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용 후기/★ 2 0 2 1

210305 검은사제들

ssus_k 2021. 3. 16. 17:31

쌀부제 마지막에 화엑으로 다시 태어난거 아님? 빛 받으면서 김신부 쳐다보는게 화엑으로 다시 태어난 최부제인데요. 인간을 따뜻한 눈으로 쳐다봐주는 화엑인데요. 화엑이 아닐리 없다. 화엑의 헌신 조형균...!(존나)

 

근데 진짜 쌀부제 보는데 자꾸 오퍼시티 30퍼로 해서 화엑이 자꾸 보인다구...! 특히 첫 넘버에서 당신은 어디 있냐고 외치는 쌀부제 뒤로 그를 안쓰러운 눈으로 지켜보는 쌀화엑이 보였다니까? 방황하는 인간들을 바라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쌀화엑을 봤다니까요. 진짜 봤다니까요? 봤다구요!!

 

 

4개국어씬에서 쥬부제가 아아주 칠렐레 팔렐레해서 쌀부제도 텐션 높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텐션이 높지 않더라. 4개국어씬도 그렇고 내가 생각했던거보다 쌀부제 감정이 되게 가라앉아 있었음. 새애애애각보가 마이 연약하고, 약하고, 예민하고, 동생이 죽은 과거에 머물러있는 사람. 이 모든게 자기 탓이라는 무거운 죄책감에 짓눌러 있는 사람. 자신처럼 죄많은 사람이 왜 신학교를 다녀야하는지 의문이 많았을 듯. 

 

회상씬에서 쌀부제는 기억 속 동생한테 가지말라고 손을 뻗더라. 김신부 만나고 동생 이야기 할 때도 머뭇거리며 이야기하고 자살? 하니까 눈으로 레이저 쏘던 쌀부제. 그게 욱한 감정이 아니고 자기때문에 죽은 동생인데 그딴-식으로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김신부에 대한 감정. 대본만 아니었으면 김신부한대 치고 니가 몰아앜!!! 내 동생이 나때문에.. 나때문에..!! 하면서 쒸익거리다 울었을거 같ㅇㅏ.....

 

 

명동에서 일도 그렇고, 성찬?의식할 때 대강하는 김신부 보고 이런게 신부라고..? 그런 눈빛으로 김신부 보던 쌀부제 눈빛돜ㅋㅋㅋㅋㅋㅋ 괜히 좋았다. 의심과 1퍼센트의 믿음도 없는 눈으로 그냥 하라니까 한다는 눈으로 있던 쌀부제..

 

 

구마하다가 마귀한테서 선영이 목소리 들려서 김신부 밀치고 선영아..! 부르면서 마귀 앞에 섰을 때. 동생에 대한 마음이랑 마귀에 대한 무서움이 섞여서 도륵 눈물 한줄기 흐르는데 오ㅏ............... 와.......... 조형균 세상에........... 미친건가... 와...... 와.... 조형균...!!!!

 

 

하튼 내가 생각했던거 보다 진짜ㅠ 차분하게 연기하는 쌀이 넘 조앗다. 여전히 넘버는 기억에 안남는데 쌀 성대 이즈 뭔들... 뭔 노래해도 다 홀리해ㅐㅐㅐㅐㅐㅐ 아ㅏㅏㅏㅏㅏ 조형균 넘 좋앗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조형균!!!!!

 

 

멸망한 지구에 남은 마지막 소녀를 구하라.

 

 

쌀부제는 그 날 이후 신에게 계속 답을 갈구했겠지. 신을 믿어도 되는지. 신은 정말 있는지. 그 질문의 답을 찾아다니는데 명동성당의 신부들을 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번 더 던져. 보이지 않는다해서 진짜 없는걸까. 보이지 않는 신을 믿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마귀는 믿지 않아. 그럼 나에게 오지 않는 그 신은, 정말 없는걸까.

 

 

너희의 신은 이제 없으니 내가 너희의 왕이 될 것이니.

 

 


수진영신 너무 좋고 지연마귀도 너무 좋다.... 구마씬!!!! 수진영신 마귀였다가 푹 기절했다 다시 마귀되는 순간순간이 너무 재밌어!!! 그판사때도 표정 많아서 수진앙 첨부터 눈에 들어왔었는데!! 제가 붙잡고 있을께요하기 전에 김신부한테 손 뻗는 장면. 빙의와 온전한 정신 가운데 있는거 같았어. 입은 마귀의 말은 하고 있는데 영신의 눈으로 김신부를 보고 있는거 같앗다. 

 

초반에 김신부가 마귀 설명할 때 영신이 계속 마귀 막으면서 신부님..! 했는데 영신은 그 안에서 계속 마귀를 붙잡고 싸우고 있었겠지ㅠ

 

자첫때 영신이랑 동생이랑 마귀랑 개가 구분이 안가서(존나) 분명히 앙상블이 4명이고 영신이가 있는데 동생이었다가..? 개.. 개는 누가하는건데..? 머리가 길어서 지연마귀인가..? 아니 동생은 영신이가 같이 하는거 같은데 읭? 엥? 엉? 이러다가 오늘 다 구분했다. 개는 동희앙이고, 처음 동생은 영신이가 하고 나중에 끌려가는건 지연앙.

 

도망쳐였나 거기서 지연앙 동생으로 나와서 동희앙이랑 같이 무용하는데 와........ 고지터 코어로 일어나는것처럼 일어나는 장면이 두어번 있는데 신기하고 멋있고... 와.... 이지연!!!!!!!!!!!!!!