부러질 수 있는 느낌이 있는데 빵줄은 여러가지가 겹쳐져서 쉽게 부러지지 않을거 같아. 그래서 복롬이 무너지면 빵줄이 더 단단하게 잡아줄거 같았다. 

 

 

 

2. 나는... 정택배우가... 택4가 너모너모 좋다

진동의자 느끼게 하는 발구름부터 손 흔들어주는 마지막까지 그냥 다 좋아ㅠ 

 

유모는 말할것도 없고 티볼트도 너모 좋아ㅏㅏㅏㅏ아ㅏㅏㅏㅏㅏㅏ

결투씬에서 로미오 도발하는것도 머싯고 머큐쇼 죽은 이후에 손 탈탈 털면서 허망하게 위에 쳐다보다 넋나간사람처럼 앉아서 정신못차리는것도. 아무도 죽이지 말라고 했는데, 극 중에서 일어나는 첫번째 죽음이잖아. 학교생활에선 느낄 수 없던 죽음을 처음 맞이하고 혼란스러운 학4 같았어. 

 

 

체벌씬 이후에, 기쁜소식 없냐는 말에 복롬이 있구말구요 대답해주니까 얼른 달려가던 택4. 줄리엣을 위로해주려는 마음에 달려갔는데 그 말이 자기가 생각했던거와 달라서 당황하고. 복롬이 건네주는 붉은천을 건네받고 미안하다는 눈빛 보내는 둥3에게 괜찮다고 웃어주는 택4. 친구들 걱정시키기 싫어서 웃어주고 행주대사는 눈 질끈감고 치고. 택4도 개로운데 개로운데ㅠㅠ 오로지 친구들을 위해 연극을 해내가는게 행주씬에서 너모 잘보여서 이 괴로운 연극을 계속 이끌어가야겠냐고ㅠㅠㅠㅠㅠ

 

누가 택4의 손을 잡아줘 위로해줘 어깨토닥여줘ㅠ

 

 

3. 1막 초반에 학교수업할때랑 학교 벨소리를 듣고 중간중간 현실자각할때 빵2 표정이 없더라. 배우가 연기를 안해서 표정이 없는게 아니고 학2의 표정이 없었어. 속은 텅비고 껍데기만 남겨진 사람처럼 아무표정이 없더라. 각성씬에서 무표정으로 돌아와서 책보다가 복1의 눈빛을 마주하고 저도 모르게 아모,아마스..아마티스 복1 따라 중얼거리면서 점차 표정이 돌아와.

 

엔딩에서 퍽대사 칠때도 그러더라. 현실로 돌아와서 또 그 때와 같은 표정을 지어. 엔딩까지 보고나니 빵2는... 그렇게 가면을 쓴 채 학교생활을 했겠구나. 속은 아무것도 없고 잔뜩 문드러졌는데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 척.. 껍데기만 남아서 그냥 움직이는 기계처럼 살아왔겠구나. 그래서 퍽대사도... 담담하게 살짝 웃으면서 치고. 끝나지 않았다고해서 그 이야기가 끝이 안난게 아니니까.. 응? 하고 학1 위로하듯, 이제 현실이니까.. 이렇게 말하고 돌아선 이후에 감정이 터지더라. 텅빈사람처럼 지냈다가 연극을 통해서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왔겠지. 안에 감정이 차고 넘쳤는데 현실로 돌아와서 전처럼 텅 빈사람처럼 지내려는데 그게 될까. 뒤돌아서 감정터져서 우는 빵2 보니 그간 보내온 학2 과거가 생각나서 더 슬프고... 엔딩이 너무 비극처럼 느껴지더라.. 엔딩이후에 모든 에너지를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전보다 더 삭막하게 살아갈거 같아서..

 

 

 

4. 맵여왕 마차 잘 안펼쳐지고 줄리엣 드레스만들때 택유모가 붉은천 한번 놓쳐서 대배우님 오늘 컨디션이 안조으신갑다ㅠ 했는디 1막 마지막에 모야... 내가 봤을 땐 이미 복롬이 붉은천을 뒤집어 쓰고 있는 상태여서 둥머큐쇼가 일어나면서 복롬위로 떨어지는걸 못봤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 순례자씬에서 둘이 키스한 이후에 빵줄이 택티볼트보고 유모! 불러서 택유모로 바뀌고 둥캐플릿부인이 빵줄 부를때.

둥캐플릿이 빵줄 눈 보고 손짓으로 안된다고 하는데 그 때는 둥3으로써 친구한테 안된다고 하는거 같더라. 그 때까진 학3,4는 그저 연극'놀이'라 생각해서 점점 더 깊게 빠져가는 친구를 걱정해서 캐플릿부인을 가장한 둥3이 빵줄이 아닌 빵2한테 더 깊게 빠지면 안된다고 말하는거 같았음.

 

 

 

6. 알제자막이고, 이페어로 대레전찍어서 이 페어를 또 보고 싶었는데... 마지막 티켓오픈전에 복빵이 없었고ㅠ 오픈하고 거진 한달만에 만나는데 그게 세미막이어서 걱정되긴했는데 그 때만큼은 아니지만 좋긴 여전히 좋았다.

그 때랑 똑같을 순 없으닉가.... 그래도 한달만에 만났는데 합 안맞는다거나 그런건 없었어. 강강강강으로 내달리는 네명의 학생들 덕분에 다음날까지도 참 피곤하고 좋앗다(?)

': 기록용 후기 > ★ 2 0 1 9'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0926 시라노  (0) 2019.09.27
190925 랭보  (0) 2019.09.26
190919 헤드윅  (0) 2019.09.20
190912 헤드윅  (0) 2019.09.16
190911 알앤제이  (0) 2019.09.16

BELATED ARTICLES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